********************************************************** ■이 파일은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 문학게시판에 '나무'님이 2003/08/04 ~ 2003/12/24 동안 게시하셨던 '나무자전거 타고 ...' 시리즈의 텍스트 버전입니다. ■이 파일의 모든 권리는 '나무'님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좋은 글 올려주시는 '나무'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나무자전거 타고 첫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98 D A T E 2003.08.04 12:57 제비꽃에 대하여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 번 건드려 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새벽편지 신호등 가만히 생각해본다. 내 인생에 붉은 신호등이 켜져 있을 때가 얼마나 많았었는지를. 그때 나는 무엇이 그리 조급해서 내 인생의 신호등에 붉은 색이 들어왔는데도 나는 멈추지 못하고 숨가쁘게 달려왔던가. 잠시만 기다리면 신호등은 곧 푸른 색으로 바뀔텐데,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 결국은 커다란 화를 부르는 것같다. 이제 나는 서두르지 않으리라. 신호등이 가르키는 신호를 보며 내 인생에서 가야 할 때와 멈추어야 할 때를 정확히 깨닫고 , 가야 할 때는 망설임이 없이 갈 것이고 멈추어야 할 때는 아무리 급할지라도 잠시 멈추는 여유를 가질 것이다. 고요한 밤에 바라보는 붉은 빛 신호등은 마치 내 인생에 적신호를 켜주고 있는 듯해서 나는 잠시 그 자리에 서서 가던 길을 멈추고, 신호등의 충혈된 눈빛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이정화 칼럼, '신호등'중에서 오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많이 생겨서 출발하는 월요일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는 미소가 만땅인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침편지 다른 사람의 여행담 다른 사람의 여행담을 듣는 일은 즐겁다. 그것도 언제 어디에 가서 무엇을 구경하고 무슨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왔다는 그런 이야기 말고, 여행길에서 뜻하지 않게 얻은 생의 단 한번뿐인 소중한 기억들과 얼마 남지 않은 삶의 끝에 떠나는 마지막 여행, 불치의 병을 딛고 일어나 떠나는 여행,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낸 뒤 다시 찾은 그 시간 그 장소의 영원함, 결코 끝이 아닌 시작으로 재창조하는 사람들의 용기,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통해 얻게 되는 소박하지만 진실한 삶의 본질 한 조각, 여행을 통해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그 순간들의 반짝임, 그렇게 빛나는 섬광들을 보고 듣는 것은 즐겁다. -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외의《행복한 여행자》중에서 - * 다른 사람의 여행담을 듣는 것은 벌꿀의 맛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동네 아카시아 나무만 왔다갔다한 벌꿀 맛은 그저 아카시아 냄새 하나뿐입니다. 그러나 부지런한 꿀벌이 긴 품을 팔아 산 너머 강 건너 이 꽃 저 꽃에 입맞춤한 꿀은 그 맛과 향기가 신묘합니다. 그 꿀 한 숟갈을 입에 떠넣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십리 밖 백리 밖 들꽃들의 춤을 그려보는 것 또한 행복한 인생의 아름다운 여유의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8 D A T E 2003.08.12 10:56 길 잃은날의 지혜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로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 갈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속에 생활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새벽편지 그러니까… 돌아와 현관의 열쇠를 돌리니,자스민의 향기가 나를 맞는다. 그런데 나는 오늘따라 꽃들의 얼굴을 바로 볼 수가 없다. 화분에 심어 열심히 기르고 있긴 하지만, 여기엔 평생 나비나 벌이 날아오지 않는 것이다. 꽃이 피는 이유는, 나비나 벌이 날아와 자기의 꽃가루를 어딘가에 전해 주어야 하는 것일 텐데, 그 길을 막고 있으니…. 그러나 그럼에도 부지런히 피는 꽃들. '너는 그런가? 그런 위기에도 향기를 풍길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통이야말로 우리의 스승이다. 나비가 없는 고통을 살고 있는 내 베란다의 꽃. 그러니까 오늘의 고통에 나는 감사해야 한다. 아직도 이렇게 빛나는 눈을 뜨고 푸른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니, 나뭇잎에 뚝뚝 떨어지는 햇빛을 만지고 있으니…. 아침편지 행복이 머물러 있는 곳 천국은 관념이 아니다. 이 삶 너머의 세계가 아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없다면, 미래의 그 어디에서도 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삶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라. 그리고 나면 많은 것이 달라 보일 것이다. 우리의 내면에는 좀더 많은 힘과 자유, 행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틱낫한의《 힘 》중에서 - * 행복도 천국도 외적 조건에 있지 않습니다. 자기의 현재 삶, 자기의 내면, 자기 안에 있습니다. 남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루어가는 삶 깊숙한 곳에서 스스로 만들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3 D A T E 2003.08.13 08:33 내가 좋아하는 이 내가 좋아하는 이 이 지상에 함께 살고 있음은 행복한일 일입니다. 우리가 태어남은 서로의 만남을 위함입니다. 삶이 외로울 때 허전할 때 지쳐 있을 때 오랫동안 함께 있어도 편안하고 힘이 솟기에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이 있음은 신나는 일입니다. 온종일 떠올려도 기분이 좋고 사랑의 줄로 동여 매고 싶어 내 마음에 가득 차 오르는 이 내가 좋아하는 이 이 지상에 함께 살고 있음은 기쁜 일입니다. 나를 좋아하는 이 있음은 두팔로 가슴을 안고 환호하고 싶은 정도로 감동스러운 일입니다. 새벽편지 약점을 감싸줄 수 있는 마음 세계적인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신체적인 약점이 있었다. 오른쪽 뺨에 깊고 흉측한 흉터가 있었던 것이다. 전쟁터에서 승리의 훈장으로 달고 온 것이었지만 보기가 무척 흉했다. 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겠다며 최고의 실력을 지닌 한 화가를 왕실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가의 입장에서는 그 흉측한 상처를 커다란 화폭에 담아야 한다는 사실이 영 꺼림찍했다. 고민하던 화가에게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화가는 그 묘안에 따라 알렉산더에게 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얹어 손을 턱에 받치고 앉으라고 부탁했다. 이로서 뺨에 있는 상처가 턱을 받친 손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화가는 무사히 그림을 그렸고, 알렉산더 대왕도 그 그림을 보고 크게 만족해 했다. 화가의 지혜가 놀랍지 않은가? 약점을 덮어 주고 전체적인 조화를 꾀함으로써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우리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볼 때 이런 자세를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행복하다' 중에서 차분한 마음으로 가을냄새를 느껴 보세요.. 가을이 저 멀리서 오고 있네요. 아침편지 사랑과 인생의 하모니를 위하여 삶에는 골똘히 생각해서 좋은 것과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쪽이 좋을 때가 있다. 찾아서 좋은 것과 찾아서 안 되는 것이 있다.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쪽이 좋은 것과 찾아도 아무 것도 되지 않는것은.. 버리는 쪽이 좋다. 그것이 바로 살아가는 지혜이다. - 송지원의 <날마다 지혜로운 여자로 사는법> 중에서 - 무언가를 버릴수 있는 용기...마음만 먹으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먹은대로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이라면 우리가 느끼는 공허함과 고독은 아마 없을 겁니다. 버리는 것을 판단하는 지혜를 얻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더 늦기 전에 노력은 해보아야겠죠? 나무자전거 타고 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1 D A T E 2003.08.14 09:34 사랑은 몽상가를 만듭니다 외딴섬에 있듯이 그대와 멀리 있어도 그대가 곁에 있는 듯 이야기를 나눕니다. 늘 변덕많고 투정이 많은 세상살이 속에서도 행복한 마음으로 웃게 합니다. 사랑을 하면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몽상가가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잘 풀릴 것만 같고 어디를 가나 무슨 일을 하나 신이 납니다. 온갖 꿈을 다 꾸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외딴집에 홀로 살듯이 그대와 떨어져 있어도 그대와 함께 있는듯 이야기를 나눕니다. 새벽편지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자신이 잘 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 이것은 강점의 계발과 더불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방법이다. 누구에게나 고루 잘 통하는 요술 같은 방법은 없다. 체질이 다르면 처방도 다르듯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배움의 방법과 유형을 알아내 자신의 방법을 통해 최대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아침편지 "저는 지금 사랑에 빠졌습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 우리가 사랑에 빠졌다면, 그냥 사랑에 빠진 것이고, 그게 전부 아니겠니. 그러니 실의에 빠지거나 감정을 억제하거나 불빛을 꺼버리지 말고, 맑은 머리를 유지하도록 하자. 그리고 "신이여 고맙습니다. 저는 사랑에 빠졌습니다"하고 말하자. - 빈센트 반 고흐의 《반 고흐, 영혼의 편지》중에서 - *사랑은 꽃밭이나 비단길만은 아닙니다. 가시덩쿨도 엉겅퀴도 즐비합니다. 사랑은 항상 맑고 푸른 바다가 아닙니다. 무서운 폭풍과 짙은 안개, 깊은 번민과 고통, 눈물과 상처의 파도가 무시로 몰아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일생에 섬광처럼 빛나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식은 가슴에 장작불을 지피듯, 생명처럼 축복처럼 찾아오는 아름답고 소중한 일생 일대의 사건입니다. 사람은 사랑없인 살 수 없습니다. "신이여, 고맙습니다. 저는 지금 사랑에 빠졌습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8 D A T E 2003.08.16 09:40 인연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같이 있을 수 없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할 수 없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이룰 수 엇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새벽편지 여름바다 바람은 풀잎에 자고 여름은 바다에 반짝인다. 바다는 인간의 고배를 마신다. 바다는 노래의 바람 원색의 남녀가 태고의 사장(砂場)에서 뒹군다. 아이들은 조개를 주워 모래에 파묻고 파도를 막다가 더워서 시원한 물결을 타고 먼 바다로 간다. 가다가 큰 사람들이 빠져 바위가 되어 깔앉으면 잔잔한 물결만 해심(海心)으로 간다. 해심(海心)에는 사람도 없고 죽음도 없고 바위도 없고 원초의 바람과 물결과 뜨거운 태양만이 노래한다. 해심(海心)에서 바다는 바다에 이어지고 물결은 물결을 밀어 세계의 바닷가에 거품이 퍼진다. 막바지에 접어든 여름.. 여기저기서 언뜻언뜻 다가올 가을 기운이 느껴집니다.. 아침편지 실수를 통해 배운다 교사였던 나의 가난한 아빠는 실수는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나의 부자 아빠는 “누구나 실수를 통해서 배우는 거란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때, 떨어지고 다시 올라타고, 또 떨어지고 다시 올라타고…. 그런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배우듯이 말이다. 실수를 하고도 그것을 통해 배우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란다” 라고 말씀 하셨다 -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의 비즈니스 스쿨> 중에서 - 성공속에는 항상 숨겨진 단어가 있습니다. 실패라는 단어입니다. 수많은 실패의 디딤돌들이 교훈으로, 나아감으로, 성공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게 됩니다. 옛 어른들의 말씀인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이 더욱 새롭게 들립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6 D A T E 2003.08.19 09:37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날마다 그대만을 생각하면 산다면 거짓이라 말하겠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불쑥 불쑥 생각 속으로 파고 들어 미치도록 그립게 만드는걸 내가 어찌하겠습니까 봄꽃들처럼 한순간일지라도 미친듯이 환장이라도 란 듯이 온 세상 다 보란 듯이 피었다가 처절하게 저버렸으면 좋을 텐데 사랑도 못하고 이별도 못한 채로 살아가니 늘 아쉬움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듯 모르는듯 시도 때도 없이 아무때나 가슴에 가득 고여드는 그리움이 발자국 소리를 내며 떠나지 않으니 남모를 깊은 병이라도 든 것처럼 아픔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내 삶 동안에 지금은 사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절 우리가 사랑할 시간이 아직 남아 있음이 얼마나 축복입니까 우리 사랑합시다 새벽편지 가을비 맨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 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조병화님의 가을길 가을이 접어드는 길목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 이제부터 내리는 비는 가을비라 부르고 싶습니다. 아침편지 그는 아름답다 그는 아름답다. 자기의 밭에 홀로 그리고 열심히 씨를 뿌리는 자, 아름답다. 그 씨가 아무리 하잘 것 없어 보일 나무의 씨앗이라 하여도 열심히 자기의 밭을 갈고 자기의 밭을 덮을 날개를 보듬는 자, 한겨울에도 부드러운 흙을 자기의 밭에 가득 앉아 있게 하는 자, 땀으로 꿈을 적시는 자, 아름답다. - 강은교의 《허무수첩》 중에서 - * 시인 강은교는 뇌를 ‘쪼개는(본인의 표현)’ 수술을 했습니다. 아이도 한 명 잃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초월한다는 것이 현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보다 깊숙이 뿌리 닿는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독백합니다. 삶의 깊은 고통 속에서도 자기의 밭에 홀로 씨를 뿌리며 땀으로 꿈을 적시는 자, 그가 정말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9 D A T E 2003.08.20 08:35 나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그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나는 너무나 행복합니다 내 안의 사랑이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하고 뜨겁게 끊어오르는 것은 오직 그대가 내곁에 머물고 있기에 가능 합니다. 세상 아픔을 지고 그리움,그리움만으로 가는 삶이라도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변함이 없기에 지금 난 너무나 행복합니다 홀로 까마득한 먼길을 걸어간다 해도 흰 머리카락 휘날리며 쓸쓸한 삶의 후미진 뒤안길에서 기억을 더듬으며 목놓아 눈물을 흘리지라도 그대를 그리워하는 내 마음 변함이 없다면 그날도 나는 행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인생이란 쓰디쓴 것이고 때로는 절망이 한없이 깊어지기도 하지만 내가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가 나의 이 절절한 마음을 받아줄 수 있다면 한 순간을 살아도 내 삶은 너무나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행복이 따로 존재하는가요.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한순간일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그 행복과 맞바꿀 것이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그대와 나의 사랑은 언제나 함께 이어져 가는 행복의 두 가닥 선로나 다름없습니다. 새벽편지 새벽편지 "물론 자욱한 안개가 포근히 안아주는 봄날의 새벽도 사랑합니다. 풀섶에 내린 이슬로 바지가랭이가 흥건히 젖는 여름 새벽도 사랑하고, 베고 남은 벼포기마다에 서리가 새하얗게 내려있는 가을 새벽도 사랑합니다. 그러나 겨울 새벽 창을 열었을 때 밤 사이에 소리도 없이 내려와 세상을 하얗게 덮고 있는 눈은 그 어떤 것보다도 횡재한 것 같지 않던가요? 그래서 나는 새벽눈물은 사기꾼이 흘리는 것이라도 진실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정채봉님의 서문 '새벽 편지' 에서 아침편지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15번이라도 웃어보게나. 무슨 말인지 알겠나? 웃음은 우리의 영혼을 치료해주는 보약일세. 설사 웃을 기분이 아니더라도 거울을 보면서 잠시라도 웃어보게. 그러면 정말 멋진 기분이 들 걸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게 아니다.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네." - 로빈 S. 샤르마의《나를 찾아가는 여행》중에서 - * 웃음이 먼저입니다. 행복은 그 뒤에 저절로 따라옵니다. 웃을 일이 없다구요? 그냥 한번 웃어보세요. 웃음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염되는 행복의 바이러스입니다. 웃음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입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6 D A T E 2003.08.22 10:59 그대 눈빛속에서 내 마음의 자작나무 숲으로 오십시오 그대를 편히 쉬게 할 그늘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맑은 하늘에 바람도 간간이 불어 사랑을 나누기에 적합한 때입니다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고 그대만을 위하여 살아가렵니다 사랑을 시작할 때 그대도 홀로 나도 홀로였으니 우리 사랑은 방해받을 것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누가 무어라 우리들의 사랑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여도 그대의 마음이 동요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의 사랑은 오랜 기다림 속에 피어난 난초의 꽃처럼 순결하기 때문입니다 현명한 그대가 우리들의 사랑의 모양새를 더 잘 알고 있기에 걱정이 없습니다 수많은 말들로 표현해도 다 못할 고백이지만 오늘은 아무 말없이 있겠습니다 나를 바라보는 그대의 눈빛에서 사랑을 읽었습니다 새벽편지 이야기 "나는 말주변이 없어"하는 말은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둔한 사람이다"하는 소리다. 화제의 빈곤은 지식의 빈곤, 경험의 빈곤, 감정의 빈곤을 의미하는 것이요, 말솜씨가 없다는 것은 그 원인이 불투명한 사고방식에 있다. 케네디를 케네디로 만든 것은 무엇보다 그의 말이다. 소크라테스,플라톤,공자 같은 성인도 말을 잘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이 전파 계승된 것이다. 덕행에 있어 그들만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나, 그들과 같이 말을 할줄 몰라서 역사에 자취를 남기지 못한 것이다. 피천득의 이야기 중에서 아침편지 목소리, 웃음, 몸짓 하나에도... 남에게 시간을 물어보는 아주 간단한 교섭도 어느 정도의 사교술이 동원되어야 하는 결코 만만찮은 행위다. 거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느냐 못 남기느냐는 목소리, 웃음, 몸짓에 크게 좌우된다. 친밀한 사이일수록 우리가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 있고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할 수 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중에서 - * 목소리, 웃음, 몸짓 하나가 모든 것을 말해 줍니다. 모든 것이 다 들어 있습니다. 한 순간의 짧은 웃음 하나로 사람을 얻기도 하고 놓치기도 합니다. 길이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합니다. 꾸밈없는 맑은 목소리, 환한 웃음, 정감있는 몸짓 하나하나가 자연스러워지기까지는 상당한 자기 수련과 수양이 필요합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0 D A T E 2003.08.25 08:44 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닫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걸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새벽편지 석류 늦은봄 활짝 웃었다가 원숙미 라는 흔적만 남겨놓고 사라져간 꽃잎 반드시 익어야만 터진다는 기다림의 지혜를 일찍부터 가르쳐주고 싶었는가 이가을 오로지 중심을 향하는 힘으로 부풀어 오르며 탐스러운 열매를 잉태한다 껍질을 열고 세상구경 하기까지 성장을 위한 일에만 전념 하더니 정열속에 다산의 붉은 보석들을 숨겨 놓았구나 석류속에 알알이 맺혀있는 사랑과 싱그러움 함께 하세요 아침편지 생(生)은 지금이다 제발 재료 한두 가지가 없거나 부실하다고 해서, 나머지 재료들이 시들어 가도록 요리를 한없이 유보하거나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생은 지금이다. 이 땅위에, 하늘아래, 우리가 살아가는 한, 항상 있는 것으로 충분할지 모른다. - 전경린의 <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중에서 - *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지요. 그 아픔을 어떻게 소화하고 이겨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힘들 수도 있고, 아름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5 D A T E 2003.08.26 09:40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무엇이라고 말해줄까 아름답다고 기쁨이라고 슬픔이라고 말해줄까 우리들의 삶이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단다 우리들의 삶이란 나이들어가면서 알 수 있단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고들 하더구나 사람마다 그들의 삶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 아니겠니? 삶이 무엇이냐고 묻는 너에게 말해주고 싶구나 우리들의 삶이란 가꿀수록 아름다운 것이라고 살아갈수록 애착이 가는 것이라고... 새벽편지 누군가 하나가 울면 둘이 다 울게 하소서 그러나 될 수 있으면 누구도 울지 않게 하소서 에릭시걸 러브스토리중에서 아침편지 참 좋은 친구 "친구는 우리의 인생에 유머와 매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더해주지. 친구와 함께 배꼽을 잡고 웃는 웃음만큼 젊음을 되찾게 해주는 것도 별로 없네. 친구는 자네가 독선에 빠져 있을 때 겸손하게 만들어주며, 지나치게 심각한 생각에 빠져 있을 때는 미소를 짓게 만들지. 삶이 자네를 속이고 상황이 악화될 때, 좋은 친구는 자네를 도와주는 존재라네." - 로빈 S. 샤르마의《나를 찾아가는 여행》중에서 - * 좋은 친구는 경쟁자가 아닙니다. 함께 길을 가는 동반자요, 격려자입니다. 좋은 친구는 쉽게 얻어지지 않습니다. 성실, 애정, 일관성, 지속성, 그리고 믿음이 필요합니다. 꿈을 이뤄가는 길에 동반자가 되어주는 친구, 그런 친구가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좋은 친구는 꿈을 이뤄줍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2 D A T E 2003.08.27 10:07 가장 소중한 사람이있다는건 "행복"입니다 ♡━┓ ┃가┃장 소중한 ┗━┛사람이있다는건'행복'입니다 ♡━┓ ┃나┃의 빈자리가당신으로 ┗━┛채워지길 기도하는것은'아름다움'입니다 ♡━┓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을 기다리는것은 '즐거움'입니다 ♡━┓ ┃라┃라일락의 향기와같은 ┗━┛당신의 향을 찾는것은'그리움'입니다. ♡━┓ ┃마┃음속 깊이 ┗━┛당신을 그리는것은'간절함'입니다. ♡━┓ ┃바┃라 볼수록 ┗━┛당신이 더생각나는것은 '설레임'입니다. ♡━┓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보다 ┗━┛말하지않아 더빛나는것이'믿음'입니다 ♡━┓ ┃아┃무런말 하지 않아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것이 '편안함'입니다 ♡━┓ ┃자┃신보다 ┗━┛당신을 더 이해하고싶은것이 '배려'입니다. ♡━┓ ┃차┃가운겨울이 ┗━┛와도 춥지 않은것은 당신의 '따뜻함'입니다 ♡━┓ ┃카┃나리아 같은목소리로 ┗━┛당신이름부르고싶은것이'보고싶은마음'입니다 ♡━┓ ┃타┃인이 아닌 ┗━┛내가 당신곁에 자리하고 싶은것은'바램'입니다 ♡━┓ ┃파┃아란 하늘과 ┗━┛구름처럼 당신과하나가되고싶음은'존중'입니다 ♡━┓ ┃하┃얀 종이위에 ┗━┛쓰고싶은말은'사랑'입니다 새벽편지 가을이 성큼 다가옵니다 가만히 귀 귀울여 들어보세요... 가을이 오는소리 들리지 않나요? 저 먼곳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풀벌레소리 바로 우리들의 사랑의 소리.. 이제 한층 높아진 가을하늘밑에서풍성한 가을맞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이제 성큼 성큼 와버린 가을이 반갑기는 하지만 저 멀리 손짓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여름이 왜 그런지.....조금 쓸쓸해보입니다. 아침편지 대화의 힘 그들은 스트레스가 결코 약만으로 없어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작 필요한 것은 상실감을 위로해주고 가족들에게 희생의 의미를 찾도록 격려해줄 누군가와의 대화였다. 그것은 약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대화와 인간관계가 주는 효과는 지금까지 과학이 밝혀낸 것보다 훨씬 큰 것이 분명하다. 말은 서로를 위로하고 보호하여 절망을 헤쳐가게 한다.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사람에게 자신의 근심을 털어놓으면 짓누르던 고통의 무게를 덜어낼수 있다. - 맥사인 슈널의《만족》중에서 - * 우리는 끊임없이 말을 주고받습니다. 말은 소리가 아닙니다. 생각입니다. 인격입니다. 뜻이며, 꿈이며, 사랑입니다. 더불어 약(藥)도 되고 독(毒)도 됩니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대화는 서로를 살리는 약을 나누는 것이며, 서로의 마음 안에 깊숙히 들어가는 것입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3 D A T E 2003.08.28 09:27 당신에게 나무가 되겠습니다 당신에게 나무가 되겠습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발돋움으로 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리겠습니다 여름이 오면 반짝이는 잎새로 깊은 그늘을 드리워 내 안에 당신을 살게 하겠습니다 하늘이 시려서 햇볕이 그리워지면 수줍은 내 마음을 또옥 똑 따 당신의 꽃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바람 가득한 언덕에 노래가 되어 당신이 뒤척이다 창문 열기를 기다려 가지마다 하늘의 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한 해 두 해 세 해 당신이 모르셔도 이렇게 천 년을 사는 나무 한 그루가 되겠습니다 새벽편지 번지 점프를 하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얼마나 깊이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얼마나 오래 기다릴 수 있을까요?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다 해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번 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아래로 뛰어내린대도,그 아래는, 끝이 아닐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때문에 사랑하는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당신을 사랑합니다.. -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중에서 - 우리의 그 한번뿐인 사랑을 곱고 그리고 아름답게 잘 키워 곱고 고운 열매의 결실이 맺어지길 기다립니다. 아침편지 플러스 발상 무엇이든 플러스 발상을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면역성이 강하여 좀처럼 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늘 마이너스 발상만 하는 사람은 한심스러울 정도로 쉽게 병에 걸리고 만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라이프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생기 있고 건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기운이 없고, 병약한 사람이 있다. 이같은 차이는 대부분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 하루야마 시게오의 《뇌내혁명》 중에서 - * 사람의 몸은 신비합니다. 마음가짐에 따라 전혀 다른 체내(體內) 물질이 생성됩니다. 분노, 불만, 공포를 느끼면 몸을 해치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지만, 웃음, 기쁨, 감사, 매사 긍정적 사고를 하면 엔돌핀이라는 행복 호르몬이 나옵니다. 오늘부터라도 플러스 발상을 하십시오. 손해볼 게 전혀 없습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7 D A T E 2003.08.29 08:50 기도 그 사람 아마도 무엇하나 잘 해 내지 못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 누구하나 마음 기댈 곳 없는 사람일 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 언제나 어느 순간에서나 이가 시린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그런 사람 내게 보내 주십시오. 너무나 필요한 사람입니다. 하나는 해줄 줄 아는 사람 아무것도 못하지만 나를 위해 울어는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과 사랑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 나와 같은 사람, 꼭 같은 사람 그런 사람 만나 사랑만 하며 살다 죽고 싶습니다. 새벽편지 달콤 짭짜름한 비스켓 작은 마법상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마음, 행복한 순간 그때그때 꼭꼭 담아 두었다가 우울한 날, 삶에 지친 날 하나씩 꺼내 볼 수 있도록... 달콤짭짜름한 비스킷 中에서 그런 마법상자속에 내 마음고이담아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곱고 아름다운 마음 담아두고 싶다.... 아침편지 예쁘다, 아름답다 최근에 나는 흥미 있는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정신세계사에서 펴낸 <식물의 신비생활>(피터 톰킨스, 크리스토퍼 버드 공저)이다. 거기 보면 식물도 우리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기뻐하고 슬퍼한다는 것이다. 예쁘다는 말을 들은 난초는 더욱 아름답게 자라고, 볼품없다는 말을 들은 장미는 자학 끝에 시들어버린다는 실험 결과를 싣고 있다. 또 어떤 식물은 바흐나 모차르트 같은 클래식을 좋아하고, 어떤 식물은 시끄러운 록 음악을 좋아한다고도 했다. - 법정의 《새들이 떠나간 숲속은 적막하다》중에서 - * 하물며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예쁘다, 아름답다, 말하는 순간 예쁜 사람, 아름다운 사람이 됩니다. 마음을 기울여 말하고, 혼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고, 사랑이 담긴 손을 건네는 순간, 세상은 빛이 나고 우리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0 D A T E 2003.08.30 09:08 아름다운 사람 공기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쉴 땐 알지 못하다가 숨막혀 질식할 땐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 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 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얼마되지 않는다 매일 같이 만나고 부딛히는 게 사람이지만 위안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몇 안된다 세상은 이들에 의해 밝아진다 메마른 민둥산이 돌틈에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 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 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한다 새벽편지 인생은 비스켓통 "인생은 비스킷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비스킷통에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 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게 되죠.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이걸 겪어 두면 나중에 편해진다고. 인생은 비스킷통이다 라고." 상실의 시대 이제 오늘이 지나고 내일.....8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군요 다른해보다 더 찬란하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 가득히 저 건너 다가오는 9월속에 이제 여름을 묻으려고 합니다 지난 여름 정리 잘 하시고 앞에 있는 9월을 이뿌게 시작하세요 아침편지 경청의 지혜 사람의 귀는 외이(外耳),중이(中耳),내이(內耳)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귀가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듯이, 남의 말을 들을 때에도 귀가 세 개인 양 들어야 하지. 자고로 상대방이 '말하는' 바를 귀담아 듣고 '무슨 말을 하지 않는' 지를 신중히 가려내며, '말하고자 하나 차마 말로 옮기지 못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귀로 가려 내야 한다고 했다. - R.이안 시모어의 <멘토> 중에서 - *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 순간에도 자신이 말할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은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훌륭한 경청자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이 터득했던 것 중의 하나가 경청의 지혜였음을 이해하고 실천한다면 세상은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이 분명합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6 D A T E 2003.09.01 08:39 행복(幸福)의 자리 어떤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찾아 동산에 올랐습니다. 앉아보니 좀더 위쪽이 더 좋아 보여 그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이 훨씬 더 아늑해 보여 다시 그 쪽으로 자리를 옮겼지요. 그런데 이내 맞은편이 더 나아 보였습니다. 연인은 한번만 더 자리를 옮기리라 생각하고 맞은편으로 갔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일까요? 다시 보니 아래쪽이 가장 좋은 자리 같아 보여서 "한번만 더.."라며 아래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제 아래쪽 자리에 앉은 남녀는 서로 마주보고 쓴 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자신들이 맨 처음 자리잡았던 바로 그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새벽편지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한 친구와 방에서 잡담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또 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이 친구가 문을 여는 순간, 그렇게 화기애애하던 분위기가 어색해졌습니다. 한순간, 공기가 얼어붙고, 검고 탁한 공기가 방을 가득 채웁니다. 인생에 깊은 슬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슬픈 주파수를 내보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의 파동이, 나쁜 짓을 하는 사람에게는 시커멓고 사악한 파동이 일어납니다.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중에서 새로운달.....9월이 시작됩니다 출발하는 월요일....그리고 가을의 9월 새롭게 또 힘차게 시작종을 칩니다. 땡 땡 땡..... 아침편지 물 한 방울의 힘 세계가 뒤틀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마음이 뒤틀렸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뒤틀림은 우주 전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물웅덩이에 한 방울의 물을 떨어뜨리면 전체에 파문이 퍼져가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뒤틀린 마음이 전 세계를 뒤틀리게 하는 것입니다. -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중에서- * 맞습니다. 한 사람의 뒤틀린 마음이 전 세계를 뒤틀리게 합니다. 그러나 그 반대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온 세상을 따뜻하게 합니다. 똑, 똑, 떨어지는 한 방울의 맑은 물이 옹달샘 전체를 맑게 하고, 한 사람의 작은 미소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무서당 螳螂拒轍(당랑거철) 【훈음】 螳(당) 사마귀, 螂(랑) 사마귀, 拒(거) 막다. 轍(철) 바퀴 자국 【풀이】 사마귀(螳螂)가 발을 들어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기 분수를 모르고 강자(强者)에게 덤비는 일. 【고사】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하루는 사냥을 가게 되었다. 수레를 타고 가는데 어디쯤 가니 갑자기 사마귀 한 마리가 나타나 두 앞발을 번쩍 쳐들고 수레를 막는 것이었다. 그 모양을 본 장공은 수레를 멈추고 수레를 모는 사람에게 물었다. "저게 무슨 벌레인가?" "예, 저놈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지 뒤로 물러설 줄은 모릅니다. 그리고 자기 힘을 헤아리지 않고 강자(强者)에게 마구 덤비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장공은 이렇게 말했다. "만일 이런 사마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천하에 크게 무용(武勇)을 떨치겠구나. 저쪽으로 피해 가자." 【原文】 齊莊公出獵 有螳螂擧足將搏其輪 問其御曰 此何蟲也 御曰 此螳螂也 其爲蟲 知進而不知退 不量力而輕就敵 莊公曰 此爲人而必爲天下勇武矣 廻車而避之《韓詩外傳 卷八》 【같은 말】 螳螂當拒(당랑당거) 螳臂當車(당비당거) 나무자전거 타고 열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4 D A T E 2003.09.02 08:59 마주앉은 거리만큼 일때가 행복 황홀한 행복을 오래 누리는 방법은 전철의 레일처럼, 나무들처럼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통하는 마음이라 하여 정신없이 다가서지는 마십시오. 거리없이 섞이지는 마십시오! 우주와 우주 사이에는 존경과 설레임만 가득하여도 천국입니다. 풀잎에 맺힌 이슬은 돋는 해를 잠깐 바라보고 사라지지만 우리의 내일은 또 눈떠 맞는 행복입니다. 사람은 가장 명예로운 자연임에도 구속을 배우고 곧잘 강요합니다. 동서남북의 사방향은 거리가 적으나 많으나 항시 같듯 우리의 마음도 멀든 가깝든 내 마음만은 사철 푸른.. 오래도록 같은 빛이어야 합니다. 진실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미닭이 품는 알처럼 마음의 부화를 먼저 깨쳐야 합니다. 사람의 손이 타는 연약한 동물은 다치거나 쉽게 생명을 잃듯, 사람 역시 사람으로 인해 쉽게 다칠 수 있습니다. 거리의 필요성을 깨우치지 못하고 다만.. 눈앞에 보이는 것들로는 아쉬움의 이별은 몸서리치게 줄달음하여 옵니다. 서로가 오래 바라보면서 기쁨 충만한 신뢰감에 스스로 가슴 흠씬 젖어 작은 부분을 크게 지켜내는 행복을 만들고 언제고 그런 마음이 봄처럼 따뜻하게 머물 수 있다면...... 당신의 수줍도록 작게 열린 쪽문으로 달빛 스미듯 곱게 들어오는 나뭇잎 사각이는 한 걸음 있을 것이며 그럴 때 사람의 조물주인 신(神)은 되려, 당신에게 있는 좋은 마음 하나 그렇게 닮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런 사랑 더욱 든든히 지켜주는 부러워할 사랑~~~ 새벽편지 남자의 향기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 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 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랑을 두고 먼저 죽은 일이다. 아침편지 1% 법칙 "1% 법칙은 당신이 앞으로 전진해나가도록 해주며, 비전을 넘어선 성과를 이룰 수 있게 해주죠." "1% 법칙이요?" "1%만 개선하고 변화시켜 나가도 우리의 삶은 커다란 성과를 이룰 수 있고, 거의 모든 것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어요. 한번에 한 가지씩만 잘 해 나간다면 어떤 것이든 나아질 수밖에 없죠." - 켄 블랜차드, 셀든 보울즈의 <열광하는 팬> 중에서- * 하나가 모여 열이 되고 백이 됩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이어져 천리길 만리길이 됩니다. 1%의 전진, 1%의 개선 없이 99%의 성취, 아니 100%의 완성은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나무서당 鷄鳴狗盜(계명구도) 【훈음】 鷄(계) 닭, 鳴(명) 울다, 狗(구) 개, 盜(도) 훔치다 【풀이】 닭울음 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도둑질을 잘하는 사람이란 뜻으로, 비천한 기능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을 비유하는 말. 【고사】 진(秦)나라 소왕(昭王)이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을 가두고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자 맹상군은 사람을 시켜 소왕의 애희(愛姬)에게 뇌물을 써 살아나갈 궁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 애희는 흰여우털 갖옷〔狐白구〕을 주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한 벌밖에 없는 호백구는 이미 소왕에게 바친 후여서 더는 구할 방법이 없어 망설이고 있는데, 식객(食客) 중 제일 낮은 자리에 있는 한 사람이 나서서 왕께 바쳤던 호백구를 감쪽같이 훔쳐 내어 그 총희에게 주고 석방될 수 있었다. 맹상군 일행이 몰래 도망쳐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러 진나라 군사는 추격해 오는데 깊은 밤인지라 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그곳 규칙은 새벽 닭이 울어야 열린다는 말을 듣고 다시 어떤 식객이 닭울음 소리를 내니, 근처의 닭들이 새벽인 줄 알고 따라 울어 관문이 열려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原文】 秦昭王囚孟嘗君 謀欲殺之 孟嘗君使人抵昭王幸姬求解 幸姬曰 妾願得君狐白구 此時孟嘗君有一狐白구 入秦獻之昭王 更無他衣 孟嘗君患之 偏問客 莫能對 最下坐有能爲狗盜者曰 臣能得狐白구 乃夜爲狗 以入秦宮藏中 取所獻狐白구至 以獻幸姬 幸姬爲言昭王 昭王釋孟嘗君 出至函谷關 關法鷄鳴出客 客有爲鷄鳴者 鷄悉鳴 於是開關出之《史記 孟嘗君列傳》 나무자전거 타고 열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9 D A T E 2003.09.03 09:25 그대를 지키며 동행하리라 한 걸음 앞서지고 뒤 처지지도 않고 한 몸 된 약속을 지키며 가장 낮은 자리 잡고 조용히 동행하리라 때로는 앞에서 때로는 뒤에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그대 모습으로 동행하리라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 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이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새벽편지 2% 부족할때 우리는 98% 확률의 침팬지이며, 침팬지는 98% 확률의 사람이다. 매트 리들리가 지은 '게놈-23장에 담기 자서전' 중 아침편지 사소한 행복의 순간들이 모여서 가장 큰 행복은 해변가에서 안락의자에 누워 있을 때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삶의 최고의 순간은 수동적이거나 긴장을 푼 상태가 아니라, 육체와 정신이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을 때 다가온다. 행복은 당신의 마음 속에 호기심의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느끼고 그 불꽃에서 열정이 붙타오를 때 느껴진다. 진정한 행복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행복의 순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로타르 J. 자이베르트의 <단순하게 살아라>중에서 - * 작고 사소한 것도 크게 기뻐하면 행복합니다. 아무리 크고 많은 것도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자기 손 안에, 자기 마음 안에 있습니다. 행복은 선택이며, 발견(發見)하는 것입니다. 나무서당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① 입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 때마침 그 장소에 나타난 경우에 사용하는 말. ② 자리에 없는 사람의 흉을 말하지 말라는 의미. ☞ 談虎虎至 談人人至(담호호지 담인인지) ⇒ 호랑이를 말하면 호랑이가 오고, 사람을 말하면 사람이 온다. 출전 : 旬五志(순오지) * 談(담) 이야기하다 * 至(지) 이르다, 지극하다 나무자전거 타고 열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3 D A T E 2003.09.04 09:04 무엇을 위해 고기를 잡나요? 어느 부유한 여행자가 선글라스를 끼고 목에는 카메라와 망원경을 치렁치렁 매달고 열대의 바닷가를 거닐다가 쪽배에 앉아 졸고 있는 어부를 발견하고 그에게 물었습니다. "왜 고기를 잡으러 나가지 않나요 ? " "오늘 잡을 만큼 충분히 잡았기 때문이오." 어부의 대답에 여행자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다시 물었습니다. "아직 한낮이라 한참 더 고기를 잡을 수 있을 텐데요 ? " " 왜 그래야 되죠 ? " " 그래야 돈을 많이 벌어서 큰배를 살 수 있고 또 큰배가 있으면 먼바다에서까지 나가 고기를 잡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뭘 하죠 ? " "먼바다에 가서 고기를 많이 잡아서 돈을 벌면 쾌속 어선도 살 수 있고요." "그래서요. ? " "그러면 당신은 부자가 될 것이고 그 돈으로 여유 있게 살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러자 열대의 어부가 말했습니다. "나는 이미 여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요 ? " " 지금 당신은 무엇을 얻기 위해,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까 ? " 새벽편지 처음으로 돌아가라 물을 끓이면 증기라는 에너지가 생긴다. 0˚c의 물에서도 99˚c의 물에서도 에너지를 얻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차이가 자그마치 99˚c나 되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이 100˚c를 넘어서면서부터이다. 그러나 99˚c에서 100˚c까지의 차이는 불과 1˚c. 당신은 99˚c까지 올라가고도 1˚c를 더하지 못해 포기한 일은 없는가?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정채봉 모든걸 쉽게 생각하고 또 쉽게 포기하고... 그런생각들이 만연한 이 현실속에서 아주 작은 1%를 위한 노력이란 여간 힘든게 아니죠? 아주 작은것에 노력한다는 그 자세가 스스로 우리에게 아주 커다란 희망과 기쁨을 갖게 해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오늘부터 99%를 위해서 1%를 열심히 노력해봅시다 아침편지 고향의 감나무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감나무에 가는 눈길이 새삼스럽다. 무언가 정감이 가며 그와 함께 가을이 깊어가는 정취를 실감한다.감나무가 없는 시골집은 메말라 보인다. 감나무는 고향 냄새를 간직한다. 내 고향 강릉에도 감나무가 많았다. 떫은 감을 따서 껍질을 벗긴 다음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매달아 곶감을 만들던 풍경이 눈에 선하다. - 윤후명의 《꽃》중에서 - * 정말, 눈에 선합니다. 우리가 그 어드메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고향 감나무는 오래된 친구처럼 아련한 고향의 추억, 고향의 상징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이 아침 고향 감나무 한 그루를 제 마음 깊은 곳에 심어봅니다. 나무서당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① 아무리 비밀스럽게 한 말도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 ② 아무도 안 듣는 곳에서도 말조심해야 한다. ☞ 晝語雀聽 夜語鼠聽 (주어작청 야어서청) 晝言雀聽 夜言鼠聆 (주언작청 야언서령) ⇒ 낮 말은 참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출전 : 耳談續纂(이담속찬), 旬五志(순오지) * 晝(주) 낮 * 雀(작) 참새 * 鼠(서) 쥐 * 聆(령) 듣다 나무자전거 타고 스무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0 D A T E 2003.09.05 09:05 말 한 마디의 위력 아들이 아버지에게 묻습니다. "아빠~~ 바다는 왜 파랗지~~? " "응.. 바다는 마음이 푸르니까 파란거야~~" 이 아이는 바다를 닮고 싶어 늘 푸른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이되면 바다처럼 넓고 푸른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릴때 듣는 정겨운 말 한마디가 아이를 밝고 따뜻한 사람이 되게합니다. 거짓말... 상심의 말... 거친말... 유혹의 말은 사람을 어둡게하고 메마르게 하지만 진실된 말... 부드러운 말... 긍정적인 말... 감사의말... 칭찬의 말... 소망의 말은 마음을 촉촉하게 하고 밝고 푸르게 살도록 합니다. 내 입술의 말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없도록 합시다. 그 상처는 그 사람을 아프게하고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나를 더 아프게 할것입니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듯 말도 자라 자기 이름의 열매를 맺습니다. 내 입술의 좋은 말로 사람들이 기쁨을 얻도록 ....... 새벽편지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오직 내가 도달하려는 높이까지만 나는 성장할 수 있다. 오직 내가 추구하는 거리까지만 나는 갈 수 있다. 오직 내가 살펴볼 수 있는 깊이까지만 나는 볼 수 있다. 오직 내가 꿈을 꾸는 정도까지만 나는 될 수 있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중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짧기만한 인생길 오늘하루도 짧은 시간을 시작하고 또 마무리하고... 또다른 내일을 열고... 매일 반복되는 나날속에 느끼는 작은 하루 하루들 오늘은 내 인생의 길이보다 깊이를 생각해보는 하루로 살고 싶네요 아침편지 남자는 고무줄, 여자는 파도 남자들이란 흡사 고무줄과도 같다. 그들은 도로 잡아 당겨질 때까지는 최대한 멀어지려는 특성이 있다. 여자는 파도와 같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여자의 자부심은 마치 파도처럼 오르내린다. - 존 그레이의《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중에서- * 남자의 마음도 파도와 같습니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가슴 속 에너지가 파도처럼 출렁입니다. 여자의 마음도 흡사 고무줄 같은 것 아닌가요? 힘껏 당기면 멀어지고, 가만히 놓으면 가까이 다가오는... 나무서당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 말이라는 것은 어그러지게 나가면 어그러지게 돌아온다. ☞ 來語不美 去語何美 (래어불미 거어하미) 去言美 來言美 (거언미 래언미) ⇒ 오는 말이 곱지 못한데, 가는 말이 어찌 곱겠는가?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 출전 : <旬五志(순오지)>, <東言解(동언해)>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8 D A T E 2003.09.06 09:14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만 보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나쁜 면을 갖게 됩니다. 남의 나쁜 면만 말하는 사람은 언젠가 자신도 그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남의 좋은 면,아름다운 면을 보려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진가를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그 아름다운 사랑을 보면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고 싶을 만큼의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의 좋은 점만 찾다 보면 자신도 언젠가 그 사람을 닮아 갑니다.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면 언젠가 자신도 좋은 말을 듣게 됩니다. 참 맑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나머지 날들을 수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코 끝이 찡해지는 감격을 가질 수 있는 티 없이 맑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의 장점을 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좋은 말을 하고, 그 말에 진실만 담는 예쁜 마음 그릇이 내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편지 크리스타의 우화 열 한 번이나 구애를 했지만 거절 당한 비둘기 총각이 낙심에 젖어 나뭇가지에 앉아있을 때 참새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너 눈송이 하나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 비둘기는 귀찮고 괴롭다는 듯 힘없이 대답했습니다。 "그것 알아서 뭘 해 ,별 것 아니겠지 뭐" 그러자 참새는 자신의 경험 한 가지를 이야기 했습니다。 어느날 내가 큰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를 하고 있었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어。 아주 조용히 내려 사뿐사뿐 쌓이는 둥 마는 둥 쌓이기 시작했어。 나는 심심해서 그것을 세어 보기로 했지。 그런데 정확히 8백74만1천9백52송이가 내려 앉을 때까지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그 다음 한 송이가 내려 앉자 마자 그만 그 큰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말았단다。 참새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비둘기가 눈이 번떡이며 생각했습니다。 "별것 아닌 눈 한송이가 더 얹혀지자 큰 나뭇가지가 부러졌다고....? 그렇다면, 그렇지 나도 한번 더 해 봐야지! 그래서 비둘기는 열 두 번째 프로포즈에 성공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크리스타의 우화 중에서.. 아침편지 사랑과 인생의 하모니를 위하여 삶에는 골똘히 생각해서 좋은 것과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쪽이 좋을 때가 있다. 찾아서 좋은 것과 찾아서 안 되는 것이 있다. 골똘히 생각하지 않는 쪽이 좋은 것과 찾아도 아무 것도 되지 않는것은.. 버리는 쪽이 좋다. 그것이 바로 살아가는 지혜이다. - 송지원의 <날마다 지혜로운 여자로 사는법> 중에서 - 무언가를 버릴수 있는 용기...마음만 먹으면 될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먹은대로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이라면 우리가 느끼는 공허함과 고독은 아마 없을 겁니다. 버리는 것을 판단하는 지혜를 얻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더 늦기 전에 노력은 해보아야겠죠? 나무서당 봄에 씨앗을 갈지 않으면 가을이 된 뒤에 뉘우치게 된다 젊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는 뜻. ☞ 春不耕 秋後悔(춘불경 추후회) - <朱子十悔> 【유사속담】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다(春若不耕 秋無所望). * 耕 : 밭갈 경. * 悔 : 뉘우칠 회. * 若 : 같을 약. * 望 : 바랄 망.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1 D A T E 2003.09.08 09:48 행복을 전하는 글 ┌삶이 힘 들거나 외로울 때 └┐가슴으로 전해오는 └┐인정어린 말보다 └값지고 귀한 것은 없습니다...♠♤♠ ┌눈물이 나고 슬플 때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며 └┐말없이 꼭 잡아주는 손길보다 └┐상실된 삶에 └힘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 ┌비록 우리가 └┐돌멩이처럼 흩어져 └┐각자의 삶을 걷고 있어도 └┐우리는 모두가 바람처럼 └┐왔다가 지는 꽃잎과 같이 └외로운 길 떠나는 나그네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 └┐서로에게 사랑을 전할때 진정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도 세상과 └이별할 줄 아는 지혜도 알게됩니다...♣♧♣ ┌우리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열어 └┐서로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의 천사가 되어야겠습니다...♠♤♠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새벽편지 어떤 사랑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말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애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출처:좋은생각 나의 사랑이 어떤형태로 전달되는지... 우리는 한번 생각해본적 있습니까? 무조건적인 주는 사랑이 아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오늘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쪽에서의 사랑이 크고 가치있고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아침편지 무정란(無精卵) "모든 달걀이 다 부화되는 건 아니거든, 무정란이라는 게 있어. 수정(受精)되지 않는 알인데 그것은 아무리 애써도 부화되지 않아. 사람도 그렇지 않니.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많은 경험을 해도 결코 부화되지 않는 미성숙 인간이 얼마나 많니." - 김승희 산문집《너를 만나고 싶다》중에서 - *무정란, 수정되지 않은 달걀입니다. 아무리 커도, 아무리 때깔이 고와도 부화가 되지 않습니다. 사람도 그와 같으면, 아쉽고 안타깝고 측은한 존재가 되고 맙니다. 나무서당 둔한 말도 열흘 가면 천리를 간다 ☞ 재주 없는 사람도 꾸준히 노력만 하면 재주 있는 사람을 따라간다는 뜻. 駑馬十駕 功在不舍-《荀子》 駑馬十舍 旬亦至之-《淮南子》 * 둔할 노, 말 마, 열 십, 멍에 가, 버릴 사, 열흘 순. 하룻밤의 숙영 사. 【유사속담 및 성어】 *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點滴穿石(점적천석), 愚公移山(우공이산), 積土成山(적토성산), 積水成淵(적수성연), 山溜穿石(산류천석).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5 D A T E 2003.09.09 09:01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라 마음을 혼란시키는 내적 갈등의 대부분은, 인생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망과 지금과는 다른 식으로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인생이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러한 경우는 무척 드문게 현실이다. 인생이 어떠해야 한다고 미리 결정하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것을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와는 점점 멀어진다. 게다가 위대한 깨달음의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현실의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조차 가로막는다. 아이들의 불평이나 배우자의 반대 의견에 부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마음을 열고 그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들이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화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이 대범한 인간임을 과시하기 위해 불평과 반대, 혹은 실패를 즐기는 척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을 초월하여, 삶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에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일상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마음을 여는 법을 터득한 사람에게는 자신을 괴롭혔던 많은 문제들이 더 이상 골치 아픈 존재가 아닌 것이다. 마음의 눈이 더욱 깊고 투명해진다. 인생은 전투가 될 수도, 혹은 자신이 공 노릇을 하는 탁구 시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순간에 충실하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만족한다면 따뜻하고 평화로운 감정이 찾아들기 시작할 것이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사소한 문제들에 이 방법을 적용해 보라.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좀더 중요한 일들에까지 점점 넓혀 나가라. 이것은 삶이라는 높고 험난한 산을 오르는데 실로 강력한 힘이 되어 준다. 새벽편지 꼭 만나야할 사람이 있다면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많이 헤메다 많은 길로 돌아오는 힘든 걸음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힘든 일 혼자서 겪고 지친 몸으로 쓰러져 가는 나약함을 봐야 하는 순간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상처 투성이의 마음으로 인연의 끈을 부정하고 두려워하는 겁쟁이가 아니었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가장 가까운 곳에 아직 나의 자리가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간절히 바라기를 내가 더 지치기 전에 지금 내 앞에 나타나 주었으면 합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나의 이 한숨 소리가 어딘가에 있을그 사람의 가슴을 돌아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 오는 길이었으면 합니다. 꼭 만나야 할 사람 그 사람과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 마주칠지라도 한눈에 서로를 알아 볼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서주홍님의 '꼭 만나야 할사람이 있다면' 어느순간 어디에서 마주쳐도 반가운 그런 사람이 되고싶네요. 이제 내일부터 추석 명절이 시작이 되는군요? 귀성길이 오르시는 님들...차조심하시구요..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추석명절 맞으시길 바랍니다. 보름달을 볼 수 있으려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님들의 건강과 행복함을 빌어드리고 싶네요. 명절 이뿌게 그리고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아침편지 고향에 가고 싶다 고향에 가고 싶다. 큰댁 뒷동산에 있던 용틀임하던 소나무는 죽은 지 오래다. 내가 자라던 집은 흔적조차 없다. 동구 밖 느티나무 아래에서 스무 걸음 떨어진 개울에는 물도 말라버렸다. 거기서 빨래하던 아낙들은 어쩌면 이제는 모두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게 되었을 듯하다. 그런데 가고 싶다. 그래, 고향에 가면, 고향으로 돌아가면, 나는 비로소 나를 사랑하리라. 나는 나를 토닥거리고 싶다.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피곤한 마음도 상처난 몸도 쉬게 하고 아프지 않게 하리라. - 정진홍의 《마당에는 때로 은빛 꽃이 핀다》중에서 - * 고향!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뒷동산 소나무도 죽었고 느티나무 아래 개울물도 말랐지만 고향은 아직도 우리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풍성한 그늘로 안아주던 동구밖 느티나무는 우리 마음의 고향 속에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상처난 마음도, 지친 몸도 쉬게 해주던 내 고향의 따뜻한 품이 그립습니다. 나무서당 차면 넘친다(滿則溢) <旬五志, 松南雜識> 1) 가득히 찬 상태는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뜻. 2) 성(盛)하면 반드시 쇠퇴(衰退)하게 된다는 뜻. ☞ 滿招損(만초손)하고, 謙受益(겸수익)은, 時乃天道(시내천도)니이다. 자만하는 자는 손해를 부르게 되고 겸손한 자는 이익을 받음은 바로 하늘의 도입니다. ≪書經 大禹謨≫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5 D A T E 2003.09.16 09:33 나무생각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자신의 삶에만 너무 집착하지 맙시다. 삶 자체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자신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믿읍시다. 자신감이 힘입니다. 자신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합시다.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듭시다. 사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듭시다. 참다운 나로 살아갑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노력합시다. 체면을 벗어 던집시다. 눈치를 보지 맙시다. 내 길을 가면 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자신의 삶을 영위합시다. 삶을 배우기 위해 슬픔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삶을 배우기 위해 고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삶을 배우기 위해 좌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슬픔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고통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좌절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슬픔을 가슴에 안아보세요. 그리고 버리세요. 고통도 가슴에 안아보세요. 그리고 잊으세요. 좌절도 가슴에 안아보세요. 그리고 지우세요. 자신을 슬픔으로, 고통으로, 그리고 좌절로 구속하지 마세요 슬픔이나 고통이나 좌절을 마음에 담아두면 안됩니다.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슬픔입니다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이 고통입니다. 좌절은 삶을 어긋나게 하여 인생을 포기하게 하는 암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을 합시다. 사랑을 주는 데 인색하지 맙시다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사랑은 간단합니다. 복잡한 것은 우리들입니다. 가까운 사이 일수록 "사랑한다" "고맙다" "수고했다" "미안하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시다. 사랑은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일입니다. 기쁨을 나누는 삶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기쁨을 나누는 삶 얼마나 축복 받을 일입니까? 기쁨을 나누며 일하고 사랑을 나누며 사는 인생 얼마나 멋진 인생입니까?.... 새벽편지 굽이 돌아가는 길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아름답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 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박노해 명절 연휴 잘 지내셨지요?..하는 물음이 웬지 씁쓸해집니다 이곳 저곳에서 전해오는 태풍 피해의 소식이 마음한켠을 많이 아프게 하는데 그래도 우리 인정은 메마르지 않았습니다 너무 힘들어 마십시요 그리고 빠른 복구와 안정만이 우리의 앞을 밝게 비추어질 것입니다 매미의 마지막가는 울음소리가 이렇게 대단하고 커다랗게 여운을 남길줄..... 빠른 회복을 빌어드립니다 아침편지 꼬마 철학자 대부분 사람들은 삶을 마치 경주라고 생각하는 듯해요.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려고 헉헉거리며 달리는 동안,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경치는 모두 놓쳐 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경주가 끝날 때쯤엔 자기가 너무 늙었다는 것,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그래서 나는 길가에 주저앉아서 행복의 조각들을 하나씩 주워 모을 거예요. 아저씨, 저 같은 생각을 가진 철학자를 본 적이 있으세요? - 진 웹스터의 《키다리 아저씨》중에서 - * 행복은 먼 훗날에 있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있습니다.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꿈을 꾸는 순간도 소중합니다. 목적지에 빨리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의 조각들을 놓치지 않고 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나무서당 젊어서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서 한숨을 쉬어도 쓸데없다 ☞ 少壯不努力, 老大徒傷悲 ☞ 젊어서 부지런히 배우고 일하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 【유사속담】 #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 젊어 고생은 돈 주고도 못 산다. # 젊어서 공부하면 뜻이 하나이므로 잊혀지지 않는다 (少則志一而難忘 - 抱朴子勖學篇). ☞ 젊은 시절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므로 부지런히 공부해야 한다는 뜻. 나이가 들면 정신을 하나로 모으기가 어려워 쉽게 잊어 먹는다.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2 D A T E 2003.09.17 01:30 나무생각 누구를 탓하지 말자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 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로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 징기스칸 - 새벽편지 조건 없는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짝사랑이다. 절대적인 짝사랑이다. 어떠한 보답도 바라지 않고 그저 내가 좋아서 상대가 사랑스러워서 하는 모든 행동이다. 상대가 아주 작은 감사라도 표하면 세상을 얻은 듯 가슴 벅찬 그런 사랑이다. 만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하고 그 사람도 당신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할 때 그렇게 서로가 완벽한 짝사랑으로 만날 때 그러한 서로는 이 우주에서 최고 가는 사랑을 하게 된다. 그 곳에서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서로이기 때문이다 아상(我像)이 완전히 사라져 상대에게 녹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완전히 녹아 들어가 전혀 다른 서로가 태어난다. 조건 없는 사랑의 신비다. 조건 없는 사랑을 하는 서로는 이제 분리된 하나다. 새로 탄생된 하나의 영혼이며 둘로 분리된 육체다. 그 둘은 둘이 아니며 하나도 아니다. 아상이 없는 둘이기 때문에 그 둘은 세상 전체에 녹아 들어간 하나의 거대한 영혼이다. 우주를 밝히는 찬란한 빛이다. 우주를 운행하는 에너지며 생명을 주는 사랑이다. 그곳에는 사랑만 있다. 아침편지 아침 공기 우리의 인생도 피곤한 저녁 시간이 아니라 선명한 아침 시간처럼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공기 중에 녹아 있는 신선함과 생명의 풋풋함을 호흡하라. 그것은 저녁의 어스름한 공기 속에 떠 있는 피곤함이나 몽롱함과는 완전히 다르다. 아침 공기는 불쾌하거나 우울하던 그 전날의 기분을 완전히 소멸시키고 새로운 희망의 소리를 들려준다. - 쇼펜하우어의《희망에 대하여》중에서- * 아침 공기, 어제의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것입니다. 피곤하고 지친 어제의 저녁 공기를 밀어내고 우리의 눈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생명의 공기입니다. 아침 기분이 하루의 기분을 좌우합니다. 오늘 하루도 기쁘게! 새롭게! 그리고 희망차게! 나무서당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빈다 ☞ 가을 추수 때에는 대단히 바쁘고 일손이 모자란다는 뜻. 【유사속담 】 # 가을 판에는 대부인 마님도 나막신짝 들고 나선다. ☞ 추수기가 되면 존귀하신 대부인께서도 나선다 함이니 대단히 분망함을 이르는 말. ☞ 가을 추수 때가 되면 모든 사람이 바빠, 신분이 높은 안방 마나님도 일을 거들기 위해 나선다는 뜻. # 가을 철에는 죽은 송장도 꿈지럭거린다. ☞ 추수기에는 일손이 모자라서 매우 바쁜 시기라는 것을 비유한 말.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8 D A T E 2003.09.18 09:58 나무생각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만 보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나쁜 면을 갖게 됩니다. 남의 나쁜 면만 말하는 사람은 언젠가 자신도 그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남의 좋은 면,아름다운 면을 보려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진가를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그 아름다운 사랑을 보면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고 싶을 만큼의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의 좋은 점만 찾다 보면 자신도 언젠가 그 사람을 닮아 갑니다.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면 언젠가 자신도 좋은 말을 듣게 됩니다. 참 맑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나머지 날들을 수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코 끝이 찡해지는 감격을 가질 수 있는 티 없이 맑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의 장점을 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좋은 말을 하고, 그 말에 진실만 담는 예쁜 마음 그릇이 내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편지 꿈이란건 크지 않아도 됩니다 꿈이란 건 크지 않아도 됩니다. 작아도 멋진 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꿈은 많아도 좋습니다. 욕심꾸러기처럼 꿈을 여러 개나 갖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건강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먼 꿈도 멋지지만 가까이 있는 꿈도 소중합니다. 오늘의 꿈, 내일의 꿈, 다음주의 꿈, 내년의 꿈 ..... 끝없이 거듭된다면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설렘으로 가득 차겠습니까. 가나모리 우라코 '참으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 중에서 아침편지 하루에 한 번 땀을 흘려라 "우유를 배달시켜 먹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하루에 한번 땀을 흘리면 몸 속에 제독(除毒)작용을 하여 살과 피가 맑아지고 피를 원활하게 돌게 하며 새 세포 형성에 도움을 주어 치병 운동으로 육체를 활성화시킨다. - 유근호의《건강 100계명》중에서 - * 건강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땀을 흘려야 가능합니다. 땀은 노력입니다. 체력입니다. 인내이며, 의지력이며, 성공과 행복의 원천입니다. 땀은, 흘릴 때는 힘들고 괴롭지만 흘리고 나면 사람을 살리는 묘약이 됩니다. 나무서당 녹비[鹿皮]에 가로왈(曰)자 ☞ 녹비[-삐] [←녹피(鹿皮)] : 사슴의 가죽. (본딧말)녹피. ☞ 녹비[鹿皮]에 가로왈(曰)자 : 녹비에 쓴 가로왈(曰)자는 그 가죽을 당기는 대로 일(日)자도 왈(曰)자도 된다는 뜻으로, 일정한 주견 없이 남의 말만 좇아 이랬다저랬다 함의 비유.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6 D A T E 2003.09.19 09:36 나무생각 좋은것을 품고 살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 만족과 불만 중 어느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짓는 그리운 얼굴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좋은 삶을 살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새벽편지 네잎 클로버 클로버 이파리 하나하나에는 이런뜻이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이파리에는 희망. 두 번째는 믿음, 세 번째는 사랑 그리고..... 네잎클로버의 마지막 이파리에 신은 ˝행운˝을 끼워두었답니다. 우리 삶에서... 희망, 믿음, 사랑은 꼭 있어야 하지만 ˝행운˝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것이지요. 물론 ˝행운˝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닌 아주 특별한 것이라는 뜻도 숨어 있습니다. 어릴 적 잔디밭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두 눈이 붉어 지도록 땅을 훑어보았던 기억, 아마 누구에게나 있는 추억일 겁니다. 나 역시 오랜 세월동안 잔디밭에만 앉으면 버릇처럼 네잎클로버를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네잎클로버를 찾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심코 잔디밭에 앉았다가 발견했다, 우연히 풀밭에서 보게 되었다고들 합니다. 무심코와 우연히. ˝행복˝도 그런것이 아닐까요? 느릿느릿한 일상 어딘가에 숨어 있으면서 어느 날 갑자기 등을 두드리며 ˝이봐, 이런게 행복이야˝라고 속삭이며 우연히 다가오는 것 말입니다. 아침편지 비타민을 꼭 드세요 건강에 비결이 없다고 믿는 필자이지만 비타민만큼은 예외로 인정하고 싶다. 비타민은 신진대사를 주관하는 효소의 촉매역할을 맡고 있다. 인체를 자동차에 비유할 때 일종의 연비 향상제로 생각하면 알기 쉽다. 감기에 걸렸다거나 입맛이 떨어지고 피로할 때 비타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시판중인 종합비타민제 하루 한 알이면 충분하지만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과로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12시간 간격으로 한 알씩 하루 두 알 복용하는 것도 좋다. - 홍혜걸의《의사들이 절대로 말해주지 않는 건강 이야기》중에서 - * 비타민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 그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건강에 두고두고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비타민입니다. 몸도 그렇듯, 정신이 촉촉해지기 위해서는 마음의 비타민이 필요합니다. 나무서당 옷은 새로울수록 좋고 사람은 오래 될수록 좋다 (衣以新爲好, 人以舊爲好) 옷은 새로울수록 좋고 사람은 오래될수록 좋다 ( 衣以新爲好, 人以舊爲好 의이신위호 인이구위호 ) 옷 의 / 써 이 / 새롭다 신 / 할 위 / 좋다 호 / 옛 구 ☞ 물건은 새 것이 좋지만 사람의 경우는 오래 사귀어 정이 든 사람이 좋다는 말.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1 D A T E 2003.09.20 09:39 나무생각 그대를 지키며 동행하리라 한 걸음 앞서지고 뒤 처지지도 않고 한 몸 된 약속을 지키며 가장 낮은 자리 잡고 조용히 동행하리라 때로는 앞에서 때로는 뒤에서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괴로우면 괴로운 대로 그대 모습으로 동행하리라 -한정숙님의 그림자 되어서 중에서-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 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 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이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 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 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새벽편지 인연이란... 어느 사람이나 그 사람의 새끼 발가락에는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빨간실이 매어져 있대요. 실의 끝은 그 사람의 인연이 되는 또 한사람의 새끼 발가락에 매어져 있답니다.. 그런데요.. 그 실은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그 실의 끝을 찾기도 어렵고 잘못 찾아가는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이구나'하다가도.. `이 사람이 아니었구나..`하면서 실망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한답니다. 그런데요 그런게 자신도 모르게 얽혀있는 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거래요. 그렇게 하나,하나 얽혀있는 실을 풀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커가고 조금씩 성숙하고 조금씩 사랑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조금씩,조금씩이 쌓여서 자신의 인연을 만나게 되는때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신의 인연 앞에 그 인연의 빨간실을 잡고 서로 만난답니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인연이라는 끈 그 가느다란 끈속에 우리들의 사랑과 희망과 미래가 있기에 오늘도 그 가늘지만 질기고도 더없이 소중한 끈을 붙들고... 미소짖고 행복해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침편지 책읽는 여행 책을 읽는 것은 저자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마치 붉고 정정한 적송(赤松)들이 즐비한 오솔길을 산책하는 듯하고 대숲이 우거진 암자에 앉아 바람을 쐬는 것 같다. 천천히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상쾌하고 시원하다. 그것은 깊은 여행이다. 그와 나 혹은 그녀와 나만의 매우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여행이다. 여행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함께 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 구본형의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중에서 - 책을 1년에 100권을 읽으면 아주 많이 읽는 것이고, 50권 정도를 읽으면 꽤 많이 읽는 것이고, 24권 정도를 읽으면 적당하고, 12권 정도를 읽으면 적게 읽는 것이고, 그보다 더 적게 읽는 사람이 있다면 배우는데 게으른 사람이라고 하네요.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 졌습니다. 선선해지는 가을 좋은 책으로 저자와 여행을 함께 떠나보심이 어떨까요? 나무서당 삼밭에 난 쑥대다. (麻中之蓬) 마중지봉 麻中之蓬[삼 마/가운데 중/어조사 지/쑥 봉] ☞구부러진 쑥도 삼밭에 나면 자연히 꼿꼿하게 자란다. 사람이 가정 환경이나 사귀는 벗이 좋으면 그 감화를 입게 된다는 말. ☆ 삼 : 베나 모시의 재료가 되는 섬유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 식물. # 유사성어 : 橘化爲枳(귤화위지), 孟母三遷(맹모삼천), 斷機之戒(단기지계), 近朱者赤(근주자적), 近墨者黑(근묵자흑) [참고] 水隨方圓之器하고 人依善惡之友니라. / 從遊邪人하고 予亦自邪니라. 蓬生麻中이면 不扶自直하고, 白沙在尼하면 與之皆黑이니라. 『史記』 : (꾸불꾸불한)쑥도 (곧은) 삼 가운데에서 자라면 돕지 않아도 저절로 곧아지고, 흰 모래도 진흙 가운데에 있으면 그와 더불어 모두 검어진다. 나무자전거 타고 스물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3 D A T E 2003.09.22 08:42 나무생각 당신이 존재함이 나를 변하게 한다 매일 하루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서 어서 아침이 찾아오길 미소 지으며... 매일 아침 창가에 고개를 내미는 햇살에 감사해 하고 오늘도 내가 살아 있음에...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삶이지만 하루하루가 설레이는 건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것들에 감사해 하고 아주 작은 것에도 고마워 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는 건 바로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쯤 뒤돌아보며 도와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며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들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여유 또한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미워하고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건 바로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삶이 힘들어 살고 싶은 날보다 죽고 싶은 날들이 많아도 내가 견뎌낼 수 있는 건 내 곁에서 힘과 용기와 격려가 되어주는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행복과 불행이 늘 존재하는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그래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당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어렵고, 힘들고, 슬프고.고생하는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며 때로는 낙담하게 하는 이 세상이 그래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것 역시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준 당신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당신 당신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준 당신 그런 당신이 있기에... 나는 누구보다 정말 행복합니다... 새벽편지 가슴 속에 담아둔 사람이 있거든 *가슴 속에 담아둔 사람이 있거든. 가슴 속에 담아두고 보고싶을 때 꺼내보고 그랬거든. 힘들어서 사람들한테 자랑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그러면 눈사람처럼 녹아버릴까 봐 겁이 나. 녹아서 없어지면 다시 꺼내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잖아... *내가 옆에 없어서 죽을 것처럼 숨막혀 본 적 있었어? . . 숨막혀서… 이러다 죽겠지… 이런 생각에 밤새 미치도록 뒹굴어 본적 있어? 내가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왜 미안해야 돼? *언닌 내 눈물 다 받아주느라 울고 싶어도 못 울어요. 그래서 우리 언니 가슴 속엔 아마 눈물이 오아시스처럼 고여 있을 거예요. 드라마 '눈사람' 중에서 아침편지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결코 미래의 성취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어 두지 말라는 것일세. 현재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필요한 일을 연기하지 말게. 자네가 삶을 충만히 살아야 할 시간은 복권에 당첨되거나 은퇴를 했을 때가 아니라네. 그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일세!" - 로빈 S. 샤르마의《나를 찾아가는 여행》중에서 - * 사람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내일부터 행복하게 살라는 뜻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행복하게 살라는 뜻입니다. 순간이 이어져 영원이 됩니다. 나무서당 만 마리의 소도 못당할 고집이다.(萬牛難回) 소 만마리의 힘으로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고집이 세다는 말. 【유사속담 】 # 황소고집을 세우다 : 절대 꺾이지 않으려는 기세로 끝까지 고집을 부리다. ·네가 아무리 {황소고집을 세워도} 그 결혼만은 절대 안 된다. # 쇠고집과 닭고집이다 : 하고 싶은 대로 하고야 마는 소나 닭처럼 고집이 몹시 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3 D A T E 2003.09.23 09:43 나무생각 세상을 잘 살아가는 방법 좁은길을 갈때는 한걸음 멈추어.. 남을 먼저 가게 하고 맛있는 음식은 다른사람에게도 나누어 주어 함께 즐기는 것이 좋다.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안한 방법중에 한가지다. 다른 사람을 위하다 보면 자신에게로 그 보답이 돌아온다. 세속에 얽매여 괴로워하는것도 해탈하여 안락한것도 다만, 스스로의 마음에 있다. 마음이 깨달음을 얻으면 어느곳에 있어도 그곳이 극락정토가 될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설사 거문고와 학을 벗삼아 꽃과 풀을 길러 기호가 맑다 하더라도 마의 장애를 벗어나지 못한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때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원망하고 탓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위안을 얻게 된다. 마음이 조금 게을러 질때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 많음을 생각하면 정신이 새로워져서 분발하게 된다. 새벽편지 사랑 그리고 인생 비둘기 암컷은 수컷한테 그렇게 헌신적이래. 그런데 일찍 죽는단다. 자기도 사랑받고 싶었는데 주기만 하니까 허기 때문에 속병이 든 거지. 사람도 그래. 내가 주는 만큼 사실은 받고 싶은 거야. 그러니 한 쪽에서 계속 받기만 하는 건 상대를 죽이는 짓이야. 은희경의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중에서 혹시 여러분들도 주기만 하는 사랑을 하고 계시나요? 물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혹은 받기만 하는 사랑을 원하시나요? 주고받는 사랑속에..승화된 사랑이 있는것 아닐까요? 아침편지 완벽한 기회는 없다 우리는 완벽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삶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그 사람들이란, 완벽한 여인을 기다리다가 사랑이 모두 지나갔음을 뒤늦게 깨닫는 머리 희끗한 노총각일 수도 있고, 항상 창업할 시기만 찾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야심많은 직장 동료일 수도 있다. - 스테판 M 폴란의《 2막 》중에서 - * 어떤 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완벽한 기회는 없습니다. 완전한 순간도 없습니다. 그 완벽한 기회, 완전한 순간만을 기다린다면 평생 기다리다 끝이 납니다. 용기, 모험심, 결단력이 새로운 변화, 새로운 기회의 주인이 되게 합니다. 나무서당 청산리 벽계수야 황진이(黃眞伊) 청산리(靑山裡) 벽계수(碧溪水)ㅣ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도라오기 어려오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수여간들 엇더리 <청구영언(靑丘永言)> · <해동가요(海東歌謠)> 【현대어풀이】 청산에 흐르는 푸른 시냇물아, 빨리 흘러가는 것을 자랑하지 말아라. 한 번 넓은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니, 밝은 달이 텅빈 산에 가득 비추고 있으니 잠시 쉬어간들 어떠하겠는가? 【어휘】 * 청산리(靑山裡) : 푸른 산 속. * 벽계수(碧溪水) : 푸른 시냇물, 종친 벽계수를 빗댄 말. * 수이 : 쉽게, 빨리. * 일도창해(一到滄海) : 한번 넓은 바다에 이름. * 명월(明月) : 밝은 달인데, 황진이의 예명이기도 하다. '벽계수'와 아울러 이른바 중의법으로 표현됨. * 만공산(滿空山) : 텅빈 산에 가득 차 있다. 【이해와 감상】 당시 종친의 한 사람인 벽계수(李渾源)라는 사람이 하도 근엄하여 딴 여자를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높았다. 마침 그때 그가 개성에 와서 달밤에 나귀를 타고 만월대를 산책할 때에, 소복 차림한 황진이가 이를 시험해 보려고 그에게 다가가 이 노래를 건넸더니, 벽계수는 황진이의 시재(詩才)와 미모에 끌려 자신도 모르게 나귀 등에서 내려서는 하룻밤의 시흥을 돋우었다고 한다. 이 시는 중의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벽계수'는 흐르는 물과 왕족인 벽계수(碧溪水)를, '명월'은 달과 황진이 자신을 동시에 의미한다. 일차적으로 이 시조는, 아름다운 기녀가 한 강직한 선비를 유혹하는 내용으로 이해할 수 있다. 벽계수에게 자신과 이 달 밝은 밤의 빈 산에서 함께 어우러져 놀아보자는 유혹의 뜻이 충분히 전달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론, 초장의 '청산'은 영원히 변함없는 자연을 나타내며, '벽계수'는 순간순간 쉬지 않고 변해가는 인간의 삶을 뜻한다. 영원한 자연에 비해 순간적이고 덧없기만 한 인생, 그 허망한 인생을 풍류로 한 번 달래보자는 기녀다운 호소력을 지닌 노래라고도 할 수 있다. 【작가】 황진이(黃眞伊, ? ~ ?) : 일명 진랑(眞娘). 기명(妓名) 명월(明月). 개성(開城) 출생.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났으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고 시(詩),서(書),음률(音律)에 뛰어났으며,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하였다. 15세 무렵에 동네 총각이 자기를 연모하다가 상사병(相思病)으로 죽자 기계(妓界)에 투신, 문인(文人) · 석유(碩儒)들과 교유하며 탁월한 시재(詩才)와 용모로 그들을 매혹시켰다. 당시 10년 동안 수도(修道)에 정진하여 생불(生佛)이라 불리던 천마산(天馬山) 지족암(知足庵)의 지족선사(知足禪師)를 유혹하여 파계(破戒)시켰고, 당대의 대학자 서경덕(徐敬德)을 유혹하려 하였으나 실패한 뒤, 사제관계(師弟關係)를 맺었다. 당대의 일류 명사들과 정을 나누고 벽계수(碧溪守)와 깊은 애정을 나누며 난숙한 시작(詩作)을 통하여 독특한 애정관(愛情觀)을 표현했다. '동지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에 내어’는 가장 대표적 시조이다. 서경덕 · 박연폭포(朴淵瀑布)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작품으로 《만월대 회고시(滿月臺懷古詩)》《박연폭포시(朴淵瀑布詩)》 《봉별소양곡시(奉別蘇陽谷詩)》《영초월시(初月詩)》 등이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0 D A T E 2003.09.24 10:34 나무생각 깨진 항아리의 가치 조금 깨어져 금이가고 오래된, 못생긴 물항아리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 항아리의 주인은 다른 온전한 것들과 함께 그 깨어진 항아리를 물을 길어오는데 사용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그 주인은 깨어진 물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온전한 물항아리와 똑같이 아끼며 사용했더랍니다. 깨어진 물항아리는 늘 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내가 온전치 못하여 주인님에게 폐를 끼치는구나. 나로 인해 귀하게 구한 물이 새어버리는데도 나를 아직도 버리지 않으시다니….' 어느날, 너무 미안하다고 느낀 깨어진 물항아리가 주인께 물었습니다. "주인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고 새로운 온전한 항아리를 구하지 않으시나요? 저는 별로 소용 가치가 없는 물건인데요." 주인은 그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 물항아리를 지고 계속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길을 지나면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얘야, 우리가 걸어온 길을 보아라." 그제야 물항아리는 그들이 늘 물을 길어 집으로 걸어오던 길을 보았습니다.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싱싱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주인님, 어떻게 이 산골 길가에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 있을까요?" 주인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 길가에서 너의 깨어진 틈으로 새어나온 물을 먹고 자란 꽃들이란다." '세상에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소용없는 것이란 없다)'는 노자의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일화입니다. 무엇이든 다 자기 자리가 있고 자기가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이지요. 언뜻 보기에는 무용지물로 보이더라도 말입니다. 그 어떤 것도 경우에 따라, 때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나름대로 쓰임이 있다는 것 이겠지요. 항상 웃으며 현실에 충실하면 복이 찾아옵니다. 새벽편지 아름다운 인연 우리는 지금 참으로 비정한 세월을 살고 있다. 옛날과 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없다. 누구라도 만나면 반갑던 시절은 이제 지나가 버린 것이다. 수많은 인연을 만나지만 우리는 그냥 무심히 지나치고야 만다. 그것은 우리들의 삶이 그만큼 불행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부모로서, 형제로서, 친구로서,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눈먼 거북이 바다에서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다. 그 소중하고 귀한 인연을 우리는 너무 등한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그대는 어떠한 인연 속에 있는가 돌아보라. 행복은 그렇게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보듬고, 맺어질 인연에 대하여 진실을 내보일 때 싹트리라. 성전 스님의 '결코 지울 수 없는 인연' 우리들에 새끼발가락에 묶여있는 빨간실의 인연... 그 아름다운 인연의 끈을 기억하면서... 오늘도 가을바람속에서 마음 따뜻하게 하루를 맞습니다. 아침편지 자부심 자부심은 우리의 기분을 저절로 좋아지게 만든다. 자신이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면 타인에게 더 많은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스스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 다른 사람들보다 중요한 존재가 된다. 자신에게 능력이 있음을 안다면 더 많은 것을 창조해낼 힘이 생긴다. 자신이 우주에서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그 자체로 거룩하고 숭고한 기쁨이다. - 스테반 M 폴란의 《 2막 》 중에서 - * 자부심은 교만함이 아닙니다.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과 사랑입니다.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나무서당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이 曰(왈), 天聽(천청)이 寂無音(적무음)하니 蒼蒼何處尋(창창하처심)고. 非高亦非遠(비고역비원)이라. 都只在人心(도지재인심)이니라. 강절 소선생이 말하기를, 하늘의 들으심은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멀고도 아득한 푸른 하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높은 곳에 있는 것도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것이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천명(天命)이란 참으로 동양적인 개념이다. 서양의 인격신에 비교할 때 천(天)은 도덕의 원천이요, 자연의 질서이며, 모든 실천적 행위의 준거이기도 하다. 인간사와 관계된 최상의 도리와 법칙의 표현이라고 할까. 그러므로 강절 선생이 천(天)을 인간 외부의 어느 곳도 아닌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의도도 이해할 만하다. 공자의 말은 천(天)을 좀더 알기 쉽게 신격에 비유한 것일 뿐이고... 《중용》 첫머리는 이런 말로 시작한다. “하늘이 명하여 사람에게 부여된 것을 성(性)이라 하며,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하고, 도를 마름질하는 것을 교(敎)라 한다(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 천명이란 다름 아닌 인간의 본성에 내재해 있는 것임을 단언한 구절이다. 인간의 선한 본성에 충실하게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도덕의 근원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6 D A T E 2003.09.25 08:55 나무생각 가을이 오는 곳 아무리 단풍이 요란스럽게 들고, 텃밭에 감이 빨갛게 익는다 해도 , 우리가 '아! 가을이구나!'하고 마음 속에 느낄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니? 앞을 못 보는 장님도 따스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단풍의 계절을 눈으로는 보지 못하여도 가을을 볼 수 있단다. 그러니까 가을은 우리들 마음에서 오는 거라고 할 수 있겠지?" "참, 그렇군요. 아빠 얘기를 듣고 보니까, 가을이 어디서 오는지 이제야 알 것 같군요. 가을은 온 세상 누구에게도 따뜻한 마음씨만 있다면 느낄 수 있겠네요?" "그렇단다." - 박정덕의 <안경 쓴 잉꼬> 중에서- 가을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계절에서부터 온다고 했고 어떤 이는 아침저녁의 기온에서부터 온다고 했다. 또 어떤 이는 뒷산의 나뭇잎에서부터 온다고 한다. 그리고 또 어떤 이는 여인들의 옷에서부터 가을이 물씬 온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제 알았다. 가을은 우리 모두의 따뜻한 마음 속에서부터 온다는 것을... 초록이 지쳐서 단풍이 들고, 낙엽은 오는 바람을 막지 못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 어느 시인의 마음을 훔쳐보기 전에, 잠시 난 가을이 되고 싶다. 잠시 들꽃이 되고.... 잠시 바람이 되고 .... 잠시 나그네가 되고 싶다. 아름다운 이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새벽편지 우정 ... 친구는 그때그때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친구는 일생을 두고 사귀는 친구다.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不信)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데서 비극은 온다. ´늙은 어머니가 계셔서 그렇겠지.´ 포숙이 관중을 이해하였듯이 친구를 믿어야한다. 믿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 사람보다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피천득의 "우정"에서 믿음 속에서 사랑을 소중하게 가꾸며 소망을 이뤄가는 삶이면 좋겠네... 아침편지 사랑에 대한 생각 사랑이란 그냥 그의 곁에 있어주는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도 그것은 가장 큰 메시지를 줍니다. 그의 곁에 있어준 다는 것은, 그와 더불어 내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에 그것은 어떤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란 어떤 말이 아닙니다. 그와 더불어 같이 있어주는 일입니다. 아무런 말이 없어도 그의 곁에 있어주는 그 일 하나로 인하여 그들은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아무런 말이 없어도 그처럼 많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냥 그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와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그대를 바라보고 그와 같이 있어 주는 것입니다. 같이함으로 인하여 그들은 같이 기쁨을 나누고 슬픔을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그 무엇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같이 하겠다고 하는 내 마음의 의지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의 곁에 있어 주는 그 일로 인하여 이미 그는 충분히 위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생각을 주입시키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와 더불어 같이 있어 주는 일이다. 그보다 더 큰 메시지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무서당 동짓달 기나진 밤을... 황진이(黃眞伊) 冬至(동지)ㅅ달 기나진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春風(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청구영언(靑丘永言)> 【현대어 풀이】 동짓달 기나긴 밤의 한가운데를 베어 내어 봄바람처럼 따뜻한 이불 속에다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정든 임이 오신 밤이면 굽이굽이 펼쳐 내어 그 밤이 오래오래 새도록 이으리라. 【어휘】 * 한 허리 : 허리의 한가운데. * 버혀 내어 : 베어 내어. * 춘풍(春風) 니불 : 봄바람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 서리서리 : 노끈이나 새끼 등을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모양. * 어론님 : 얼은 임. 정분(情分)을 맺은 임 . * 밤이여든 : 밤이거든. 밤이면. * 冬至(동지)ㅅ달 기나진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 동짓달 기나긴 밤 한가운데를 베어 내어. 동짓달 긴 밤을 외로이 지내는 여심(女心)이 잘 나타나 있다. *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 외롭게 혼자 지낼 때 남는 시간을 임과 함께 지내는 즐거운 시간에 보태어 쓰고 싶다는 간절한 기다림의 마음을 노래하였다. 【이해와 감상】 겨울 동짓날의 긴 밤을 잘라서, 사랑하는 임과 함께 짧은 봄밤을 길게 보내고 싶다는 여인으로서의 애틋한 정념(情念)을 드러낸 연정가(戀情歌)이다. 혼자 임을 기다리며 지내야 하는 긴 '겨울 밤'과 낮이 길어 임과 함께 하는 밤이 짧은 '봄'이 서로 대조가 되어, 임과 오래 있고 싶은 작자의 심정이 잘 묘사되어 나타난다. 그래서 차라리 긴 겨울밤의 한 부분을 잘 정리해 간직해 두었다가 봄에 그 시간을 길게 펴보겠다는 것인데... 황진이다운 살아있는 시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문학성을 띤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예술적인 향취를 풍기는 작품으로, 기교적인면서도 애틋한 정념이 잘 나타나 있다. 상층 문학(上層文學)의 갈래로 등장했던 시조가 연정을 읊은 기녀(妓女)들에 의해 시조의 작자층이 확대되고 주제도 확장되는 전환이 이루어졌다. 임을 기다리는 절실한 그리움, 간절한 기다림을 비유와 의태적 심상에 의해 나타낸, 시적 호소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의 문학성이 뛰어나다는 점은, 추상적인 시간을 구체적인 사물로 형상화하여 임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을 절실히 환기시켰다는 것이다. 시간이나 애정의 정서를 참신한 표현 기법으로 형상화하여 여성 특유의 시 세계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작가】 황진이(黃眞伊, ? ~ ?) : 일명 진랑(眞娘). 기명(妓名) 명월(明月). 개성(開城) 출생. 중종 때 진사(進士)의 서녀(庶女)로 태어났으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을 읽고 시(詩) · 서(書) · 음률(音律)에 뛰어났으며, 출중한 용모로 더욱 유명하였다. 15세 무렵에 동네 총각이 자기를 연모하다가 상사병(相思病)으로 죽자 기계(妓界)에 투신, 문인(文人) · 석유(碩儒)들과 교유하며 탁월한 시재(詩才)와 용모로 그들을 매혹시켰다. 당시 10년 동안 수도(修道)에 정진하여 생불(生佛)이라 불리던 천마산(天馬山) 지족암(知足庵)의 지족선사(知足禪師)를 유혹하여 파계(破戒)시켰고, 당대의 대학자 서경덕(徐敬德)을 유혹하려 하였으나 실패한 뒤, 사제관계(師弟關係)를 맺었다. 당대의 일류 명사들과 정을 나누고 벽계수(碧溪守)와 깊은 애정을 나누며 난숙한 시작(詩作)을 통하여 독특한 애정관(愛情觀)을 표현했다. ‘동지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를 둘에 내어’는 그의 가장 대표적 시조이다. 서경덕 · 박연폭포(朴淵瀑布)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불렸다. 작품으로 《만월대 회고시(滿月臺懷古詩)》《박연폭포시(朴淵瀑布詩)》 《봉별소양곡시(奉別蘇陽谷詩)》《영초월시(初月詩)》 등이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9 D A T E 2003.09.26 09:53 나무생각 지혜로운 이의 생활 십계명 1. 말(언어) 말을 많이 하면 반드시 필요없는 말이 섞여 나온다. 원래 귀는 닫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입은 언제나 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2. 책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라. 옷은 헤어지고, 가구는 부셔지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위대한 것들을 품고 있다. 3. 행상의 물건 행상의 물건을 살 때에는 값을 깎지 마라. 그 물건을 다 팔아도 수익금이 너무 적기 때문에 가능하면 부르는 그대로 주라. 4. 대머리 대머리가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라.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고 적은가에 관심이 있기 보다는 그 머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에 더 관심있다. 5. 광고 광고를 다 믿지 마라. 울적하고 무기력한 사람이 광고하는 맥주 한 잔에 그렇게 변할 수 있다면 이미 세상은 천국이 되었을 것이다. 6. 허허허 잘 웃는 것을 연습하라. 세상에는 정답을 말하거나 답변하기에 난처한 일이 많다. 그 때에는 허허 웃어 보라. 뜻밖에 문제가 풀리는 것을 보게 된다. 7. TV 텔레비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말라. 그것은 켜기는 쉬운데 끌 때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8. 손이 큰 사람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낭비하는 것은 악하다. 돈을 많이 쓰는 것과 그것을 낭비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불필요한 것에는 인색하고 꼭 써야 할 것에는 손이 큰 사람이 되라. 9. 화 화를 내면 화내는 사람이 손해본다. 급하게 열을 내고 목소리를 높인 사람이 대개 싸움에서 지며, 좌절에 빠지기 쉽다. 10. 기도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주먹은 상대방을 상처주고 자신도 아픔을 겪지만 기도는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벽편지 겨울이 오기 전에 겨울이 오기 전에 얘야,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몇 장의 편지를 쓰자. 찬물에 머리를 감고 겨울을 나는 법을 이야기 하자. 가난한 시인의 새벽노래 하나쯤 떠올리고 눅눅한 가슴에 꽃씨를 심자. 이제 숨을 좀 돌리고 다시 생각해 보자. 큰 것만을 그리느라 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어온 건 아닌지. 길은 길과 이어져 서로 만나고 작은 것들의 바로 곁에 큰 것이 서 있는데 우린 바보같이 먼 데만 바라봤어. 사람 하나를 만나는 일이 바로 온 세상을 만나는 일인데 조그만 나무 한 그루가 온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데 우린 참 멍청했어. 얘야, 오늘은 우리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자. 겨울이 오기 전에... 백창우의 '겨울이 오기 전에' 중에서 이제 무르익어가는 가을속에서...또다른 계절을 기다리는 우린 그런 마음으로 아주 아름답게 살고 있습니다. 아침편지 함께라는 것. 나는 압니다. 당신과 함께 있기에 내가 좀더 자주 미소를 짓고 그리 쉽게 화내지도 않음을 또 하늘의 해가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삶이 더욱 달콤하다는 것을 그것은 당신과 함께라는 것. 그것이 나를 아주 다른 세계로 바로 사랑이란 세계로 데려다 주어서입니다. 누군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또 머리를 기댈 푸근한 어깨가 필요하다면 거기에 내가있겠습니다. 나무서당 오우가(五友歌) 윤 선 도 ● 序 내 버디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머엇 하리. <해석> 나의 벗이 몇이나 되는고 헤어보니 물과 돌과 소나무, 대나무로다. 동산에 달이 밝게 떠오르니 그것 참 더욱 반갑구나. 아아! 이 다섯 친구면 됐지 또 다른 친구를 더하여 무엇하겠는가? <감상> <오우가(五友歌)>의 서시로서, 초, 중장은 문답식으로 다섯 벗을 나열하였다. 자연과 벗이 된 청초하고 순결한 자연관을 고유어의 조탁으로 잘 표현하였다. '또 더하여 무엇하리'에서 작자의 동양적 체관(諦觀)을 발견할 수 있다. ● 水 구름 빗치 조타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는 믈 뿐인가 하노라. <해석> 구름의 빛깔이 깨끗하여 좋다고 하지만, 검어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가 맑게 들려 좋기는 하나, 그칠 때가 많도다. 깨끗하고도 그치지 않는 것은 물뿐인가 하노라. <감상> <오우가(五友歌)> 중 물의 영원성을 기린 노래이다. 구름과 바람은 가변적(可變的)이요 순간적(瞬間的)이라 한다면, 물은 영구적(永久的)이다. 물은 구름이나 바람과 달리 깨끗하고 항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산이 좋아하는 자연이 되고 있다. ● 石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 하야 프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손 바회 뿐인가 하노라. <해석> 꽃은 무슨 일로 피자마자 쉽게 지고, 풀은 또 어찌하여 푸른 듯 하다가 곧 노래지는가? 아마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감상> <오우가(五友歌)> 중 바위의 변하지 않는 생명성을 찬양한 노래이다. 꽃이나 풀이 가변적이고 세속적이라 한다면, 바위는 영구적이요 철학적이다. 꽃이나 풀이 부귀 영화의 상징이라면, 바위는 초연(超然)하고 달관한 군자의 모습이다. ● 松 뎌우면 곳 퓌고 치우면 닙 디거늘 솔아 너는 얻디 눈 서리를 모르는다. 구천(九泉)의 불희 고든 줄을 글로하야 아노라. <해석> 따뜻해지면 꽃이 피고, 추워지면 나뭇잎 떨어지거늘, 소나무여, 너는 어찌 눈서리를 두려워하지 않는가? 아마도 깊은 땅 속까지 뿌리가 곧게 뻗쳐 있음을 그것으로 미루어 알겠노라. <감상> <오우가(五友歌)> 중 소나무의 변함 없는 푸름에서 꿋꿋한 절개를 느껴 찬양한 노래이다. 소나무는 역경에서도 불변하는 충신 열사(烈士)의 상징으로 여긴다. 여기에서도 절의의 상으로서의 소나무를 칭송하면서, 자신의 강직한 고절(高節)을 나타내었다. ● 竹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곳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는다. 뎌러코 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햐 하노라. <해석> 나무도 아니고 풀도 아닌 것이, 곧게 자라기는 누가 그리 시켰으며, 또 속은 어이하여 비어 있는가? 저리하고도 네 계절에 늘 푸르니, 내 그것을 좋아하노라. <감상> <오우가(五友歌)> 중 대나무의 푸름을 찬양하여, 아울러 그가 상징하는 절개를 나타낸 것이다. 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옛 선비들의 굳은 절개를 상징하는 상징물로서 사랑을 받아온 것이다. ● 月 쟈근 거시 노피 떠셔 만물을 다 비취니 밤듕의 광월(光月)이 너만 하니 또 잇느냐. 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 <해석> 작은 것이 높이 떠서 온 세상 만물을 다 비추니 한밤중에 밝은 것이 너보다 더한 것이 또 있겠느냐? 온 세상 모든 사정을 속속들이 보고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의 벗인가 하노라 【해설】 작자가 56세 때 해남 금쇄동(金鎖洞)에 은거할 무렵에 지은 《산중신곡(山中新曲)》 속에 들어 있는 6수의 시조로, 수(水) · 석(石) · 송(松) · 죽(竹) · 월(月)을 다섯 벗으로 삼아 서시(序詩) 다음에 각각 그 자연물들의 특질을 들어 자신의 자연애(自然愛)와 관조를 표백하였다. 이는 고산 문학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것으로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어 시조를 절묘한 경지로 이끈 백미편(白眉篇)이다. 【작가】 윤선도(尹善道, 1587~1671) : 조선 중기의 문신 · 시인. 본관 해남(海南). 자 약이(約而). 호 고산(孤山) · 해옹(海翁). 시호 충헌(忠憲). 1612년(광해군 4) 진사가 되고, 16년 성균관 유생으로 권신(權臣) 이이첨(李爾瞻) 등의 횡포를 상소했다가 함경도 경원(慶源) 등지에 유배되었다. 23년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풀려나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가 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낙향, 여러 관직에 임명된 것을 모두 사퇴했다. 28년 별시문과(別試文科) 초시(初試)에 장원, 왕자사부(王子師傅)가 되어 봉림대군(鳳林大君:孝宗)을 보도(輔導)했다. 29년 형조정랑(刑曹正郞) 등을 거쳐 32년 한성부서윤(漢城府庶尹)을 지내고 33년 증광문과(增廣文科)에 급제, 문학(文學)에 올랐으나 모함을 받고 파직되었다. 36년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왕을 호종하지 않았다 하여 영덕(盈德)에 유배되었다가 풀려나 은거했다. 52년(효종 3) 왕명으로 복직, 예조참의 등에 이르렀으나 서인(西人)의 중상으로 사직했다가 57년 중추부첨지사(中樞府僉知事)에 복직되었다. 58년 동부승지(同副承旨) 때 남인(南人) 정개청(鄭介淸)의 서원(書院) 철폐를 놓고 서인 송시열(宋時烈) 등과 논쟁, 탄핵을 받고 삭직당했다. 59년 남인의 거두로서 효종의 장지문제와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상문제(服喪問題)를 가지고 서인의 세력을 꺾으려다가 실패, 삼수(三水)에 유배당하였다. 치열한 당쟁으로 일생을 거의 벽지의 유배지에서 보냈으나 경사(經史)에 해박하고 의약 · 복서(卜筮) · 음양 · 지리에도 통하였으며, 특히 시조(時調)에 더욱 뛰어났다. 그의 작품은 한국어에 새로운 뜻을 창조하였으며 시조는 정철(鄭澈)의 가사(歌辭)와 더불어 조선시가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사후인 75년(숙종 1) 남인의 집권으로 신원(伸寃)되어 이조판서가 추증되었다. 저서에 《고산유고(孤山遺稿)》가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4 D A T E 2003.09.27 08:54 나무생각 그런 우리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이들처럼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모든 문제 해결되는 그런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그 미안하다는 말 속에는 사랑한다는 다른 말이 크게 들어있진 않겠지만 내가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할때 당신에게는 언제나 사랑한다는 말로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면 멀리서도 보고픔에 달려와 눈물 그렁이는 그런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의 그 사랑한다는 말 속에는 다른 허튼 뜻이 아닌 본질의 사랑만이 충만하여 내가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때 당신에게는 더러 미안하다는 말로 가볍게 들려도 좋겠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할때 더 주지 못해 미안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할때 사랑스러운 모습만 더욱 기억되는 서로의 눈에서 가슴에서 눈물에서 사는 그런 연약한 우리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새벽편지 나를 찾아가는 여행 "15번이라도 웃어보게나. 무슨 말인지 알겠나? 웃음은 우리의 영혼을 치료해주는 보약일세. 설사 웃을 기분이 아니더라도 거울을 보면서 잠시라도 웃어보게. 그러면 정말 멋진 기분이 들 걸세.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게 아니다.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네." 로빈 S. 샤르마의'나를 찾아가는 여행' 중에서 완연한 가을속에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가을하늘 올려다보며 심호흡 한번 크게 하면서 이 가을 만끽하시기를.... 아침편지 당신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사람입니다 혹 실패하고 절망에 빠졌더라도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용기를 내세요. 틀림없이 그들 중 누구에게 당신은 정말 희망이 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한 마디 말과 작은 행동이 그 사람에게 커다란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조휴정의 <당신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사람입니다> 중에서- 우리의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진 사람들, 직장일로 힘들어 하는 친구, 병마와 싸우는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아파하는 친구... 그들에게 내가 기쁨이 되고 용기를 주며,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서당 국화야, 너난 어이 이정보(李鼎輔) 菊花야, 너난 어이 三月 春風 다 지내고 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나니 아마도 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 주제 : 선비의 높은 節槪와 굳은 志操 【감상】 예부터 君子의 사랑을 많이 받아 온 四君子 중의 하나인 菊花의 高節을 擬人化하여, 作者는 삶에 대한 信念을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 이 作品은 蘇東坡가 지은 '菊殘猶有傲霜枝, <贈劉景文>'의 詩句를 떠올리며 지었다고 한다. 落木寒天과 서리[霜]의 試鍊에도 屈하지 아니하고 孤高히 꽃을 피워내는 菊花를 통해, 作家 自身이 지켜 나가려는 꿋꿋한 삶의 節槪를 엿볼 수 있다. 【작가】 이정보(李鼎輔, 1693~1766) : 本貫은 延安. 字는 士受. 號는 三洲․報客亭. 諡號는 文簡. 1721년(경종 1) 進士에 합격하고 1732년(영조 8) 庭試文科에 급제, 檢閱이 되고 1736년 持平 때 蕩平策을 반대하는 時務十一條를 올려 罷職되었다. 1737년 副修撰으로 再起用되어 副提學 · 大司諫 · 大司成 · 承旨를 지냈고, 1750년 재차 蕩平策을 반대하여 仁川府使로 左遷되었다. 그 후 右賓客을 거쳐 吏曹判書가 되어 儒林의 沒落을 한탄하고 金元行 · 宋明欽 등 선비를 기용하여 世人을 놀라게 하였다. 耆老所에 들어가 兩館大提學 · 成均館知事 · 禮曹判書 등을 거쳐 中樞府判事가 되었다. 글씨와 漢詩에 能하고 時調의 大家로서 78首의 作品을 남겼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1 D A T E 2003.09.29 09:26 나무생각 만남이란.... 만남이란 좋은 인연의 관계가 있을 수도 있으나 가끔은 악연이라 하는 잘못된 만남도 있다. 친구의 만남, 연인의 만남, 부모형제의 만남, 타인의 만남, 모든 만남은 인연이라는 줄기 따라 가지에 맺힌다.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기 위해 앞만보고 열심히 살아오다 시시각각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젊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갈망의 공허함은 우리나이엔 누구나 공통으로 느끼는 분모일 것이다 바람 부는 날이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고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싸~아함으로 퍼져가고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사소한 것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 없이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뻗어 오르고 싶어한다. 한살 한살 세월에 물들어 가고 있는 빛깔은 형체도 알 수 없는 색깔로 물들이고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솔직히 그런 나이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자신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없는 마음의 반란임을...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긴 세월 만들어진 내 인연의 숲 안에서 소중한 내 인연들에게도 새롭게 다가오는 인연에도 악연으로 기억되지 않게 부끄럽지 않은 진실된 서로의 메아리로 평화로운 인연의 숲을 만들고 싶다. 새벽편지 마음의 문을 열고 프로 야구에서는 타율이 3할이 넘으면 흔히 강타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데 성공할 확률이 3할, 실패할 확률이 7할이라면 아마도 선뜻 그 일을 시도하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보다도 성공할 확률이 더 적어서 1할, 아니 1%도 안 되는 일에도 혼신의 힘과 노력을 쏟아 붓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야구에서 실패한 공이 있었기에 세 개의 안타를 칠 수가 있었다고 볼 때, 실패한 7할도 성공한 3할 못지 않게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공부하고 있는 것 중에서 과연 어느 분야가 자기 인생의 안타가 될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모든 분야의 공부가 밑거름이 되지 않고서는 꼭 필요한 적시 안타를 정확히 쳐 낼 수가 없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서울시 교육청 깊어가는 가을속에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이제 내일만 지나면 새로운달인 10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틀 남은 9월달 잘 마무리 하십시오. 아침편지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베토벤은 귀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내면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고 천재성을 집중하도록 도왔으며 시대의 무미 건조함이나 범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안동림의 《이 한장의 명반 클래식》중에서 -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을 설명하는 부분에 있는 글입니다. 음악가에게 청각장애는 치명적입니다. 거의 죽음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영혼이 살아서 더 깊은 울림의 소리를 창조해 냈습니다. 나무서당 대초 볼 붉은 골에 황희(黃喜) 대쵸 볼 불근 골에 밤은 어이 뜻드르며, 벼 뷘 그르헤 게난 어이 나리난고 술 닉쟈 체 쟝사 도라가니 아니 먹고 어이리 ▷ 주제 : 늦가을 농촌의 정취, 농촌 생활의 풍요로움과 흥겨움 【작자】 * 대쵸 볼 - 대추의 열매 부분을 통통한 볼과 같다고 의인화함 * 뜻드르며 - 떨어지며 * 벼 뷘 - 벼를 벤 * 그르헤 - 그루터기에 * 나리난고 - 내려오는가 * 닉쟈 - 익자 * 체 쟝사 - 체를 파는 장수, 상인 * 종장 - '금상첨화'의 뜻으로 속담 '장수나자 용마 난다'와 같은 의미 【현대어풀이】 대추가 발갛게 익은 골짜기에 밤이 어찌 익어 뚝뚝 떨어지며 벼를 벤 그루에 게까지 어찌 나와 다니는가? 마침 햅쌀로 빚어 놓은 술이 익었는데 체 장수가 체를 팔고 돌아가니 새 체로 새 술을 걸러 마시지 않고 어쩌랴. 【감상】 民族的 情緖인 멋이 잘 표현된 노래로, 아름답고 정겨운 農村의 風景이 잘 그려지고 있다. 초장과 중장은 추수가 끝난 늦가을의 풍경을 나타낸 것이다. 잘 익은 대추가 주렁주렁 열린 데다가 밤까지 풍성한 골짜기, '게'가 벼를 벤 논에서 먹이를 구하러 나오는 정경은 그야말로 풍요로운 가을의 정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술이 잘 익어갈 무렵 지나가는 체 장수는 이러한 늦가을의 풍류를 더욱 즐기게 해주는 詩的 裝置가 되고 있다. 【작자】 황희(黃喜, 1363~1452) : 고려 말 · 조선 초의 문신. 본관은 장수(長水), 자는 구부(懼夫). 호 방촌(방村). 초명 수로(壽老). 시호 익성(翼成). 개성(開城) 출생. 18년간 領議政에 재임하면서 世宗의 가장 신임받는 宰相으로 명성이 높았다. 또한, 人品이 圓滿하고 淸廉하여 모든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며, 詩文에도 뛰어나 몇 수의 시조 작품도 전해진다. 파주의 방촌영당(방村影堂), 상주(尙州)의 옥동서원(玉洞書院) 등에 제향되고, 世宗의 廟廷에 配享되었다. 저서에 《방촌집(방村集)》이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7 D A T E 2003.09.30 10:11 나무생각 미소 / 틱낫한 (평화로움에서) 얼마전 나는 한 무리의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 그런데 팀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아름답게 미소짓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팀, 넌 무척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구나". 그러자 그 아이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내가 말했다. " 넌 내게 감사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내가 너에게 감사하다고 해야지. 너의 미소 때문에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지니까 말이야". 한 아이가 미소짓는다면, 한 어른이 미소짓는다면,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날의 삶 속에서 우리가 미소 지을 수 있다면, 평화롭고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 자신뿐 아니라 모든 존재가 그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진정한 평화운동이다. 행복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그전에 웃어야 한다. 자칫하다가는 웃어 보지도 못하고 죽게 된다"라는 말도 보인다. 17세기의 작가 라 브뤼예르의 말이다. 새벽편지 "사랑이라고 얘기하세요" "사랑"이라고 얘기하세요... "그를 이대로 보낼 순 없어. 그를 돌아오게 할 방법을생각해야지, 오 지금은 생각할 수 없어, 그랬다간 미칠 것만 같애. 그래 그건 내일 생각하자."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테니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대화중에서 한마디.... 결국 내일은 새로운달 10월의 태양이 새로 떠오릅니다. 이제 남은 9월의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달 10월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아침편지 하루 열두 번의 포옹 하루 열두 번의 포옹.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신체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말이나 눈으로, 혹은 분위기로도 포옹해 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여러 가지 정서적 영양분을 받는 것이나, 명상과 기도를 통해서 영적 자양분을 공급 받는 것도 모두 포옹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가족들의 7가지 습관》중에서 - * 포옹은 서로를 끌어안는 것입니다. 가슴을 맞대어 체온을 느끼고, 숨소리를 나누는 것입니다. 인간의 행위 가운데 가장 따뜻한 것이 포옹입니다. 하루 열두 번의 포옹도 부족합니다. 나무서당 별 이병기(李秉岐) 바람이 소슬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 게오.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작자】 이병기(李秉岐, 1892-1968, 가람 嘉藍) : 전북 익산 출생. 한성사범학교 졸업하고 보통학교 교사를 지내면서 고문헌(古文獻) 수집과 시조연구에 몰두. 1921년 조선어 연구회 발기 참여. 1930년 한글맞춤법통일안의 제정위원, 1935년 조선어 표준어 사정위원이 되고 1939년에 《가람시조집(嘉藍時調集)》을 발간, 《문장(文章)》지 창간호부터 《한중록주해(恨中錄註解)》를 발표하는 등 고전연구에 정진하였다. 1942년 조선어학회(朝鮮語學會) 사건에 연루되어 일경에 피검, 함흥(咸興) 형무소에 수감되어 l년 가까이 복역하다 1943년 가을에 기소유예로 출감한 후 귀향하여 농사와 고문헌연구에 몰두했다. 광복 후 상경, 미군정청 편찬과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고 각 대학에서 국문학을 강의했다. 1948년 《의유당일기(意幽堂日記)》 《근조내간집(近朝內簡集)》 등을 역주(譯註) 간행했고, 1954년 학술원회원이 되었으며, 이 해 백철(白鐵)과 공저로 《국문학전사(國文學全史)》를 발간, 국문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 분석했다. 시조시인으로서 현대적인 시풍을 확립하였고, 국문학자로서는 수많은 고전을 발굴하고 주해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6 D A T E 2003.10.01 10:11 나무생각 수, 우, 미, 양, 가'에 대한 뜻 우연히 '수, 우, 미, 양, 가'에 대한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秀)'는 빼어날 '수'자로 '우수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優)' '우등생' 할 때의 '우' 자로, 넉넉하다는 말입니다. '수'와 '우'가 큰 차이가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미(美)' 는 아시다시피, 아름다울 '미'이며 '좋다'는 뜻 입니다. 역시 잘했다는 의미입니다. '양(良)'은 '양호하다'의 양으로 역시 '좋다', '어질다', '뛰어나다'의 뜻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괜찮다'는 뜻이죠. 성적의 다섯 등급에서 네 번째를 차지하는 '양'마저 좋은 뜻입니다. 놀랍게도 '가(可)'는 '가능하다'고 할 때의 '가'로 '옳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옛 선생님들의 성적표 작성법은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시는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뜻이 담겨있었습니다. 새벽편지 청춘의 10월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 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사앙력, 불 타오르는 정열을 가르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 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마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우체국이 있다. 인간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청춘' 사무엘 울만 이제 새로운달 10월입니다 많이 느끼고 또 많이 생각하고 또 많이 볼수있는 아름다운달... 아름다운 잘 익은 가을사랑이 주렁주렁 많이 달린 마음 부자의 시월달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아침편지 천생연분 나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나는 빌 클린턴이 계속 내 쪽을 쳐다보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게 너무 지나쳤다. 그래서 나는 책상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네가 계속 나를 그렇게 쳐다보겠다면 나도 너를 계속 쳐다볼 거야. 어쨌든 우리 통성명을 하는 게 낫겠다. 나는 힐러리 로댐이야." 그랬다. 빌의 말에 따르면, 그때 그는 너무 놀라서 자기 이름도 생각나지 않았다고 한다. -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살아 있는 역사》 중에서 - * 미국 대통령을 지낸 빌 클린턴과 아내 힐러리가 처음 만난 대목입니다. 그녀의 당당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클린턴은 뒷날 이날의 만남을 '천생연분의 시작'이라 표현하며 "그녀를 보자마자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첫 만남, 첫 인상이 천생연분으로 이어집니다. 나무서당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 맹사성(孟思成) 江湖(강호)에 가알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잇다. 小艇(소정)에 그믈 시러 흘니 띄여 더져 두고. 이 몸이 消日(소일)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현대어풀이】 강호에 가을이 찾아드니 물고기마다 살이 올랐다. 작은 배에 그물을 싣고서 물결 따라 배를 띄어 두니, 늙은 이 몸이 이렇듯 한가롭게 지냄도 역시 임금의 은혜로구나. 【감상】 맹사성(孟思成)의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는 왕조 교체기의 고민을 넘어서서 새로운 질서가 자리잡은 시기에 들어 안정기의 정서를 표현한 서정시다. 최초의 연시조로, 각 한 수씩이 '춘하추동'을 읊고 있어 총 4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처음 첫구는 '강호에'로 시작하여 끝구는 '역군은이샷다'로 맺고 있는 것도 구성상 특징이다. 강호에서 자연을 즐기는 중에도 항상 임금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이와 같은 시풍을 조선 초기 때 풍미했던 충의(忠義) 사상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은사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한 강호 한정과 임금을 향한 충의가 합치된 이 작품 속에서 태평 성대(太平聖代)를 구가하는 작자의 소망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작가는 강가의 '살진 물고기'를 통해 풍성한 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쇠락의 통념적 가을의 분위기를 일신하였다. 안빈낙도(安貧樂道)하는 군자의 정신 세계의 풍요로운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가】 맹사성(孟思成, 1360∼1438) : 본관 신창(新昌). 자 자명(自明). 호 고불(古佛) · 동포(東浦). 시호 문정(文貞). 온양(溫陽) 출생. 1386년(우왕 12)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춘추관 검열(檢閱)을 거쳐 전의승(典儀丞) · 기거사인(起居舍人) · 우헌납(右獻納) 등을 역임하였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수원판관(水原判官) · 내사사인(內史舍人) · 예조정랑(禮曹正郞) · 시어사(侍御史) · 간의(諫議)를 지내고, 1400년(정종 2) 우산기상시(右散騎常侍)가 되었다. 1406년 이조참의 · 예문관제학을 거쳐 이듬해 진전사(進箋使) 시종관으로 명(明)나라에 다녀와 한성부윤이 되었다. 1408년 대사헌에 오르자 왕의 허락도 없이 부마 조대림(趙大臨)을 국문하여 태종의 노여움을 사 한주(韓州)로 유배되었으나, 영상 성석린(成石璘)의 변호로 풀려나 다시 기용되어 예조참판을 거쳐 1416년 판서(判書)로 승진, 호조(戶曹) · 공조(工曹)를 거쳐 1419년(세종 1) 이조판서로 예문관 대제학을 겸하였다. 1425년 좌군도총제부판사(左軍都摠制府判事)로서 성절사(聖節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와서 문신으로는 최초로 삼군도진무(三軍都鎭撫)가 되고, 1427년 우의정에 올랐다. 1429년 궤장(杖)을 하사받고, 이듬해 《태종실록(太宗實錄)》을 감수, 1431년 좌의정이 되고 다시 춘추관영사(春秋館領事)를 겸임, 《팔도지리지(八道地理志)》를 찬진(撰進)하고 1435년 노령으로 사임하였다. 황희(黃喜)와 함께 조선 전기의 문화 창달에 크게 기여했고, 성품이 청백검소하여 남루한 행색으로 수령(守令)의 야유를 받았는데, 도망하던 수령이 관인(官印)을 못에 빠뜨려 후에 그 못을 인침연(印沈淵)이라 불렀다는 일화도 있다. 시문(詩文)에 능하고 음률(音律)에도 밝아 향악(鄕樂)을 정리하고 악기도 만들었다. 또 청백리로 기록되고, 효성이 지극하여 정문(旌門)이 세워졌다. 작품에 《강호사시가(江湖四時歌)》가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5 D A T E 2003.10.02 09:12 나무생각 삶이란 선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삶을 스쳐지나갑니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들만이 당신의 마음속에 발자국을 남기지요. 스스로를 조절하려면 당신의 머리를 사용해야 하고 다른이를 조절하려면 당신의 마음을 사용해야 하지요. 노여움(anger) 이란 위험(D-anger)에서 한글자가 빠진 것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처음 배신했다면 그건 그의 과실이지만 그가 또다시 당신을 배신했다면 그땐 당신의 과실입니다. 커다란 마음으로 사건에 대해 토론하고 중간의 마음으로 사건에 대해 토론하며 작은 마음으로 사람에 대해 토론합니다. 돈을 잃은 자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친구를 잃는 자는 더 많은 것을 잃은 것이며 신의를 잃은 자는 모든 것을 잃은 것 입니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의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입니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테리이며 오늘은 선물입니다. - 루즈벨트 대통령 영부인"에레나"여사의 글중에서 - 새벽편지 어떤 사랑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말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애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나의 사랑이 어떤형태로 전달되는지... 우리는 한번 생각해본적 있습니까? 무조건적인 주는 사랑이 아닌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오늘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받는 사랑보다는 주는 쪽에서의 사랑이 크고 가치있고 진정한 사랑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아침편지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다. 믿으면 진짜 그렇게 된다. 그러니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자. 그러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잠재적 가능성을 찾아낼 수 있으며, 위기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 스테반 M. 폴란의 《2막》 중에서 - *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자기 앞에 놓인 장애물을 무너뜨립니다. 그 장애물을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서게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서도, 그 어떤 자리에서든 희망과 용기와 기쁨을 가지고 나가면 반드시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나무서당 추강에 밤이 드니 월산대군(月山大君) 추강(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빗만 싯고 뷘 배 저어 오노매라. 『청구영언』 【해설】 가을 강의 밤 경치와 달빛 아래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정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물욕과 명리를 초월한 작가의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삶의 정신을 달빛만 가득 싣고 빈배로 돌아오는 정경에서 느낄 수 있다. 낚시에는 관심이 없고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에 정신이 팔려 버린 몰아의 경지를 노래하였다. 낚시를 드리워도 고기가 물지 않자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배로 돌아온다는 내용은 결국 작자 자신의 욕심 없는 마음을 반영하며, 가득하면서도 공허하고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서도 정적인 느낌을 줌으로써 시조 창작의 높은 경지를 드러내었다. 【작자】 월산대군(月山大君, 1454∼1488) : 세조(世祖)의 손자이며, 성종(成宗)의 친형으로 이름은 정, 자는 자미(子美), 호는 풍월정(風月亭)이다. 세조 5년(1459)에 월산군에 봉해졌고 세조 14년(1468)에는 현록대부가 더해졌으며 성종 2년(1471)에 좌리공신(佐理功臣)의 책봉받았다. 책과 자연을 가까이 하여 풍류를 즐겼으며 『풍월정집』20권이 전한다. 월산대군은 세종의 사랑을 받고 자랐으나 왕위에는 오르지 못하였으므로 풍월로 세월을 보냈다. 이 시조에서도 강호에서 노닐며 가어옹(假漁翁)이 되어 정치를 멀리하고자 한 심정을 노래하고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서른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9 D A T E 2003.10.04 09:11 나무생각 힘이 되는 이야기 사는 것이 힘이 들때가 있습니다. 어쩜 나 혼자 이런 시련을 당하고 있는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를 돌아 본다면 우리는 참 많은 시련을 잘 이겨내어 왔답니다. 처음 우리가 세상을 볼때를 기억하나요. 아마 아무도 기억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큰 고통을 이기고 세상에 힘차게 나왔습니다. 한번 다시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많은 시련을 지금까지 잘 견뎌 왔는지요.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것 시간이 지나면 웃으며 그때는 그랬지라는 말이 나올겁니다. 가슴에 저 마다 담아둔 많은 사연과 아픔들 그리고 어딘가에서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장 얼굴이 굳어진 채로 지낸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달라 진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술을 다 마셔 지금 상황이 달라진다면 세상의 모든 술을 다 마시겠습니다. 지금 당장 어딘가에 화를 내고 누구와 싸워서 지금 상황이 달라 진다면 백만 대군과도 싸움을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당신이 가진 시련이 달라지거나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런 상태일수록 그런 아픈 마음이 많을 수록 하늘을 보고 웃어보세요. 그렇게 웃으며 차근히 하나씩 그 매듭을 풀어보세요. 너무나도 엉커있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 뿐이지 절대로 그 매듭을 못푸는 것은 아닙니다. 수없이 엉킨 매듭이 지금 당신의 앞에 있다면 그 매듭앞에 앉아 보세요, 마음은 많이 답답해질 겁니다 언제 그 많은 매듭을 다 풀지라고 생각을 한다면 더 답답할것입니다. 생각을 너무 앞질려 하지 마세요, 다만, 앉은 채로 하나씩 풀어보는 겁니다. 그렇게 문제와 당당히 마주 앉아 풀어보면 언젠가는 신기하게도 그 매듭이 다 풀려져 있을겁니다. 그때가 되면 찡그리거나 그 앞에 했던 고민들이 너무나 아무것도 아닌 일에 시련이라는 단어를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갈것 입니다. 당장 찡그리거나 가슴아파해서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러나 그렇게 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힘차게 웃으며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 풀벌레 소리와 시원한 큰 나무 밑에서 편안하게 쉬며 웃고 있을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잘 할 수 있습니다. 새벽편지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마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아름답게 가꾸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햇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나가야겠습니다 . . 매년 이때쯤이면 자신의 반성에 들어가면서 생각나게 하는 아름다운 마음들입니다. 우리들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인생의 가을을 기다리듯... 아침편지 꼭 끌어안아 주십시오 나는 바이올렛에게 깊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주는지 물었다. "꼭 끌어안아주지. 무슨 위로의 말을 해주느냐는 그리 중요치 않아. 그저 힘껏 꼭 끌어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족해. 난 내가 힘들 때 누가 날 꼭 끌어안아주면 좋겠어." 그래서 나는 그 분을 꼭 끌어안아주었다. 품안에 안긴 그 분은 아주아주 작은 새처럼 작고 여리게 숨을 쉬고 있었다. 정말 작은 새처럼. 왠지 그 분을 껴안고 있으니, 눈물이 흘러나왔다. 내가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안긴 것처럼, 평안하고 따뜻했다. - 블레어 저스티스의 <바이올렛 할머니의 행복한 백년>중에서 - * 누군가를 위로할 때 정작 상대방이 바라는 건 조용히 들어주는 것과 잠시나마 안아주는 따뜻한 포옹이었는데도 내 말을 더 많이하고 내 말을 더 들어주기를 원하여 상대방의 정신을 어지럽게 한 적은 없는지 반성해 봅니다. 내 주위에 내 작은 위로가 필요한 곳은 없는지 잘 살펴보는 하루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나무서당 天地間 無情키는 歲月 밖게 또 있는가 天地間 無情키는 歲月 밖게 또 있는가 紅顔이 꿈일는지 白髮은 어인일고 두어라 空華世界니 아니 놀고 어이리 이 천지 사이에 세월처럼 무정한 것은 없다. 젊은 시절은 꿈처럼 빨리 지나가고 어느덧 노년이 되었다. 어차피 번뇌에 찬 세상이니 하루하루 유쾌히 보내자. 紅顔 : 붉은 얼굴. 젊은 시절을 말함. 空華世界 : 번뇌로 인해 떠오르는 여러 가지 망상의 세계.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2 D A T E 2003.10.06 09:31 나무생각 너는 흙이 되어라...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흙이 되어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흙이 되어라 오직 흙이 되어라 밟히고 으깨이고 물에 적시우고 햇빛에 말리우고 빠워서 날리고 버릴지라도 말없이 날리고 버림당하는 너는 흙이 되어라 괭이로 파고 삽으로 찌르고 쟁기로 갈고 쇠스랑으로 찍고 부수어도 모든 것 참고 견디는 너는 흙이 되어라 호미로 파고 삽으로 파서 곡식을 심고 나무를 심어도 말없이 곡식을 길러 주고 말없이 나무를 길러 주는 너는 훍이 되어라 소가 밟고 개가 밟고 돼지가 밟고 새들이 밟고 인간들이 밟아도 모두 다 참고 견디는 너는 흙이 되어라 짐승이 똥을 싸고 인간들이 똥을 싸고 새와 곤충들이 오믈을 싸대도 말없이 참고 받아 주는 너는 홁이 되어라 짐승이 굴을 파고 사람이 굴을 파고 뱀들이 굴을 파고 쥐들이 굴을 팔지라도 아프다고 아니하고 조용히 당해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억만 나무들이 뿌리를 박고 만 가지 풀들이 뿌리를 박고 안간들이 샘을 파서 빨아먹고 또 빨아먹을지라도 말없이 빨리고 빼앗기는 너는 흙이 되어라 온 세상 동물들이 내놓는 독소들 인간들이 내놓는 독소들 공장과 차들이 내놓는 독소를 말없이 다 받아 먹고 삼킨 후 좋은 영양만 내놓고 좋은 채소와 열매만 내놓아 만민과 생물들을 대접해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온 세상 동물이나 온 천하 식물이나 온 세상 인간들이 흙을 떠나 흙 없이는 살 수 없듯이 너 없이는 세상이 살 수도 존재할 수도 없는 너는 흙이 되어라 온 세상 초목이 흙 없이는 열매 맺을 수 없고 온 세상 동물들이 흙 없이는 새끼를 낳아 기를 수 없고 온 세상 인간들이 흙을 떠나서는 자식을 낳아 기를 수 없듯이 너로 인해 만물들이 열매 맺고 씨 퍼뜨리고 행복을 얻는 너는 훍이 되어라 영원히 흙이 되어라 새벽편지 작아도 멋진 꿈을 꿈이란 건 크지 않아도 됩니다. 작아도 멋진 꿈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꿈은 많아도 좋습니다. 욕심꾸러기처럼 꿈을 여러 개나 갖고 있다면 . 그건 당신이 건강하다는 증거일 겁니다. 먼 꿈도 멋지지만 . 가까이 있는 꿈도 소중합니다. 오늘의 꿈, 내일의 꿈, . 다음주의 꿈, 내년의 꿈 ..... 끝없이 거듭된다면 . 살아가는 하루 하루가 얼마나 . 설렘으로 가득 차겠습니까.. . 가나모리 우라코 '참으로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 중에서 정말 가을이죠...이제 추워 소리가 입밖으로 나올정도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네요... 감기가 극성인데 이불 잘 덮고 주무시길 바랍니다. 아침편지 당신의 둥근 어깨에 기대어 언젠가 나는 어떤 여자를 얻게 되리라. 그리하여 나의 삶은 그녀가 가져다주는 그 과일에 황홀해하면서 이어지리라. 처음에는 나의 젊고 힘찬 손이 그의 부드럽고 통통한 어깨를 붙잡아주며 인도해주었다. 끝에는 메마르고 얼룩진 내 손이 그녀의 단단하고 둥근 어깨에 기대어 의지하리라. - 미셸 투르니에의 《짧은 글 긴 침묵》중에서- * 깊어가는 가을 바람에 꽃잎이 지듯, 인생도 육체도 세월과 함께 흐르고 기웁니다. 그런데도 그 세월을 향해, 내일을 향해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며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 것은, 당신의 어깨 때문입니다. 혼신을 다해 달리고 또 달리다 마침내 인생의 꽃잎이 떨어지고 육체의 기운마저 메말라 기울 때, 당신의 그 따뜻한 어깨에 기대어 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오늘은 나의 어깨가, 내일은 당신의 어깨가 우리의 힘이며 희망입니다. 나무서당 玉같이 고운 님과 눈과 같이 밝은 달에 玉같이 고운 님과 눈과 같이 밝은 달에 금술잔에 술이 있고 무릎 위에 거문고라 平生에 風流 主人되어 百年安樂. 고운님과 마주앉은 밤. 달빛은 눈부시게 환히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주고 받을 수 있는 술잔에는 술이 가득하고, 고운님 무릎 위에는 취흥을 돋우려는 거문고가 비스듬히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마주앉은 둘 사이로는 숨이 막힐 것같이 흐붓한 미소가 술향기에 취해 미끄러지듯 번져갑니다. 이리 한 평생 살 수 있다면, 그래 자연의 주인되어 한 평생 안락하게 살 수만 있다면...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1 D A T E 2003.10.07 08:55 나무생각 행복 이란... 살다보면 저마다의 시기와 기간이 있듯이 그 사이사이 인생에는 수 많은 갈피들이 있습니다 인생의 한 순간이 접히는 그 갈피 사이사이를 사람들은 세월이라 부릅니다 살아갈 날 보다 살아 온 날이 많아지면서부터 그 갈피들은 하나의 음악이 됩니다 자기만이 그 인생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무렵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았는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 버리고 살았는지 비로소 알게 됩니다 이따금 그 추억의 갈피들이 연주하는 음악들이 아프고 때로 코끝이 짠해지는 것은 단지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보다 후회가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행복이라는 목표 때문에 진정한 행복을 잊고 산 날은 없었는지... 아홉을 갖고 있으면서도 열을 갖기 위해 쪼달려 하거나 욕심을 부린적은 없었는지... 가장 가까운 사람,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하기는 커녕 아프게만 하지는 않았는지... 계절의 갈피갈피에서 꽃이 피고 꽃이 지듯 인생의 갈피에서도 후회와 연민과 반성과 행복의 깨달음이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훗날 인생의 노래, 세월의 노래를 후회없이 들을 수 있는 인생이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한 때는 열심히 사는 것만이 삶인줄 알았다 남보다 목소리 높이진 않았지만 결코 턱없이 손해보며 살려 하진 않던 그런것이 삶인줄 알았다 북한산이 막 신록으로 갈아 입던 어느날 지금까지의 삶이 문득 목소리 바꿔 나를 불렀다 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고 있는건가? 반짝이는 풀잎과 구르는 개울 하찮게 여겨왔던 한마리 무당벌레가 알고 있는 미세한 자연의 이치도 알지 못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알고 있는 듯 착각하며 그렇게 부대끼는것이 삶인 줄만 알았다. 북한산의 신록이 단풍으로 바뀌기까지 노적봉의 그 벗겨진 이마가 마침내 적설에 덮이기까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는 그렇게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살아왔다. 삶이 나를 불렀다 * * 어제는 이미 과거속에 묻혀 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이라네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은 오늘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속의 오늘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없다 오늘처럼 소중한 시간도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는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 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일 년이 되고 오늘이 3만 번 모여 일생이 된다 새벽편지 가을은 붉게 물들어갈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가는 산의 모습을 보며, 창밖 오동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를 듣는 이 가을에 외롭지 않고 쓸쓸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가을밤, 텅 빈 하늘에 뜬 달을 올려다보며 인생을 되돌아보지 않을 사람 어디 있으랴. 그렇게 뒤척이며 지샌 아침 산은 어제보다 더욱 붉고 곱다. 가을은, 가을은 그렇게 깊어 가면서 사람들과 함께 만산을 붉게 물들이는 것이다. * * 정말 가을이 조금씩 익어가고 있네요 앞산의 색이 어제와 다르게 느껴지니 분명 맞죠? 조금 더 아름다운 가을로 채색하기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보내세요 아침편지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당신이 착한 일을 하면 사람들은 다른 속셈이 있을거라고 의심할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 켄트 케이스의 《그.래.도.》중에서 - * 착한 일은 말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마음을 주고, 손길을 보내고, 발길을 내딛는 것입니다. 착한 일을 하고 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합니다. 그 '누군가'가 '내가' 되면 더욱 좋습니다. 나무서당 술 깨어 일어나 앉아 거문고를 술 깨어 일어나 앉아 거문고를 희롱하니 창 밖에 서있는 鶴이 즐겨서 넘노는구나 아이야, 남은 술 부어라 興이 다시 오는구나 한적한 자연에서 살아가는 여유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간밤에 거나하게 마신 술기운 탓인지 몽롱한 아침을 맞이한다. 환하게 비추는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 일어난다. 일어나선 눈 앞에 가로놓인 거문고를 당겨 태고적 정취를 연주하니, 창 밖에 학 한 마리는 서호(西湖) 옛 주인인 임포를 반겨 노는 듯, 즐거이 넘노는구나! 흥이 다시 살아난다. "얘! 아이야, 어제 먹다 남은 술이 있거들랑 마저 부어라! 興이 다시 오는구나!"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6 D A T E 2003.10.08 09:14 나무생각 참 아름다운 사람... ...+:+:+♡+:+:+...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든걸 다 말해주고픈 내 마음을 이해해서... 크게 웃어주지는 않아도 나의 수다를 잘 들어주고 아무말없이 그냥 미소지어 주기만 해도 내 가슴이 따뜻해지게 하는 사람... ...+:+:+♡+:+:+...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잡다한 것들을 많이 알고 있고... 어른들의 어려운 얘기에도 잘 동참하고... 어른을 공경할 줄 알며 책임감 있고 순수하고 감성이 풍부한 그런 사람... ...+:+:+♡+:+:+... 다른 사람과 같이 하면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그 사람과 함께 하면 아주 특별한 일이 되버리고 마는... 내마음 모두를 다 가져가 버리는 사람... ...+:+:+♡+:+:+... 항상은 아니래도 가끔은 내가 점심땐 뭘 먹었는지... 요즘은 무엇에 정신이 조금 팔려있는지... 혹시나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사람... ...+:+:+♡+:+:+... 내가 이뻐보였던 순간을 기억해두었다가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그때 너 참 이뻐보였어... 하고 얘기해주는 사람... ...+:+:+♡+:+:+... 너무 세심하진 않아도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 처음으로 입맞춘 날 기억해두고... 우리 그랬었지 하며 같이 되새길수 있는 사람... ...+:+:+♡+:+:+... 사랑을 표현하는데 별로 익숙치 못한 나를 이해해주며... 그런 날 위해서 한걸음 더 먼저 다가와 주는 사람... 얼마나 좋아하는지 사랑하는지 알리지 못해... 발동동 구르며 아쉬워하는 나를 그냥 꼬옥 껴안아 주는 사람... ...+:+:+♡+:+:+... 눈물이 많은 내가... 슬픈영화를 보거나 슬픈장면을 보면서 울면... 아휴... 이렇게 눈물이 많아서 어떡해~ 하며... 눈물 닦아주며 안아주는 사람... ...+:+:+♡+:+:+... 너무너무 속상해서 울고 싶은 날에는... 말없이 날 찾아와 그냥 보고싶었다고 말하고... 나에게 기대어서 울어볼 줄도 아는... 나도 그에게 힘이 되고 있단 사실을 깨우쳐주는...그런 사람... ...+:+:+♡+:+:+... 햇빛 쨍쨍한 날... 햇살 따뜻한 날... 걸어다니기 좋아하는 나를 위해... 아무리 힘들었던 하루라도 손잡고 걸어다녀 줄 수 있는 사람... ...+:+:+♡+:+:+... 비가 오면... 이유없이 우울해지고 울적해지는 나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눈빛으로 나의 허한 마음을 감싸주는 그런 사람... ...+:+:+♡+:+:+... 내가 누구누구 연예인 멋지더라... 철없는 소리를 할때면 그냥 웃어넘기더니... 다음날 그사람 머리스타일이나 옷스타일을... 따라한듯 안한듯 나타나는 그런 사람.... ...+:+:+♡+:+:+... 헤어질 때면 아주아주 마니 아쉬워하며... 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이란걸 하나보다... ...라고 슬며시 말해... 밤새 설레여 잠못들게 하는 사람... ...+:+:+♡+:+:+... 커다란 감동 하나를 주려고 하는 사람보다... 자그마한 감동을 여러번 주어... 날 여러번 울고 웃게 만드는 사람... ...+:+:+♡+:+:+...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는 사람이 있어요... 두 눈으로 전하는 느낌만이 설레임일순 없겠지요... 눈을 감으면 작은 풀벌레 울음소리 더욱 가까이 있는것처럼... 곁에 있지 않아도 곁에 있는 듯하고... ...+:+:+♡+:+:+... 좋은 글귀를 볼 때면 같이 나누고 싶은 사람... 우연히 들려오는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사람... 가만히 마음에 두어도... 정겨운 행복이 물밀 듯 다가오지요... ...+:+:+♡+:+:+... 때론 조바심에 들쭉날쭉한 마음이지만... 하찮은 욕심으로... 서로를 힘들게 하고 싶진 않은걸요... 오랫동안 함께 할 내일을 위해... 오늘밤도 그리움을 마주보며... 당신을 꿈꾸어요... ...+:+:+♡+:+:+... 남이 나의 생각과 관점에 맞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옳지 않은 일이라 단정짓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나의 자유가 중요하듯이... 남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남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 자기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실수를 감싸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나의 사랑이 소중하고 아름답듯... 그것이 아무리 보잘것없이 작은것이라 할지라도... 타인의 사랑또한 아름답고 값진 것임을 잘 알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잘못을 저질렀을 때... '너 때문이야'라는 변명이 아니라... '내 탓이야'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을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 받은 것들을 기억하기보다는... 늘 못다준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사랑과 인연...그리고... 당신과 나... 우리들이 참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새벽편지 슬픔뿐이라해도 슬픔뿐이라해도 거센 폭풍우로 인해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꺽인다해도 나무는 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와도 자신의 삶의 근원인 뿌리만은 어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온 몸이 움푹 해이는 상처투성이 아픔뿐일지라도 그 폭풍우가 지난 후엔 다시 푸르게 자라날 튼튼한 뿌리가 있기에 나무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절망을 대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은 못된다 해도 절망에 무릎꿇는 청춘은 되지 마십시오. 자신에게 절망이 찾아왔다는 것은 다음에는 절망보다 희망이 찾아 올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십시오 편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란 꽃은 비록 외양은 아름다울지 모르나 거센 바람을 이겨낸 꽃처럼 짙은 향기를 뿜지는 못합니다. 지금 자신의 삶이 아픔과 슬픔뿐이라해도 절망하지는 마십시오. 그리고 세상이 그대에게 선물한 여덟 자의 축복을 사랑하십시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라는...... 박성철님의 '소중한 오늘을 위하여' 중에서 아침편지 늘 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 들어도 늘 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따스한 그의 목소리에 내 마음엔 평화가 돌아오고 봄날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하늘거리는 부드러운 어조 그대 그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잠속으로 빠지고 싶습니다. 언제 들어도 늘 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정겨운 그대 목소리에 들뜬 내마음 잔잔한 호수가되고 시월 낙엽가득한 거리를 걷듯 바스락거리는 매력적인 억양 그대 그 목소리 시월의 노랠 부르면 난 님프되어 하프를 연주하겠습니다. * * 언제나 대할때마다 편안한 사람이있습니다. 이웃에게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됩시다. 항상 미소를 보내는 아름다운 사람이 됩시다. 웃는 일이 많이 많이 있으시기를... 나무서당 수국(水國)에 가을이 드니 수국(水國)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있다 만경징파(萬頃澄波)에 실컷 한가히 지내보자 어지런 인간세상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다 가을이 되니 비단 말(馬)만이 살찌는 것은 아니다. 물고기들도 살이 토실토실 올라있다.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로 나가보자. 어디론가 가려하지 말고 파도에 배를 맡기고 이런 저런 생각에나 빠져보자. 어지럽기만 인간 세상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마음은 편안하구나!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113 D A T E 2003.10.09 09:46 나무생각 향기와 매력이 느껴지는 사람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은 생명력에 있고, 그 마음 씀씀이에 있고, 그 생각의 깊이와 실천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맑고 고요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눈은 맑고 아름답습니다. 깊은 생각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밝고 지혜로운 빛이 느껴집니다. 녹슬지 않은 반짝임이 그를 언제나 새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옳은 일이라면 묵묵히 하고야 마는 사람에게서는 큰 힘이 전해져 옵니다. 강한 실천력과 남을 헤아려 보살피는 따뜻한 그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눈을 닮고 누구의 코를 닮은 얼굴보다 평범하거나 좀 못생겼다고 하더라도 어쩐지 맑고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만나면 만날수록 그 사람만의 향기와 매력이 느껴지는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할 사람들일 것입니다. 내면을 가꾸십시오. 거울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십시오. 내 마음의 샘물은 얼마나 맑고 고요한지, 내 지혜의 달은 얼마나 둥그렇게 솟아 내 삶을 비추고 있는지, 내 손길 닿는 곳, 발길 머무는 곳에 어떤 은혜로움이 피어나고 있는지, 내 음성이 메아리 치는 곳에, 내 마음이 향하는 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마워하고 있는지... 새벽편지 내가 널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없다 네가 그곳에 있다는 그것 자체만으로 난 만족한다. 네게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그것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난 언제나 널 생각하고, 그 생각 속에서 널 키운다. 내 곁에는 네가, 네 곁에는 내가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널 좋아하는 이유를 묻지 말았으면 한다. 단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내가 널 사랑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는 것뿐....... '파페포포 메모리즈' 중에서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감기또한 극성을 부립니다...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맑은 가을하늘과 함께 듬뿍 가을 느끼세요 아침편지 만나지고 싶은 사람 우연히 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환한 봄날 꽃길을 거닐다가 플라타너스 그늘 길을 따라 걷다가 은행잎 떨어지는 아스팔트를 밟다가 겨울비 오시는 하늘 아래에서도 스쳐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만나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그저 온종일 기다려도 좋을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네. - 김기만의 시 <짝사랑>에서 - * 어떤 이는 이 시를 읽고, "마음을 들켜버린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한번쯤 우연히라도 만나지고 싶은 사람, 그렇게 만나지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저에게도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구우일모[九牛一毛] [음과 뜻] ◈九아홉구. 牛소우. 一한일. 毛털모. [속뜻] ◈아홉 마리 소 가운데 하나의 털, 즉 많은 것들 가운데 극히 적은 것을 뜻함.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흉노를 정벌하러 나갔던 이릉(李陵)은 적과의 싸움에서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그만 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무제는 이릉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릉이 흉노에 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크게 노하여 이릉의 일족(一族)을 모두 참형에 처하게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이릉의 동료들은 누구 하나 이릉을 변호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분개한 사마천(司馬遷)은 그를 변호하다가 오히려 무제의 진노(震怒)를 사 궁형(宮刑)에 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마천은 이를 친구인 임안에게 보안임서(報任安書 : 친구 임안에게 알리는 글)에서 착찹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설사 내가 법에 복종하여 죽임을 받을지라도 아홉 마리의 소 가운데 한 개의 터럭을 잃는 것과 같아 벌레가 죽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위의 글은 괴로움에 충만된 자조적인 독백이다. 그러나 구우일모(九牛一毛)와 같이 하찮은 존재로 비하했던 그가 불후의 명작인 '사기'를 썼다. 구우일모(九牛一毛)란 위의 글에서 나온 것으로 아홉 마리 소의 터럭 중의 한 개의 터럭이란 의미로 많은 것들 중에서 극히 적은 것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6 D A T E 2003.10.10 09:26 나무생각 인연맺는것에 관하여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을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합니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합니다. 그것을 구분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합니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됩니다. 옷깃을 한 번 스치는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 하고도 소모적인 일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주위의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된 인연을 맺어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진실은 진실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결실을 맺습니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그것은 내가 쥔 화투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 입니다. 우리는 인연을 맺음으로써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피해도 많이 당하게되는데, 대부분의 피해는 진실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부은 댓가입니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아야합니다. 도둑놈과 인연을 맺어 놓으면 도둑놈이 되어 고통을 받아야하고 난봉꾼과 인연을 맺어 놓으면 난봉꾼이 되어 고통을 받아야합니다. 그 사람의 진실을 알려면 그 사람 주위 사람들을 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그 만큼 인연은 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재산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벽편지 나 그제야 알았어 사랑이란 외로운 이들의 꿈에서가 아닌 연인들의 달콤한 속삭임에 있음을 너와의 하루하루가 기쁨의 나날이었다는 걸 널 사랑하고 나서야 알았어. 사랑이란 연인들의 행복한 장난이 아닌 외로운 이들의 애처로운 갈망임을 너 없는 하루하루가 아픔의 나날이라는 걸 널 잃고 나서야 알았어. 나, 그제야 알았어... 김진수 시집중에서 아침편지 한 사람을 생각하며 누구나 가슴속에 사랑 하나쯤은 묻어놓고 살아갑니다 그 사랑이 때로는 커다란 종이 되어 내 가슴을 울리고, 때로는 구름이 되어 내 가슴 이곳저곳을 누비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너무나 아픈 마음에, 너무나 큰 그리움 때문에 사랑했던 그 사람을 미워하진 않았음 좋겠습니다. 이렇게, 가슴속에 묻은 그 사람을 생각하는 이런 시간에는 한줌의 모래알같은 이 그리움마저도 행복일테니까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당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을 너무나 사랑했던 여기 서 있는 나 역시도 그대를 사랑했던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람입니다. * * 그 사람이 있어.. 사랑이라는 소중한 경험과 미움이라는 큰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비록 우리의 사랑이 결실이 없다해도... 당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당신의 존재에 감사합니다. 나무서당 過猶不及(과유불급)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현자(賢者)와 우자(愚子)는 중도(中道)를 잃었다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뜻. * 過 : 지날 과 * 猶 : 오히려 유 * 不 : 아닐 불 * 及 : 미칠 급 《논어(論語)》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로,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사(師 : 子張의 이름)와 상(商 : 子夏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자장)는 지나치고[過], 상(자하)은 미치지 못한다[不及]"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過猶不及)"고 말하였다.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7 D A T E 2003.10.11 09:34 나무생각 아주 가끔은... 생각없이 떠도는 바람이 되어보고 앞산 가로지르는 구름이 되어보자. 그리움에 상처난 별 하나 되어보고 쪽빛물감 엎질러놓은 하늘도 되어보자. 아주 가끔은 아침을 여는 새소리 되어보고 뜻없이 흘러도 좋을 냇물이 되어보자. 부서져야 시원스런 파도가 되어보고 파도위에 자유로운 갈매기가 되어보자. 아주 가끔은 봉창문 열어둔 나즈막한 사랑방 앉은뱅이 책상놓고 생각풀고 졸고 있다. 마당에 흩뿌리는 빗소리에 고개들어 곰실곰실 간지럼 타는 흙냄새도 맡아보자. 좋은 사람 마주하고 세월위에 걸터앉아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 귀담아 들어주고 묻어둔 이야기 헤픈 이야기 먼지털어 들려주다 익숙한 친구처럼 모로 쓰러져 잠들어도 좋겠다. 새벽편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정이라 하기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 이릅니다. 나!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없이, 정말 어처구니없이 난 아직 사랑한다고는 하지 않지만 당신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에 외로운 것입니다. 사랑이 베푸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입니다. 가장 귀한 말씀을 배우는 것입니다.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가장 나중까지 지켜볼 수 있는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바스콘셀로스 아침편지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당신이 그리울 때마다 조금씩 담아 놓았던 당신이 내 안에 있습니다 그런 당신은 날마다 나를 당신에게 가라 합니다 당신에게 나를 보내라 합니다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쌓아 놓았던 그리움이 내 안에 있습니다 그런 당신은 종알 종알 재잘거립니다 내가 들릴 듯 말들 나를 부르기도 합니다 자꾸만 나를 당신에게 가라 손짓합니다 내 안에 당신이 있습니다 당신이 날 찾아올 때마다 소중히 넣어 놓았던 당신이 내 안에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당신이 더 소중합니다(이준호)- 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말로 하지 못한 당신 향한 마음이 이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숨이라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조금씩 당신을 담아 놓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나도 어쩌지 못할 만큼 커져 있다는 것을, 나무서당 國士無雙(국사무쌍) 한 나라에서 둘도 없을 정도로 가장 뛰어난 인재(人才). 한(漢)의 유방(劉邦)과 초(楚)의 항우(項羽)가 한참 패권을 다툴 때였다. 한신(韓信)은 처음에 항우의 휘하에 있다가 유방에게로 간 용장 중의 용장이었다. 그런데 유방의 군사가 항우에게 밀리자 휘하의 장수 가운데 도망하는 자가 속출하게 되었다. 하루는 유방이 승상(丞相) 소하(蕭何)를 찾자, 부하들이 승상도 도망했다고 했다. 유방은 팔이 잘린 듯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소하가 돌아왔다. 유방은 왜 도망했느냐고 물었다. "제가 도망한 것이 아니라 한신이 도망해서 그를 붙잡으러 간 것입니다." "승상은 이제까지 다른 수십 명 장수들이 도망해도 모른 척하더니, 한신은 왜 붙잡아야 하오?" "다른 장수들이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한신 같은 장수는 한번 잃으면 얻을 수 없습니다. 그는 그야말로 나라에 둘도 없는 인재[國士無雙]입니다. 왕께서 오랫동안 한중(漢中)의 왕 노릇을 하려면 그가 없어서는 안 됩니다." 한신은 소하의 후원으로 마침내 대장군이 되어 한고조(漢高祖)로 하여금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하였다. ≪史記 淮陰候傳≫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5 D A T E 2003.10.13 10:24 나무생각 행복은 언제나 내 안에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처럼 마음 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입니다.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보다는 불행하다고 여겨질 때도 많습니다. 또한 남들은 행복한것 같지만 나만 불행하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똑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가 행복을 추구하고 누구나 행복을 바라며 언제나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함으로 행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내가 좀더 주면 될 것을... 내가 조금 손해보면 될 것을... 내가 좀더 노력하면 될 것을... 내가 좀더 기다리면 될 것을... 내가 조금 움직이면 될 것을 말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주기 보다는 받기를 바라고 손해보다는 이익을 바라며, 노력하기 보다는 행운을 바라고 기다리기보다는 한순간에 얻어 지길 바랍니다. 그렇기에 늘 행복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굳이 행복을 찾지 않아도 이미 행복이 자기속에 있는걸 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 잠시 시간을 내어 내 자신을 들여다 보십시오. 과연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잘못된 행복을 바라고 있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이제 부터라도 작은 행복부터 만들어 가고 소중히 여길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편지 세상에는 네종류의 사람이 있다 세상에는 4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어둠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 빛에서 어둠으로 가는 사람 빛에서 빛으로 가는 사람 과연 내가 걷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세상에 어둠이 되는 사람만은 아니기를... 여러분들도 지금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어떤 길인가를 잠시 생각해 보세요 잠시 어둠속에 자신을 맡기고 있는건 아닌지... 빛으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힘들어 그냥 주저 앉아 버린것은 아닌지를... 전 기꺼이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 그 네종류의 사람중에 자신은 어느부류에 속할까요... 과연 내가 걷고있는 이길이 어느 종류의 길인지... 이 비가오면 추워진다고 하는데...추워봤자 10월 중순의 날이겠죠? 한주의 출발 힘차고 이뿌게 출발하십시오... 아침편지 나무의 충고 당신과 나 소중한 인연이라서 마디마디 이름들을 써 놓았단다 살아간 삶의 흔적들을 이렇게라도 남기고 싶었단다 영원히 끊어지지 않은 사랑의 서약을 증표로 삼아야 했단다 보고 싶은 연인을 그리움으로 새겨놔야 했단다 빼곡히 사연이 담긴 하나하나의 이름들은 마디마디 끌로 파내어 지워지지 않은 이름들을 그만큼이나 잊혀지지 않을 기억으로 남아 있겠지만 그 이름들이 주는 살을 도려내는 고통보다도 더한 괴로움은 내 몸에 이름을 새긴 자들의 몫이 될 것이다 * * 그렇다 소중한 인연이어서 이리도 끊지못하는 것인지도 모르지 어느 만남이든 소중하지 않은 만남이 있으랴마는 오늘 너의 옷깃에 내향기 묻음에 내일또 다시 볼수있는것 아닐까? 새로운 향기로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말로 오늘도 인연의 아름다움을 되새겨 봄은 어떨런지요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선편(繼善篇) 子曰(자왈), 爲善者(위선자)는 天報之以福(천보지이복)하고 爲不善者(위불선자)는 天報之以禍(천보지이화)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은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화를 주신다. Heaven rewards the person that does good by making him 'happy' and, heaven gives misfortune to the person who does evil. 명심보감의 계선편 십여 구절은 모두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은 하지 말라〉는 소박한 말들로 이어져 있다. 너무 단순 명료하여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공자님 말씀은 더욱 그렇다. 착한 일 하면 복 받고 나쁜 일 하면 벌받는다는 말이다. 이제 세상이 많이 변해서 사람들은 이런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들을 정도가 됐다. 하긴 그럴 만도 하다. 개인사로부터 나라와 사회의 큰 문제에 이르기까지 악행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활개치며 사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니 말이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면서 요령껏 법을 어기는 것이 경쟁에서 이기는 지혜이고, 도덕과 원칙을 꿋꿋이 지키며 사는 것은 뭔가 손해보는 일처럼 취급받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명심할 일이다. 선행의 궁극적 목적은 어떤 대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다움의 실현에 있다는 것을. 하늘이 실제로 재물이나 권세로 복을 주거나 재앙을 내리지야 않겠지만 선행과 악행의결과는 두고두고 남아 그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작용하는 법이다. * * 공자의 이 말씀은 선의 좋은점과 악의 나쁜점을 들어서 사람들에게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할것을 강조한 것이다. 선한자에게는 하늘에서 복을 주고 악한자에게는 재앙을 내린다는데 대한 설화 한토막을 소개하면 조선 선조대왕시절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우리 나라는 명나라를 종주국으로 받들고 있었기 때문에 해마다 여러번 사신이 명나라를 드나들면서 여러 사람의 통역관이 따라가서 통변하는 일을 맡아 했는데,이들을 흔히 통사라고 불렀다. 한번은 사신이 명나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역관으로서 홍순인이라는 통사와 백씨성을 가진 통사 한 사람이 따라 갔다. 어느날 밤 홍통사는 젊은 나이에 호탕한 풍정을 금할수 없어 북경성 안에서 가장 호화스런 홍등가를 찾게 되었다. 어느 청루앞을 지나로라니까 미인도 한폭이나 붙어 있는데 그야말로 경국지색이었다. 그런데 이 미인과 하루밤을 지내는데 은자 2천냥이라고 적혀 있었다. 은자 2천냥이라면 보통사람으로서는 만져보지도 못한는 어마 어마한 돈이었다. 그러나 절세미모에 유혹을 받은 홍통사는 도저히 그냥 넘겨 버릴 수가 없었다. 홍통사는 무조건 안으로 발길을 들여 놓았다. 방안에 들어서니 금방 미인도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여인이 정중하게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홍통사는 상대방의 성명을 묻고 몇마다 말을 주고 받고는 춘정을 이기지 못한 홍통사는 와락 미녀에게로 다가갔다. 그런데 미인의 두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리며, 흐느끼고 있는것이 아닌가? 깜짝 놀란 홍통사는 미녀의 어깨를 향하여 가던 손을 멈추고 갑작스럽게 우는 까닭을 묻게 되었다. 여인은 처음에는 흐느낌 때문에 말을 이루지 못했다. 얼마 만에야 간신히 이를 진정하고 말을 꺼냈다. 여인은 당시 고관을 지낸 사람의 귀여운 외동딸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아버지가 공금유용으로 옥에 갇히게 되고, 있는 재산을 다 팔아도 유용한 금액을 채울수가 없어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몸을 팔기로 결심하고 청루에 나오게 된 것이며, 변상금액이 2천냥 부족하기에 몸값을 2천냥으로 결정하고 광고를 낸 것이었다. 광고를 낸지 여러날이 지니도 워낙 고액이라 선뜻 찾아 오는 사람이 없어 아버지가 사형에 처하기 3일전이라 아가씨는 초조한 마음으로 있는데 이제 하늘의 도움인가? 홍통사가 찾아왔기에 너무나 감격이 넘쳐서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는것이다. 이말을 듣자 홍통사는 2천냥을 내놓고 뒤돌아 보지도 않고 나왔다. 여인은 미친듯이 뒤쫓아 오면서 이름 석자라도 남겨 두고 가라는 말에 홍통사라는 말만 남기고 간신히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이 동행했던 백통사는 이번에도 장사를 잘해 톡톡한 돈벌이를 해서 돌아오게된 것이다. 홍통사는 국가의 공금을 여인에게 주고 왔으므로 그것을 충당하기에 사재를 다 털어서 청산하고 겨우 연명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몇년이 흘러 임진왜란이 일어나게 되고 조정에서는 구원을 청하는 사신을 명나라로 파견하게되는데 간신히 홍통사가 역관으로 다시 가게 되었다. 사신일행이 북경성 10리 밖에 이르자 명나라의 관원이 나와 홍통사를 찾는 것이었다. 홍통사는 준비된 가마에 타고 어리어리한 집으로 안내되었다. 잠시 후 한여인이 정중하게 영접을 하며 "아버님 원로에 수고가 많으십니다"하며 깍듯이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홍통사는 어안이 벙벙하여 몸둘바를 몰랐다. 그리고 안방으로 안내되어 귀인 부부가 나란히 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홍통사도 엉겹결에 같이 절을 했다. 알고 본 즉 그 귀부인은 청루의 여인이 아닌가? 그때의 인연으로아버지는 목숨을 건지게 되고 여인은 출가하여 병부상서(국방장관)의 부인이 되었다. 그래서 홍통사를 의부로 생각하고 조선사신이 들어 올 때마다 탐문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홍통사는 옛 추억에 젖어들게 되고 여인으로부터 극진한 대접과 함께 원병을 요청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게되었고, 나라에서는 일개 통역관에게 당릉군이라는 막중한 작위를 내려 부귀영화를 누릴수 있게 되었다.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7 D A T E 2003.10.14 09:22 나무생각 빈 마음이 주는 행복 겨울은 춥고 매서운 맛이 있어 우리를 움츠리게 하지만 또 흰 눈이 있어 아픈 마음 포근하게 감싸 주기도 하구요 가을에는 낙엽지는 쓸쓸함이 있지만 우리들을 사색하게 해주지요. 여름의 찌는듯한 무더위 뒤에는 장대비가 있어 답답한 마음 시원하게 씻어주고요. 봄에는 메마른 대지 위를 뚫고 돋아나는 연약한 아기 새싹들의 생명의 놀라운 힘을 보면서 힘들고 지쳐버린 세상이지만 다시금 세상을 살 수있는 힘을 얻을 수 있거든요 이렇듯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살고 있는 이 땅의 우리들은 모두가 시인이고 또 철학가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축복 중에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세월의 흐름을 알 수가 있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서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볼 수도 있지요. 우리의 육체와 또 우리네 정신 건강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존재하기에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닌지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네 마음이란 참 오묘하여서 빈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한 없이 아름답고 또 따뜻하지요 정말 살 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거든요. 마음 가득히 욕심으로 미움으로 또 시기와 질투심으로 가득 채우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험하고 삭막하여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할 뿐이지요. 세상을 살다보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하더라도 결과는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지요. 경기에 임한 모든 선수가 모두 최선을 다 했을지라도 모두가 승리를 하고 우승을 할 수는 없잖아요. 최선을 다해 얻어진 결과가 우승을 했든 못했든 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듯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빈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 삶의 결과를 수용한다면 자연이 주어지는 四季의 축복만으로도 우리는 시인이 되고,철학가가 되고 마음속 가득히 사랑이 가득하고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잘 되진 않지만 늘 마음 비우기를 연습하며 또 빈 마음 가득 행복을 주어 담으시고 세상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 보십시오. 아름다움이 넘실되고 있답니다. 새벽편지 행복과 불행을 파는 상점 우리가 늘 이용하는 인생이라는 커다란 상점. 그 상점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사고 팔고 합니다. 사랑과 희망, 그리움 등. 그 인생이라는 상점에는 두 명의 계산원이 서 있지 않을까요? 한쪽에서는 '행복'이라는 커다란 팻말을 붙이고 미소를 머금은 사람이 서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불행'이라는 조그마한 팻말을 붙이고 찡그린 얼굴을 지닌 사람이 서 있고. 같은 물건을 샀기에 어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든지 똑 같은 대가를 지불해야 하건만 우리는 왜 더 자주 '불행'이라는 팻말을 붙인 계산대로 향하는 것일까요? 중요한 것은 같은 것을 소유해도 '행복'이라는 팻말이 달린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이 있고, '불행'이라는 팻말이 달린 곳으로 가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억해 두십시오. '행복'과 '불행'은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같은 포장으로 된, 같은 가격의 물건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일은 돈을 치르고 난 후 그 상품의 포장을 벗겨 보기 전에는 결코 '행복'인지 '불행'인지를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고 그 마음으로 인해 내 주위가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진다는 것을 왜 모르고 살까요? * * 우리가 모르고 살아가는동안 우리는 저 상점에서 불행을 계속 사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이 순간 불행을 버리고 행복만을 사야겠다는 생각속에 나 오늘도 채찍합니다 길고 긴 어두운 터널에서 환한 밝음으로 탈출한 그 순간의 밝음처럼 그렇게 겉에 포장에 치중하지 않고 진실을 볼것을.....소망합니다 아침편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과 함께 있을 때의 나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당신을 만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당신이 만들어가는 나의 모습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 박성철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중에서 - * 사랑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 다가가 매만져주는 것입니다. 더 깊이 보고 따뜻하게 덥혀주는 것입니다.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사랑은 서로를 닮게 만듭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선편(繼善篇) 昭烈(한소열)이 將終(장종)에 勅後主曰(칙후주왈), 勿以善小而不爲(물이선소이불위)하고 勿以惡小而爲之(물이악소이위지)하라. 한나라의 소열황제(昭烈皇帝)가 세상을 떠날 때에 후주(後主:그의 아들)에게 조칙을 내려 말하기를, 비록 착한 일은 작다 해도 이를 행하지 않으면 안 되고, 비록 악한 일은작다 해도 이를 행하여서는 아니된다. No matter how significant, just or proper a task may be, it is imperative that it be done. And no matter how insignificant, improper or just a task may be, it is just as imperative that it not be done. 중국 전국시대 때 양주(楊朱)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에 대해 별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유명한 말 한 마디가 전한다. “내 몸의 터럭 하나를 뽑아서 온 천하를 이롭게 할 수 있다 해도 나는 그러지 않겠다” 후세 사람들은 이 말을 두고 무위(無爲) 사상의 극치라느니 극단적 위아론(爲我論)이라느니 의견이 분분하지만, 본래는 사람들이 저마다 터럭 하나로 세상을 구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세상꼴이 이 모양이 되었다는 냉소의 뜻을 담은 말이다. 눈꼽만한 자기 희생을 내세워 더 큰 욕심을 채우려는 사람이 드물지 않은 터에 이 말이전혀 공감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말 한 가닥 터럭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아니하겠는가? 순수한 동기의 작은 선행쯤이야 얼마든지 행해도 세상이 나빠지는 법은 없으리라. 오히려 누가 곡해할까, 또는 내 마음이 순수한가 저어하여 해야 할 좋은 일을 미루지는 말아야 하겠다.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8 D A T E 2003.10.15 09:31 나무생각 同化된다는 것... 새벽편지 수줍은 여인에게 우리에게 충분한 세상과 시간이 있다면 여인이여, 그대의 수줍음을 바이 탓할 것 없다. 우리는 주저앉아서 어느 길로 거닐까 생각하면서 허구한 사랑의 나날을 보내기도 할텐데. 그대는 인도의 갠지스강가에서 루비를 찾고 나는 고향의 졸졸대는 험버강가에서 애틋한 사랑의 노래를 읆조려도 무관하겠다. 나는 대홍수 10년전부터 그대를 사랑하고, 그대가 바란다면 유태인의 개종 때까지 나의 구혼을 거절해도 좋다 나의 식물적인 사랑은 제국보다도 광대하게, 더 서서히 자라갈 것이다. 100년은 그대의 두 눈을 찬앙하고 그대의 앞이마를 찬찬히 바라보며 보내고, 200년은 그대의 두 젖가슴을 경모하면서, 3만년은 육체의 남은 부분을 숭앙하다가 보내리라. 육체의 각 부분을 기리는 데 최소한 한 시대씩 걸릴 것이다. 그리하여 마지막 시대에 그대의 사랑의 승낙을 받고 말겠다. 여인이여, 그대는 이마만한 대접을 받을 만하고 나도 이보다 덜한 비율로는 사랑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앤드류 마블의 시 '수줍은 여인에게' 중. * * 지친 몸을 푹 쉬는 하루 이기를... 아침편지 늘 행복한 사람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서 늘 행복하게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하는 법이 없다. 그는 많이 웃고 항상 즐겁게 지낸다. 무슨 일이든 결국엔 잘되리라고 생각한다. 행복의 수준은 일상의 사소한 불안 요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좋은 점을 찾아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라. 대신 나쁜 점은 과감하게 버려라. 그러면 행복은 어느새 당신 곁으로 다가와 미소 지을 것이다. - 테리 햄튼, 로니 하퍼의 《고래뱃속 탈출하기》중에서 - * 늘 행복한 사람은 하는 말이 다릅니다. 풍기는 냄새와 빛깔도 다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조차도 그 말과 향기와 빛깔에 물들게 하는 희한한 힘이 있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선편(繼善篇) 莊子曰(장자왈), 一日不念善(일일불념선)이면 諸惡(제악)이 皆自起(개자기)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여러 악이 모두 저절로 일어난다. When good deeds are not contemplated during the day, all kinds of evil are likely to erupt of their own accord.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하는 인성론(人性論) 문제에 있어서 장자는 어느 쪽이냐 하면 이도 저도 아닌 인간의 자연적 본성(生生之性)을 중시하는 입장에 서 있다. 인간은 본디 자연과 같이 아무런 도덕적 성향도 지니고 있지 않은데, 자라면서 어느 한쪽으로 기운다는 것이다. 같은 종이라도 향 싼 종이에 향내 나고. 생선 싼 종이에 비린내 난다는 이야긴데, 말인즉 선과 악의 문제란 무엇이 먼저냐를 따지고 가리기보다 우선 행함이 중요하다는 뜻이리라. 본래가 흔들리기 쉬운 인간의 마음, 선한 생각과 행실을 습관이 되게끔 만들어서라도 악의 일어남을 미연에 막아야 할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마흔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9 D A T E 2003.10.16 09:00 나무생각 사랑이 있는 풍경 사랑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해서 언제나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 사랑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만큼 가슴 시릴 정도로 슬픈 것일 수도 있다 사랑은 행복과 슬픔이라는 두 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과 슬픔이 서로 다른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나 행복해서 저절로 눈물이 흐를 때도 있고 때로는 슬픔 속에서 행복에 잠기는 순간도 있다 행복한 사랑과 슬픈 사랑.. 참으로 대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둘이 하나일 수 있다는 것은 오직 사랑만이 가질 수 있는 기적이다. 행복하지만 슬픈 사랑 혹은 슬프지만 행복한 사랑이 만들어 가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사랑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의 밤을 보내는 것이다. 사랑이란 내가 베푸는 만큼 돌려 받는 것이다. 깊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는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주었지만 그 대가로 아무것도 되돌려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을 원망하거나 후회할 수는 없다. 진정한 사랑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사랑으로 완성되고 사랑은 나로 인해 완성된다. 새벽편지 마음을 깨끗이 씻기...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듯이 내 마음도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 진실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좋겠습니다. 집을 나설 때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살피듯이 사람 앞에 설 때마다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추스려 단정한 마음가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하듯이 내 마음도 아프면 누군가에게 그대로 내보이고 빨리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듯이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그의 삶을 이해하고 마음에 깊이 간직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위험한 곳에 가면 몸을 낮추고 더욱 조심하듯이 어려움이 닥치면 더욱 겸손해지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의 순진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듯이 내 마음도 순결과 순수를 만나면 절로 기쁨이 솟아나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불을 켜듯이 내 마음의 방에 어둠이 찾아 들면 얼른 불을 밝히고 가까운 곳의 희망부터 하나하나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 * 감기가 유행이라네요? 따끈하게 쌍화차 한잔하시면서 몸과 마음의 휴식 가져보세요. 설악산 대청봉의 눈소식과 처음으로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 스산한 겨울겉으로 다가가는구나 하고 느끼는데 아직 가을은 여기 저기에 있는데 말입니다. 남아있는 가을 한껏 만끽하세요... 감기 조심하세요... 아침편지 나쁜 날씨란 없다 내 친구 앨런은 날씨로 인해 좀처럼 나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는 늘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쁜 날씨란 없어요. 어떤 날씨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비오는 날을 좋아하겠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비오는 날이 좋아졌지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날씨를 만들 수 없다면 차라리 하루하루 내게 주어지는 날씨를 맘껏 즐기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 테리 햄튼, 로니 하퍼의 《고래뱃속 탈출하기》중에서 - * 희노애락(喜怒哀樂), 생노병사(生老病死). 인생의 날씨도 수시로 바뀝니다. 밤낮이 다르고 철따라 또 달라집니다. 그러나 그 어떤 날씨도 반드시 그럴 만한 이치와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찾아내면 당장의 나쁜 날씨도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선편(繼善篇) 太公曰(태공왈), 見善如渴(견선여갈)하고 聞惡如聾(문악여롱)하라. 善事(선사)는 須貪(수탐)하고 惡事(악사)는 莫樂(막락)하라. 태공이 말하기를, 착한 일을 보면 목마른 사람이 급히 물을 찾듯이 서둘러서 행동하고, 악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귀머거리인 양 못 들은 척하라. 태공이 다시 말하기를, 착한 일은 모름지기 탐내어 하고, 악한 일은 즐겨하지 말라. When witnessing a good deed, one should act with the haste of a thirsty person urgently seeking water and when hearing talk of an evil deed one should act as if one were a deaf person unable to hear. Be covetous of doing good deeds, but don't enjoy doing evil deeds.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고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라는 고사 하나가 생각난다. 공자가 어느 날 승모(勝母)라는 마을에 가게 되었는데, 마을 이름을 듣고는 날이 저물었는데도 서둘러 그곳을 떠났다고 한다. 또 도천(盜泉)이라는 샘 옆을 지나게 되었을 때도 목이 말랐지만 그 샘물을 떠먹지 않았다고 한다. 승모는 어머니를 이긴다는 뜻이므로 자식의 도리가 아니며, 도천은 도둑의 샘이므로 떠먹을수 없다는 것이었다. 옛 사람의 고절한 품행을 그대로 따르지는 못할지언정 이런 마음가짐만은 본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나무자전거 타고 쉰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77 D A T E 2003.10.17 09:07 나무생각 행복한 사람이란... ♡ 생활이 궁핍하다 해도 사람나고 돈났지 돈 나고 사람 났느냐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짓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누가 나에게 섭섭하게 해도 그 동안 나에게 그가 베풀어 주었던 고마움을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밥을 먹다가 돌이 씹혀도 돌보다는 밥이 많다며 껄껄껄 웃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밥이 타거나 질어 아내가 미안해 할 때 누룽지도 먹고 죽도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대범하게 말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나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가를 미리 생각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남이 잘 사는 것을 배아파 하지 않고 사촌이 땅을 사도 축하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자신의 직위가 낮아도 인격까지 낮은 것은 아니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처신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비가 오면 만물이 자라나서 좋고 날이 개면 쾌청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하루 세끼 먹을 수 있는 양식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비가 새도 바람을 막을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좋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앞날을 희망차게 바라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받을 것은 잊어버리고 줄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 행복은 돈으로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 사랑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새벽편지 사랑이란...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정호승 ′연인′ 중에서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건강하세요... 아침편지 신념의 힘 당신의 배가 암초에 부딪쳐 바위가 많은 바닷가 물결 속으로 휩쓸려 들어갔다고 하자. 그때 이제는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그것으로 끝이다. 그러나 그때 갑자기 나는 산다, 어떻게든 이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적극적인 용기가 솟았다고 하자. 그러면 당신은 살아나게 된다. 그 느낌은 곧 신념으로 바뀌고 그 신념과 함께 어디선지 당신을 구하는 힘이 오게 된다. - 콜로드 브리스톨의 《신념의 마력》중에서 - * 용기는 마음을 강하게, 담대히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두려움을 전혀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을 알지만 적극적인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신념입니다. 신념은 자신을 구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선편(繼善篇) 馬援(마원)이 曰(왈), 終身行善(종신행선)이라도 善猶不足(선유부족)이요 一日行惡(일일행악)이라도 惡自有餘(악자유여)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일생 동안 착한 일을 행하여도 착한 일은 오히려 부족하고, 단 하루만 악한 일을 행하여도 그 악은 그대로 남아 있다. Although good deeds are done throughout one's life, that goodness, on the contrary, becomes insufficient while evil that is done only on one day, lingers on just as it is. 뜻하지 않은 불행을 당했을 때 우리는 불행의 원인으로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기보다 대개는 남의 탓을 먼저 한다. 그러나 우리가 당하는 불행의 많은 부분은 자기 잘못이 씨가 되어 돌아오는 것들이다. 흔히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까. 우리의 사회 분위기가 사소한 법 위반이나 잘못쯤은 대충 눈감아 주는 식이어서인지 선량한 보통 사람들도 무의식 중에 쉽사리 잘못을 저지르거나 남에게 피해 주는 일을 한다. 또한 그로 인해 돌아오는 불이익을 제탓으로 여기기 보다 〈재수가 없어서...〉라고 치부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결국 이런 사고방식이 커다란 사회적 범죄와 부정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선행과 악행에 <작다>는 것은 없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선행은 선행이요, 작은 악행이라고 해서 악행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쉰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7 D A T E 2003.10.20 09:22 나무생각 못생긴 것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 나는 미운 돌맹이다. 돌맹이들 가운데도 모양이 예쁘고 색깔이 고운 돌맹이도 있는데 나는 아무런 특징도 없고 색깔도 없는 어디에서나 볼수 있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그렇고 그런 돌맹이다. 돌맹이로 태어나 모양이 예쁜들 무엇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가 이리 저리 굴러다니다가 지금 자리잡고 있는 개울 에서만 해도 벌써 여러 돌맹이들이 놀러 나온 사람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거나 배낭에 실려 먼 곳으로 갔다.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다.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못생긴 자신을 서러워하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밤에 남모르게 눈물짓는 것뿐이다. 어느날, 나는 작은 물새의 깃털을 입에물고 내 위를 스쳐 가는 하늬 바람에게 물었다. "왜 사람들은 예쁜 돌맹이만 좋아할까?" "사람들은 그 돌맹이로 자기 방을 아름답게 꾸미기 때문이야." "아! 나도 나도 그런 사람의 방안에서 한 자리 차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무룩해진 나는 하늬바람에게 물었다. "너도 사람이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니?" 하늬바람이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더욱 더 슬퍼졌다. 그러나 하늬바람은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나와 다른 못생긴 돌맹이들 둘레를 돌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슬퍼하지 말어.사람들이 가지고간 돌맹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있잖아!!!" -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중한 이야기'중에서 - 새벽편지 가을하늘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은 허전하다. 땅을 덮은 것 하나도 없이 하늘을 가린 것 하나도 없이 쏟아지는 햇빛 불어오는 바람 하늘을 가로질러 낙엽이라도 한 잎 떨어질까 봐 마음 조인다. 얼마나 오랫동안 저렇게 견딜 수 있을까. 명령을 받고 싹 쓸어버리기라도 한 듯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은 두렵다. 김광규님의 '가을하늘'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니다. 가을이 실감나네요... 잠시 올려다본 하늘은 왜 저리도 높고 파란지...정말 좋은 날씨네요. 감기 걸리지않고 조심하시고 월요일 힘찬 출발의 발길 옮김니다. 아침편지 인생은 짧다 인생은 너무 짧고, 특히 모든 것에 용감히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한 힘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몇 년 되지 않는다. - 빈센트 반 고흐의 《반 고흐, 영혼의 편지》중에서- * 인생은 길이가 아닙니다. 오래 살아야 백년입니다. 천년을 더 산들 150억년 우주 나이에 견주면 순간에 불과합니다. 인생은 의미입니다. 뜻있게 살아야 오래 살고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천명편(天命篇) 子曰(자왈), 順天者(순천자)는 存(존)하고 逆天者(역천자)는 亡(망)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하늘에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에 거역하는 자는 망한다. One who follows heaven survives and one who goes against heaven fails. 나무자전거 타고 쉰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1 D A T E 2003.10.21 09:06 나무생각 벗 에게... 마주 앉아 말없이 흐르는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친구이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했을 때 유치해 하지 않을 친구이고 싶다. 울고 싶다고 했을 때 충분히 거두어 줄 수 있고 네가 기뻐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비록 외모가 초라해도 눈부신 내면을 아껴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별이 쏟아지는 밤거리를 걸어도 걸어도 싫증내지 않을 너의 친구이고 싶다. '안녕'이란 말한마디가 너와 나에게는 섭섭하지 않을 그런 친구이고 싶다.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가 눈물겹도록 소중한 친구이고 싶다. 함께 길을 나선 친구에게... 누구보다 재미있는 동행자가 될 수 있도록 가장 안전한 여행길이 될 수 있도록 말동무가 되어 주는 것 함께 깨어있는 친구에게... 가장 빛나는 앞날의 꿈들을 들어줄 수 있도록 멀지만 아름다운 하늘을 함께 바라볼 수 있도록 조용한 말벗이 되어 주는 것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친구에게... 꿈 속 그림을 아름답게 그릴 수 있도록 잠깐의 휴식이 오랜 달콤함이 될 수 있도록 친구의 꿈지기가 되어 주는 것 내 속에 있는 친구에게... 언제나 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도록 아름다운 행복을 나눠 볼 수 있도록 친구의 거울이 되어 주는 것 나만을 바라보는 친구에게... 언제나 맑은 모습으로 친구를 맞이할 수 있도록 영원히 너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친구의 창문이 되어 주는 것 기쁜 일이 있는 친구에게... 잘했구나... 진심으로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라... 든든한 조언을 할 수 있도록 동행자가 되어 주는 것 궂은 일이 있는 친구에게... 젖은 마음을 달랠 수 있도록 비오는 세상의 물기를 닦아주는 우산이 되어 주는 것 사랑으로 아픈 친구에게... 사랑의 이름으로 등을 돌리지 말도록 가만히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쉼터가 되어 주는 것 일상에 묶인 친구에게... 일상의 무게를 잊어버릴 수 있도록 신나는 계획과 즐거운 세상의 여행이 되어 주는 것 길 떠나는 친구에게... 그리운 것을 떠나는 슬픔을 잊을 수 있도록 새로운 삶에서 그가 행복할 수 있도록 여기 남아 따뜻하게 지켜보는 등불이 되어 주는 것 꿈을 만드는 친구에게... 조금씩 커져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포기하지 말아라... 격려를 전해줄 수 있도록 용기가 되어 주는 것 약속은 언제까지나 함께 가는 것 어떤 순간에도 함께 하는 것 새벽편지 가을노트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 잎 두 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 속에 담아 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문정희님의 '가을노트' 본래는 한 그루의 나무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전신이 억만 갈래로 쪼개져 전생의 업보를 다 털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희디 흰 뼈하나를 모두 태우고 적멸로 돌아갈 때까지 충혈된 눈빛으로 암송하는 나무관세음보살....... 이외수님의 감성사전에 있는 글귀입니다. 과연 무엇을 이야기한 것일까요........혹시 아시나요? 아침편지 나를 키우는 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 올라 내 마음은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온세상 사람들이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았으면 좋겟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천명편(天命篇) 康節邵先生(강절소선생)이 曰(왈), 天聽(천청)이 寂無音(적무음)하니 蒼蒼何處尋(창창하처심)고. 非高亦非遠(비고역비원)이라. 都只在人心(도지재인심)이니라. 강절 소선생이 말하기를, 하늘의 들으심은 고요하여 소리가 없으니 멀고도 아득한 푸른 하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높은 곳에 있는 것도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것이 다만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Though listening to heaven, it is quiet and there is no sound. How can heaven be found because it is somewhere distant and far away? Heaven is not distant, nor high above but it in total is within a person's heart. 천명(天命)이란 참으로 동양적인 개념이다. 서양의 인격신에 비교할 때 천(天)은 도덕의 원천이요, 자연의 질서이며, 모든 실천적 행위의 준거이기도 하다. 인간사와 관계된 최상의 도리와 법칙의 표현이라고 할까. 그러므로 강절 선생이 천(天)을 인간 외부의 어느 곳도 아닌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의도도 이해할 만하다. 공자의 말은 천(天)을 좀더 알기 쉽게 신격에 비유한 것일 뿐이고... 《중용》 첫머리는 이런 말로 시작한다. “하늘이 명하여 사람에게 부여된 것을 성(性)이라 하며,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 하고, 도를 마름질하는 것을 교(敎)라 한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 천명이란 다름 아닌 인간의 본성에 내재해 있는 것임을 단언한 구절이다. 인간의 선한 본성에 충실하게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도덕의 근원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쉰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9 D A T E 2003.10.22 09:03 나무생각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 법 우리 주위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보통 하찮다고 생각할 만한 작은 일에도 소홀하지 않고 잘 챙겨서 여러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특히 세 가지 방문을 잘 했는데 바로 "입의 방문" 과 "손의 방문" ,그리고 "발의 방문"입니다. 입의 방문은 전화나 말로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칭찬하고 용기를 주는 방문입니다. 손의 방문은 편지를 써서 사랑하는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고 발의 방문은 상대가 병들었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이런 것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고,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입니다. 칭찬은 할수록 늘고, 편지는 쓸수록 감동을 주며, 어려운 이는 찾아갈수록 친근해집니다. 인간관계에 감동을 주는 사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새벽편지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아주 작은 것, 하찮은 것에도 이기심을 품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그러나 결국 나보다는 남을 좀 더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때에만 진정한 평화가 있음을 체험했지? 좋은 일에도 이기심과 욕심은 금물이야. 이것만 터득해도 살기가 좀 더 쉬워질 텐데….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이해인 아침편지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고...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고... 다른 방, 다른 곳에서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 우리 삶에는 열리고 닫히는 많은 문들이 있다.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당신 자신이다. - 헬렌 니어링의《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중에서 - * 우리 삶에는 여러 문이 있습니다. 고통의 문, 행복의 문이 있고 열린 문, 닫힌 문도 있습니다. 고통의 문에 들어섰을 때 너무 당황하지 마십시오. 그 다음 열리는 문이 행복의 문일지도 모릅니다. 한쪽 문이 닫혔을 때 절대로 주저앉지 마세요. 또 다른 더 좋은 문이 곧 열릴테니까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천명편(天命篇) 玄帝垂訓(현제수훈)에 曰(왈), 人間私語(인간사어)라도 天聽(천청)은 若雷(약뢰)하고 暗室欺心(암실기심)이라도 神目(신목)은 如電(여전)이니라. 현제가 훈계를 내려 말하기를, 사람의 사사로운 말일지라도 하늘의 들으심은 우레와 같고, 어두운 방에서 남의 마음을 속이더라도 귀신의 눈은 번개와 같다. To heaven even the private whispers of a person are heard like thunder and to the eyes of a ghost deceiving other's heart even in the dark of the night is as bright as a lightning flashing. 옛날 중국 후한 때의 일이다. 굳은 절개와 높은 학식으로 유명했던 양진(楊震)이 동래군 태수로 부임하 게 되었다. 임지로 가는 도중에 창읍이란 현(縣)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다. 밤이 되자 그곳 현령인 왕밀이 찾아와 양진에게 금덩이를 뇌물로 바쳤다. 양진이 한사코거절하자 왕밀은 “한밤중이라 아는 자가 없소”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양진은 이렇게 대답했다.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아는데, 어찌 아는 자가 없다고 말하는가? ” 이것이 바로 ‘天知 地知 我知 子知’라는 고사성어의 유래이다. 비밀은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악행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 구절은 세상에 감출 수 있는일이란 아무것도 없음을 명심하고 자신의 행동과 말을 더욱 경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쉰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2 D A T E 2003.10.23 09:10 나무생각 후회하는 삶이 되지 않도록 합시다 1.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있었다. 그는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이 나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아주 안 좋았다. 하루는 부자가 마을의 성인을 찾아가 물었다. "내가 죽은 뒤에 전 재산을 불쌍한 이웃에게 나눠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구두쇠라고 합니까?" 성인은 부자에게 뜬금없이 돼지와 암소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돼지가 암소를 찾아와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너는 고작 우유만 주는데도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나는 내 목숨을 바쳐 고기를 주고 심지어 다리까지 아주 좋은 요리가 되어 주는데 사람들은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지?" 암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말했습니다. "글쎄, 아마 나는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살아 있는 동안 해 주고, 너는 죽은 뒤에 해주기 때문일 거야." 이야기를 다 듣고도 부자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성인이 덧붙여 말했다. "지금 작은 일을 하는 것은 나중에 큰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소중합니다.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지금부터 하나 하나 해 나가는 사람만이 나중에도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2. 한 마을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이번 홍수에 강둑이 무너져 농사를 망쳤기 때문입니다. 함께 힘을 합쳐 다시 둑을 쌓기로 하자는데는 모두 의견이 일치해 돈과 인력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마을 사람중에 하나가 "흙과 돌을 나르려변 수레가 필요하니 수레가 둘인 사람은 하나를 마을의 공동재산으로 내놓읍시다" 라고 제안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소나 말도 필요하니 두마리씩 있는 사람은 한 마리씩 내놓기로 합시다." 모두 기뻐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그때 가장 가난한 사람이 머뭇거리며 말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되지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일을 하려면 잘 먹어야 하니 닭이 두마리 이상인 가정은 한마리씩만 내놓기로 합시다. 그러면 저도 한마리를 내놓겠습니다." 갑자기 회의장이 조용해졌습니다. 아무도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그곳에 모인 사람들중 소나 말, 수레를 내놓을만큼 많이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닭은 누구나 한마리씩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 . 사람이 임종을 맞을때 3가지를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좀 더 참을 껄" 두번째는 "좀 더 베풀을 껄" 세번째는 "좀 더 사랑하며 살을 껄" 그러고보니 세번씩이나 껄껄껄이네요.^^ 저도 이 다음에 껄껄껄 거리며 후회하는 삶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새벽편지 겨울이 오기 전에 겨울이 오기 전에 얘야,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몇 장의 편지를 쓰자. 찬물에 머리를 감고 겨울을 나는 법을 이야기 하자. 가난한 시인의 새벽노래 하나쯤 떠올리고 눅눅한 가슴에 꽃씨를 심자. 이제 숨을 좀 돌리고 다시 생각해 보자. 큰 것만을 그리느라 소중한 작은 것들을 잃어온 건 아닌지. 길은 길과 이어져 서로 만나고 작은 것들의 바로 곁에 큰 것이 서 있는데 우린 바보같이 먼 데만 바라봤어. 사람 하나를 만나는 일이 바로 온 세상을 만나는 일인데 조그만 나무 한 그루가 온 우주를 떠받치고 있는데 우린 참 멍청했어. 얘야, 오늘은 우리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자. 겨울이 오기 전에... 백창우의 '겨울이 오기 전에' 중에서 이제 무르익어가는 가을속에서...또다른 계절을 기다리는 우린 그런 마음으로 아주 아름답게 살고 있습니다. 아침편지 사랑하니까 사랑이란 함께 걷는 것이다. 멀리 달아나지 않고 뒤에 머물러 있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같이 걷는 것이다. 서로의 높이를 같이하고 마음의 넓이를 같이하고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까지 둘이 닮아가는 것이다. - 용혜원의 《사랑하니까》중에서 - * 인생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생길입니다. 그 인생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고생길입니다. 하지만 고생길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덜 힘들고 힘이 납니다. 함께 갈 사람이 있으면 인생길은 고생길이 아니라 행복길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천명편(天命篇) 益智書(익지서)에 云(운), 惡(악관)이 若滿(약만)이면 天必誅之(천필주지)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만일 악한 마음이 가득차면 하늘은 반드시 벌을 줄 것이다. If a heart is filled to the brim with evil, heaven will surely mete out its punishment. 사람의 마음속에 악한 생각이 가득차 있으면 언젠가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뜻이다. 이 구절을 보니 존 스타인벡의 대작 《에덴의 동쪽》이 생각난다. 성서 창세기 속의 원죄론을 테마로 한 이 소설에는 두 가지 인간형이 등장한다. 신의 선택을 받은 선한 인간과 죄악의 굴레에 빠져 있는 인간. 후자의 인간형은 세상을 악의 소굴로만 볼뿐이며 모든 생각과 행동을 이 기준에 따라 행한다. 그의 죄악은 결국 그 자신을 파멸로 이끌지만 그것은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요 죄악 자체가 원래부터 잉태하고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쉰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2 D A T E 2003.10.24 09:01 나무생각 가위 바위 보 한 남자가 매우 예쁜 여자가 있어서 프로포즈를 해서 결혼했습니다. 얼굴은 눈부시리만큼 예쁘고 아름다운데 살아보니까 너무 게을렀습니다. "아이고! 내가 눈이 삐었지 저걸 못 봤구나." 그래서 부지런한 여자가 너무 그리워서 적당한 때에 그 여자하고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부지런한 여자하고 결혼했는데 그 여자는 부지런한 것은 좋은데 입까지 부지런했습니다. 얼마나 말이 많은지 일년 365일을 혼자만 말을 하더랍니다. "아이쿠! 내가 저걸 못 봤구나." 그래서 그 여자하고 이혼하고 말없는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말이 없는 건 좋은데 너무나 사치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장점보고 결혼했다가 단점보고 이혼하면서 아홉 명하고 결혼해 봤는데 끝에 가서 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아홉 명하고 결혼해 봤는데, 결국 인생은 가위 바위 보다." 가위 바위 보는 이기기만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기만 하는 경우도 없습니다. 가위는 주먹한테 지지만 보자기한테는 이깁니다. 주먹은 가위한테 이기지만 보자기한테는 집니다. 이기기만 하거나 지기만 하는 것이 없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관계이고... 우리네 인생입니다. - 나인 와이브의 아홉명의 아내들中에서 - 그렇습니다. 우리 삶이란 건... 직접 살아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거죠. 아픔도, 누가 아무리 아프다고 설명을 해줘도 직접 아파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거고, 사랑도, 자기가 한번 빠져보기 전 까지는 그저 상상만 해 볼 뿐이죠. 아무리 잘된 책 한권도 내 인생을 대신 얘기해 줄 순 없습니다. 그저 사랑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새벽편지 마음의 정원 사람은 누구에게나 마음의 정원이 있다. 그 정원에 지금 무엇이 심겨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획을 세운다. … 무엇을 심을까 고민하는 한, 그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마음만 있다면 풀 한 포기만으로도 아름다워질 수 있는 게 우리의 인생이다. 이철환의 '연탄길' 중에서 아침편지 웃음 거울 우리 회사에는 웃음 거울(smile mirror)이라는 것이 있다. 각자가 자신의 이름을 붙인 거울을 전화기 옆에 놓고 통화할 때는 그 거울을 보고 미소짓도록 했다. 이 웃음 거울 덕분에 우리 회사의 사원들은 외부인들에게 매우 좋은 인상을 준다. 웃는 얼굴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자신을 위한 것이다. - 오모이 토루의 《35세까지 반드시 해야할 일》중에서 - * 웃음 거울.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집안에서, 직장에서 당장 실행해 보십시오. 가장 작은 투자로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마법(魔法)의 거울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천명편(天命篇) 莊子曰(장자왈), 若人(약인)이 作不善(작불선)하여 得顯名者(득현명자)는 人雖不害(인수불해)나 天必戮之(천필륙지)니라. 장자가 말하기를, 만일 사람이 악을 행하여서 세상에 이름을 내는 자는 비록 사람이 그를 해치지 않는다 해도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일 것이니라. The person Who bandies the name to the world by doing an evil deed will surely be the first to be done in by heaven even though he does not get injured by man. 옛날 중국 하나라의 걸왕은 말희라는 여인에게 빠져 방탕한 생활을 보냈다. 민심을 잃은 걸왕은 은나라의 탕왕에게 멸망당했다.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 역시 달기라는 여인에 빠져 걸왕의 전철을 밟았다. 주왕은 주지육림으로 허송하면서 충신들을 많이 죽여 신하와 백성의 원성이 자자했다. 이때 서백(西伯)이 주왕에게 간곡히 진언했다. “은나라의 거울은 먼 데 있지 않으니, 하나라 걸왕입니다. ”그러나 주왕은 서백을 쫓아내고 학정을 계속했다. 결국 주왕은 서백의 아들 무왕의 손에 멸망당하고 주나라가 세워지게 되었다. 한 사람의 행실이 선 아닌 악으로 규정된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일시적으로는 부귀와 영화를 누릴지라도 언젠가는 응징을 받게 마련이며, 민심도 그에게는 등을 돌리게 마련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쉰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9 D A T E 2003.10.25 08:48 나무생각 마음 가꾸기 아빠 없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꾸겨진 이불을 들고 동네 모퉁이 구멍가게에 분유를 사러 왔다. 분유통을 계산대로 가져가니 주인은 7불 69센트라 말한다. 힘없이 돌아서는 아이 엄마 뒤로 가게 주인은 분유통을 제자리에 올려놓는다. 그러다가 분유통을 슬며시 떨어뜨린다. 주인은 아이엄마를 불러 세우고 찌그러진 분유통은 반값이라 말한다. 4불을 받고 20센트를 거슬러 준다. 아이엄마는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분유를 얻었고 가게 주인은 3불 89센트에 천국을 얻었다. 정말 멋진 거래다. 사람의 참된 아름다움은 생명력에 있고, 그 마음 씀씀이에 있고, 그 생각의 깊이와 실천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맑고 고요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눈은 맑고 아름답습니다. 깊은 생각과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밝고 지혜로운 빛이 느껴집니다. 녹슬지 않은 반짝임이 그를 언제나 새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옳은 일이라면 묵묵히 하고야 마는 사람에게서는 큰 힘이 전해져 옵니다. 강한 실천력과 남을 헤아려 보살피는 따뜻한 그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의 눈을 닮고 누구의 코를 닮은 얼굴보다 평범하거나 좀 못생겼다고 하더라도 어쩐지 맑고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 만나면 만날수록 그 사람만의 향기와 매력이 느껴지는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야말로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할 사람들일 것입니다. 내면을 가꾸십시오. 거울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십시오. 내 마음의 샘물은 얼마나 맑고 고요한지, 내 지혜의 달은 얼마나 둥그렇게 솟아 내 삶을 비추고 있는지, 내 손길 닿는 곳, 발길 머무는 곳에 어떤 은혜로움이 피어나고 있는지, 내 음성이 메아리 치는 곳에, 내 마음이 향하는 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마워하고 있는지... -이원조 《마음속 길들이기》중에서- 내 마음의 밭을 갈아서 사랑의 씨를 뿌리면 어떤 꽃이 필까요... 새벽편지 친구가 될때... ´친구´란 인디언들의 말로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 숨은 이미를 알게 된 뒤로 나는 친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누군가를 사귈때 그가 정말로 내 슬픔을 자기의 등에 옮겨질 수 있을 것인가 헤아려 보게 된 것이다. 내가 누군가의 친구가 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의 슬픔을 진정한 나의 슬픔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인가 한번쯤 깊이 사고하게 되었다. 김지수의 '들꽃 이야기' 중에서 깊어가는 가을에... 이제 귀뚜라미 소리에 귀 한번 귀울여봐야 할때이네요. 좀더 여유를 찾으면서 주말,휴일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편지 열정의 미학 "그래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은 마음의 산물입니다. 열정은 멋진 꿈을 가진 사람을 도와주는 힘입니다. 열정은 확신을 낳고 평범한 사람을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당신에게 열정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 열정에 감화되어 당신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도움을 줍니다. 열정만 있으면 이 세상에서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의 행동을 멈추지 못합니다." - 앤디 앤드루스의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중에서 - * 사람에게 신체 에너지 보다 더 큰 동력이 바로 열정입니다. 열정은 지루한 일상을 살던 사람에게 활력을 주며, 평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삶으로 가게 하는 힘입니다. 열정엔 나이가 없고, 학력도 없으며 아무리 많이 써도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천명편(天命篇) 瓜得瓜(종과득과)요 種豆得豆(종두득두)니 天綱(천강)이 회회(恢恢)하여 疎而不漏(소이불루)라. 오이씨를 심으면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콩을 얻는다. 하늘의 그물은 넓고도 넓어서 엉성하기는 하나 결코 새지는 않는다. If a cucumber seed is planted, a cucumber will be harvested and if a bean is planted, a bean will be harvested. As heaven's net is wide, being wide, it is loose, but in the end not a thing gets through it. 옛 선현들이 천(天)에 부여한 여러 특성 중에 법칙으로서의 천(天), 질서로서의 천(天)의 성격을 잘 드러낸 구절이다. 외심은 데 외나고 콩심은 데 콩이 나는 것과 같이, 사람이 선을 행하면 복이 오고 악을 행하면 재앙이 돌아오는 것은 하늘의 변함없는 법칙이다. 하늘이 넓고 무궁무진한 것 같아도 사소한 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 원리에 따라 모든 일을 돌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하늘의 그물이 넓고 넓어 트여 있는 것 같지만 새는 곳이 없다.’는 구절은 자주 인용이 되니 외워 둘 만하다. 나무자전거 타고 쉰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2 D A T E 2003.10.27 09:04 나무생각 뒤에서 나를 지켜주는 그림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따라다니며 그를 지켜주는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림자는 항상 그의 곁에 있었습니다. 그는 그림자에게 잘해 주었고 그림자는 말없이 그의 곁을 지켰습니다. 어느 날, 질투심 많은 바람이 그의 곁을 지나며 말했습니다. " 왜 그림자에게 잘해주세요?" 그러자 그는 "그림자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기 때문이지." 하고 말했습니다. 바람이 다시 말했습니다. "핏, 아니에요. 그림자는 당신이 기쁘고 밝은 날만 잘 보이지, 어둡고 추울 때는 당신 곁에 있지 않았다고요." 생각해보니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항상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던 거였어요. 그는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림자에게 가서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말고 가버려!" 하고 말해버렸어요. 그 한마디에 그림자는 조용히 사라졌답니다 그후로 그는 바람과 함께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잠시 스친 바람은 그저 그렇게 조용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초라해져버린 그는 다시 그림자를 그리워하게 되었답니다. "그림자가 어디갔을까... 다시 와줄 순 없을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어디선가 그림자는 다시 나오고, 조용히 그의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는 이렇게 말했지요. "난 항상 당신 곁에 있었답니다. 다만 어두울 때는 당신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왜냐고요? 힘들고 슬프고 어두울 때는 난 당신에게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당신이 바라 볼 수가 없었나봐요." 우린 서로가 힘이 들 때 누군가가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잊고 살아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있다 생각하면 그 아픔은 배가 되어버린답니다. 기억하세요. 혼자가 아니란 것을... 너무나 가까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을... 물안개꽃은 꽃 하나하나를 보면 자잘해 보이지만 무리지어 있을때 그 어느 꽃보다 아름다운 꽃이랍니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에요... 새벽편지 괴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괴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사람들은 모두 한결같이 그것을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그 괴로움이 바로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즐겁게 해 주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지나가 버린 고통의 나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사람들은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괴로움을 괴로움 통째로 받아들이지 말라. 그 괴로움을 이제 막 다가올 큰 환희를 위한 태풍의 눈쯤으로 받아들이라. '에세이 채근담' 이규호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하루하루 였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침편지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화단의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해바라기는 해바라기대로, 저마다의 형상이 있고 향기가 있다. 화단의 꽃들은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을 뿐 우리가 생각하듯 본래 좋고 나쁨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며, 그저 저마다의 꽃일 뿐이다. -법륜스님의《금강경 이야기》중에서 - * 장미는 장미대로, 채송화는 채송화대로 고유의 빛깔과 향기가 있습니다. 다른 그 어느 꽃과도 견줄 수 없는 자기만의 타고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매우 소중하고 특별한 개성입니다. 그러나 자기 개성, 자기 생각도 잘 갈고 닦을 때, 그리고 그것이 남과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아름다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순명편(順命篇) 子日(자왈), 死生(사생)은 有命(유명)이요 富貴(부귀)는 在天(재천)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의 삶과 죽음은 하늘의 명[天命]에 달려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도 하늘의 뜻에 있다. Man's life and death depends upon the will of heaven as does becoming wealthy and honored. 이 구절은 공자의 말이지만, 유가와 정반대 입장에 있는 장자도 인간의 뜻과는 별개인 하늘의 이치가 있음을 강조했다. 장자의 고사 중에 이런 일화가 있다. 하루는 초나라 왕이 장자에게 신하를 보내 관직을 맡아 달라고 청했다. 장자는 이렇게 물었다.“초나라에는 신령스런 거북이 있다고 들었소. 죽은 지 3천 년이 되었는 데도 왕은 거북을 비단에 싸서 묘당에 보관한다더군요. 그런데 그 거북은 이처럼 죽어서 귀하게 대접받기를 원했을까요, 아니면 진흙 속에 꼬리를 끌더라도 살기를 바랐을까요.” 신하는 “물론 진흙 속에서라도 살기를 바랐겠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장자는 단호하게 말했다.“그렇다면 돌아가시오. 나는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 작정이오.” 장자는 인간의 억지 탐욕을 굴레라고 생각했다. 무위자연의 철학에 입각하여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사는 삶이야말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너무자전거 타고 쉰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9 D A T E 2003.10.28 09:02 나무생각 행복 연습하기 당신이 얼마만큼 행복한가 하는 것은 인생관에 따라 다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무언가 좋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솟아나는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꾸준한 연습에 의해 늘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일 5분간이라도 의식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연습을 하도록 하십시요. 어떠어떠한 이유로 행복하다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행복한 기분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먼저, 자기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의 일을 떠올려보도록 하십시요. 그리고 그때 당신이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상기해 보고, 그때의 기분을 다시 한 번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이 훈련을 계속하다보면 당신은 행복해지고 싶을 때 언제든지 행복해질 수 있고, 매일매일을 보다 행복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은 자존심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책임입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도 있겠지만, 결국 행복은 당신이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달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결코 세상속에 있는것이 아니랍니다 손으로 잡을 수 있는것도 눈으로 볼 수 있는것도 입으로 말할 수 있는것도 두 귀로 들을 수 있는것도 아니라 합니다 어느 누가 영원히 불행하다 또한 영원히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까요.. 가슴안에 살아서 내가 불행하다 생각하면 한 없이 불행해지는 것이요 행복하다 생각하면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그 작은 생각의 차이가 두 갈래의 길을 걷게 합니다 남을 이기는 사람이 강하다 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그가 가장 강한 사람이라 말합니다 행복은 결코,세상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변함없이 머물고 있는것입니다. 새벽편지 따뜻한 손처럼 그리운 사람아! 눈감아도 눈떠도 생각만 나던날 아름다운 친구야! 혹시 만날까 나선 거리 갈곳 다 가보아도 못 만나던 날 울고 있던 내 마음 무어라 말할까? 친구야!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던 우리 온 세상 우리들 것만 같았지. 친구야! 생각에 잠겨 거리를 걷다 어깨를 툭 치는 사람이 너라면 얼마나 반가울까? 우리는 갑자기 힘이 솟을꺼야 그땐 마주잡는 손도 더 따뜻하겠지. 언제나 반가운 사람이 기다려지는 우리 그리운 사람이 보고파지는 우리 살아가면 가끔씩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힘이 솟네. 친구야! 살아도 알 수 없는 세상 모르는 사람 뿐인 이 차거운 거리에서 우리 좀더 일찍 만나지 왜 이제 만났나. 아침편지 경계(警戒)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 -박노해 시집《겨울이 꽃핀다》에 실린 시 '경계'(全文)에서 - * 칼끝같은 지적입니다. 과거에 함몰되어 헤어나오지 못하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그렇다고 과거와 현실의 중요성을 망각하지 말고 한 순간 한 순간을 경계하며 충실히 살라는 뜻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순명편(順命篇) 萬事(만사)가 分已定(분이정)이어늘 浮生(부생)이 空自忙(공자망)이니라. 모든 일은 이미 분수가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세상 사람들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 All matters having been already determined within their means, the transient people move busily about throughout the world by themselves in triviality. 옛날에 한 선비가 위나라의 공자 모(牟)에게 “나는 장자의 말을 들었지만 정신이 아득하여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이론이 못 미치는 탓입니까, 아니면 내 지혜가 장자만 못한 탓입니까?”라고 물었다. “자네는 걸음걸이를 배우러 한단에 간 어느 시골 소년의 이야기를 아는가? 그 소년은 한단의 걸음걸이를 채 배우지도 못했는데 자기 나라의 걸음걸이까지 잊어버렸다네. 결국 소년은 엉금엉금 기어서 자기 나라로 돌아왔지. 자네도 즉시 돌아가지 않으면 장자의 도를 알기도 전에 자네 본래의 학문도 잊어버리고, 자네의 변설마저 잃고 말 걸세. ”선비는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아나 버렸다. 이처럼 자신의 능력과 분수는 생각지 않고 여기저기 한눈만 팔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 남들이 뭐라 하든 묵묵히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마지막에 결실을 맛보는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쉰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0 D A T E 2003.10.29 08:55 나무생각 정다운 사랑 너무 진하지도 너무 희미하지도 않은 기분좋은 향기로 다가 서고 싶습니다. 있어도 없는 듯 없어도 있는 듯 편안한 사람으로 늘 옆에 있고 싶습니다. 그 곳에 있는 줄도 몰랐는데 유난히 맑은 아침에 언뜻 싱그러움을 주는 창 가에 소박하게 놓여진 화분 처럼 욕심없는 웃음을 담은 조그만 행복이 되고 싶습니다. 길을 걷다 혹여 쟈스민 향기 같은 것이 코 끝을 스치면 진한 향기는 풍기지 않았지만 어쩐지 천연스런 웃음으로 창 가에 놓여졌던 그 화분 하나 생각나게 하는 사랑스런 꽃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은 꽃을 피우고 더 윤기나는 잎새가 돋아나 가꾸고 또 가꾸고 싶게 만드는 당신 안에만 머무는 정다운 사랑이 되고 싶습니다. * * 한목숨 다 바쳐도 좋은사랑 있다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두려워 하지도 말고 깊이 생각하지도 말아야 한다. 시간은 항상 짧은것 더이상 서성거릴 시간이 없다. 사랑의 열차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둘러야한다. 놓친 열차는 절대로 아름답지 않다. 적극적인 사랑 오, 적극적인 사랑 사랑 사랑 그 어떤 고통과 시련이 따른다 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랑 있다면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더 이상 두려워 하지도 말고 더 이상 깊이 생각 하지도 말라. 시간은 항상 짧은것 더 이상 서성거릴 시간이 없다. 새벽편지 가을의 사랑 구름을 그리지 않은 하늘 캔버스는 파란색만 칠해 놓고 햇살로 마무리해 빛부시다. 가을이 뿌려 놓은 숲 속에 빛살이 곱게 드리워져 이파리 사이로 스며든 빛 듬성듬성 던져 놓아 꽃 주머니에 가득 채우니 속내가 사랑으로 가득하다 숲속에 황금가루 금빛 숲을 이루고 금색이 칠해진 황금새 날개 짓이 찬란한데 더워진 사랑 가슴을 열고 툭 튀어 나와 빛 속에 어른거린다. 정숙진 '가을의 사랑" 새콤 달콤 상큼한 아름다운 가을사랑을 꿈꾸며... 아침편지 바람을 일으키자 스스로 바람을 일으켜서 그 바람을 타보도록 하자.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어떤 청년은 "여기까지 하면 여자친구에게 전화한다", "여기까지 하면 커피를 마신다"는 식으로 학습계획을 면밀히 짜서 노력한 결과 거뜬히 합격했다고 한다. 뭔가 충족감이 부족하다거나 활력이 없다고 느낄 때는 우선 스스로 움직여 보라. 움직이면 바람이 일어난다. 그러면 새로운 발상이 생기고 뜻하지 않던 기회가 찾아온다. - 오모이 토루의 《35세까지 반드시 해야할 일》중에서 - * 힘든 일을 기꺼이, 즐겁게 하도록 이끌어가는 힘이 있습니다. 강한 동기부여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저 막연히 가다보면 쉽게 지치고 빨리 주저앉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안에 늘 새 바람을 일게 하는 동기가 필요합니다. 바람을 일으키세요. 순간순간 보람과 행복을 주는 바람... 한 걸음 한 걸음 새 기분과 새 힘을 주는 바람... 그 활력의 바람을 한번 일으켜 보세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순명편(順命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하였으되 禍不可倖免(화불가행면)이요 福不可再求(복불가재구)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스럽게 면할 수 없고, 복은 두 번 구할 수 없다. Misfortune cannot be avoided fortunately and good fortune cannot be found a second time. 중상주의자(重商主義者)로 유명한 17세기 프랑스 정치가 콜베르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 프랑스의 어느 포목점에 한 점원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호텔에 묵고 있는 한 은행가에게 옷감을 팔았는데, 값을 잘못 알아 돈을 배나 받은 것이었다. 점원은 주인의 만류도 뿌리치고 호텔로 돌아가 사과하고는 돈을 돌려주고 돌아왔다. 포목점 주인은 점원의 정직함을 나무라며 해고해 버렸다. 그런데 이튿날 은행가가 점원의 집으로 찾아왔다. 자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으니 은행에서 일해 보라는 권유였다. 점원은 파리로 가서 은행원이 되었는데, 타고난 성실함과 정직함을 밑천으로 크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다. 그 점원이 바로 루이 14세 때 재무장관에 오른 콜베르이다. 화를 복으로 바꾼 경우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요행으로만 가능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4 D A T E 2003.10.30 08:56 나무생각 내 가슴에 사랑 하나 있다면... 내 손에 펜이 한 자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펜으로 글을 쓸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편지도 쓸 수 있으니까요. 내 입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말로 남을 위로 할 수 있고 격려할 수 있고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내 발에 신발 한 켤레가 신겨져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발로 집으로 갈 수 있고 일터로 갈 수 있고 여행도 떠날 수 있으니까요. 내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눈물로 가난과 슬픔으로 지친 이들이 아픔을 씻어 낼 수 있으니까요. 내 귀에 작은 소리 들려온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나에게 꼭 필요한 말과 아름다운 음악과 자연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내 코가 향기를 맡는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은은한 꽃향기와 군침 도는 음식 냄새와 사랑하는 이의 체취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내 곁에 좋은 친구 한 사람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친구에게 내 마음 털어놓을 수 있고 지칠 때는 기댈 수 있고 따뜻한 위로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내 가슴에 사랑하나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면 세상을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새벽편지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그러하듯이 가을 또한 우리들에게 머무는 기간이 그다지 길지는 않다. 어쩌면 그 점이 가을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가 되기도 할 것이다. 떠나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가을은 자신이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운 것 같다.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이정하 당신이 다정하게 내곁에 머무는 모습은 더 아름답습니다. 아침편지 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보고 싶다'는 말을 좋아한다. '보고 싶다'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 싶다'는 말은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보고 싶다'는 말은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보고 싶다'는 순수한 애정의 표현이다. '보고 싶다'는 말은 사랑의 고백이다. '보고 싶다'는 '사랑한다'이다. - 용혜원의 《사랑하니까》중에서 - *'보고 싶다', 이 짧은 한 마디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말 한 마디 만으로도 모든 마음이 다 통합니다. 때로는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보다 더 감동적이고,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순명편(順命篇) 時來風送王閣(시래풍송등왕각)이요 運退雷轟薦福碑(운퇴뢰굉천복비)라. 운이 좋아 좋은 때가 오면 바람이 일어나 등왕각으로 보내 주지만 운이 따르지 않으면 천복비에도 벼락이 떨어진다. When an incident of good luck comes, the wind blows one to Deng Wong Pavilion but if good luck does not follow, the thunder will strike the Chien Fu stone marker(the object to get in Deng Wang Pavilion to come true one's dream) 내용을 정리하면 당나라 왕발(王勃)은 망당산 신령의 현몽을 얻어 순풍을 만나 배를 타고 하룻밤 사이에 남창칠백리를 가서 등왕각 천복비에 서문을 지어 그 이름이 천하에 떨쳤다. 구래공의 문객 한 사람이 지극히 가난하였는데 어떤 이가 천복비를 탁본해다가 주면 후한 보상을 하겠다고 하므로 가난한 이 사람은 천신만고 갖은 고생 끝에 수천리를 애써 갔으나 그날 밤에 폭풍이 몰아치고 벼락이 쳐서 천복비를 깨뜨려 버렸으므로 그 가난한 선비의 행운이 깨져 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얽힌 비석이다. 등왕각은 장강(양자강) 유역의 남창(南昌)에 있는 정자이다. 이 정자의 낙성식에 참여해 <등왕각서>를 지은 왕발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는 낙성식이 있기 이틀 전에 꿈속에서 한 노인을 만나 등왕각 서문을 지으라는 계시를 받았다. 하지만 그가 있던 동정호에서 등왕각까지는 칠백리가 넘는 거리였다. 도저히 하루만에 갈 수 없었음에도 그는 배에 올랐다. 때마침 불어온 순풍을 타고 그는 하루만에 등왕각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일필휘지로 <등왕각서>를 지었다. 이때 그의 나이는 불과 14세. 사람들은 왕발의 젊은 패기와 용기를 칭송했다. 이처럼 운명이란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는 자의 편에 선다. 송나라 때 한 가난한 선비가 재상의 부탁을 받고 천복비의 탁본에 나섰다. 선비는 엄청난 사례비에 눈이 어두워 명필 구양순이 썼다는 천복비를 찾아갔다. 하지만 난데없는 벼락이 떨어져 천복비와 함께 선비의 꿈도 깨어지고 말았다. 이 선비는 자신의 본분인 학업을 포기하고 재물을 쫓다가 하늘의 화를 자초했다. 예나 지금이나 본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하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3 D A T E 2003.10.31 09:17 나무 나무생각 이해의 선물 어머니를 따라서 사탕가게에 들르곤 했던 한 어린이가 어느 날 혼자서 그 가게에 들렀다. 그가 사탕을 사며 돈 대신 버찌씨 6개를 내밀며 모자라냐고 물었을때 "아니,좀 남는 걸" 하며 거스름 돈을 내주던 주인의 그 넉넉한 마음. 그 어린이가 성장해서 어항가게를 하게 되고 어느날 제법 비싼 물고기를 주문한 두 어린이가 예전의 자기와 비슷한 행동을 하며 오히려 거스름돈을 내어주며 옛 추억에 잠기는 장면은 언제나 가슴 찡하고 훈훈한 감동을 준다. 사탕가게 주인이 어린이의 마음속을 헤아려 손해를 보면서도 기꺼이 선물을 한 것처럼 사랑은 날마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자신의 키를 낮추는 겸손과 따뜻함이 아닐까. 우리는 서로 가까운 사이일 수록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실망하고 때로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 마음을 상하곤 한다. 매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가 어떠냐에 따라 하루가 어둡고 하루가 밝아진다.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게 하소서'라는 기도를 수없이 되풀이 하면서 나를 비우고선 선뜻 상대방의 입장으로 들어가서 이해하는 덕을 쌓기란 왜 그리 어려운지.......... 사람의 관계는 진정 겸손과 인내의 노력없이는 깨지기 쉬운 그릇이며 시들기 쉬운 꽃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고 그를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이해의 선물이고 이해의 선물이 곧 사랑일 것이다. 옹졸함을 툭툭 털고 밝게 웃어보고 웬만한 것은 넓은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고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멀리 내다보고 조금 더 양보하고 때로는 알면서도 속아주며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용서로 바꿔 기도를 멈 추지 않는 이해의 선물로 나도 이제 좀 더 깊고 넓은 사랑을 키워가야겠다. 새벽편지 삶의 여백 어제는 창을 발랐다. 바람기 없는 날 혼자서 창을 바르고 있으면 내 마음은 티 하나 없이 맑고 투명하다. 새로 바른 창에 맑은 햇살이 비치니 한결 정갈 하게 보인다. 가을날 오후 같은 때 빈방에 홀로 앉아 새로 바른 창호지에 비치는 맑고 포근한 햇살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아주 넉넉하다. 이런 맑고 투명한 삶의 여백으로 인해 나는 새삼스레 행복해지려 한다. 법정스님 10월의 마지막날.... 이 시월에 우리에게 기억될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하고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이제 접어드는 11월의 문턱에 서서 다가올 11월도 설계해보고 서서히 이 한해 마무리를 해야 하네요. 좀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갖지 못함이 못내 아쉽고 좀더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지 못함이 내내 마음 누르고 이렇게 이제 10월을 접습니다... 11월을 기다리며... 아침편지 다르게 살고 싶다! 가끔 몹시도 피곤할 때면, 기대서 울고 위로받을 한 사람이 갖고 싶어진다. 나는 생후 한 번도 위안자를 갖지 못했다. 고독이 가슴 속에서 병균으로 번식했다. 꽃 향기만 무섭게 공기에 얽혀 있는 밤, 온갖 겪지 못한 생과 격동과 정열의 회한이 나를 엄습한다. 다르게 살고 싶다! - 전혜린의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중에서 - * 다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이따금 깊은 고독과 피로감이 해일처럼 밀어닥칩니다. 그래도 그는 다시 일어나 가던 길을 갑니다. 그러다 지쳐 쓰러져도, 더 무서운 고독과 부딪치더라도, 또 다시 일어나 앞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피곤한 얼굴을 파묻고 쉴 수 있는 한 사람의 따뜻한 가슴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순명편(順命篇) 列子曰(열자왈), 痴聾痼(치롱고아)도 家豪富(가호부)요 智慧聰明(지혜총명)도 却受貧(각수빈)이라. 年月日時(연월일시)가 該載定(해재정)하니 算來由命不由人(산래유명불유인)이니라. 열자가 말하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여도 집은 큰 부자이고, 지혜롭고 총명해도 오히려 가난하다. 운명은 해와 달과 날과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따지고 보면 빈부는 사람 때문이 아니라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 It happens that even though one happens to be foolish, deaf, dumb and have a chronic disease, one's house is wealthy, and even though one is wise and sagacious, one's house is poor. Since it is the year (sun), the month(moon), the day and the time that determine the human fate in seeing the real difference, wealth and poverty depend on the will of heaven, not on the person. 어느 날 장자는 남루한 차림으로 위나라 혜왕을 만났다. 그 차림새에 놀란 혜왕이 “선생은 어찌 그처럼 피폐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장자는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선비가 도덕을 실천하지 않아서 피폐한 것이지, 의복이 낡았다고 피폐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가난한 것일 뿐이지요.” 이를 일컬어 때를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무를 타는 원숭이가 곧고 좋은 나무를 만나면 그 가지를 붙들고 기세를 뽐낼 수 있어 아무리 활의 명수라도 쏘아 맞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가시 돋힌 나무를 만나면 언제나 불안과 두려움에 떨어야 합니다. 이는 위난을 당해 몸이 굳어진 게 아니라, 그 형세가 편하지 못해 능력을 충분히 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장자의 말처럼 인간은 누구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것을 펼칠 때를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가 다를 뿐이다. 그러나 그 때란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법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6 D A T E 2003.11.01 09:03 나무생각 사랑하며 꿈꾸며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해보면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에 처해도 자존심 무너지는 설움에 처해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기에 함께 살아야한다는 이치를 안다면 남의 실수도 내 것같이 용서를 하고 남의 잘됨도 내 것같이 기쁠 수 있는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절망에도 희망이 있고 기회라고 생각해보면 조금은 모자란 듯해도 꿈을 가질 수 있고 조금은 부족한 듯해도 땀을 흘릴 수 있는 삶을 펼칠 수 있습니다. 선과 악은 순간의 선택이며 행복과 불행도 마음의 판단이니 자기를 사랑하고 남을 아끼어 살아볼만한 이 세상 너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랑하며 꿈꾸며... 새벽편지 11월의 시작 앞에서...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좋은 생각을 갖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계속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다시 끈을 여며야 하듯 사람도 자신이 결심한 일은 나날이 거듭 여며야 변하지 않는다. * * 내가 시작하고싶지 않아도 시작되어지는 11월 11월에는 좋은 생각만 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만 나누면서 그리고 행복한 일들만이 계속 되어지길 바랍니다... 이해하고 이해하며 사랑하고 사랑하며... 아침편지 나도 모르게 걸음이 느린 내가 너처럼 시원시원히 걷게 되고 커피만 찾던 내가 토마토 주스를 찾고 나무 이름을 외우게 되고... 나도 모르게 널 닮아가고 있어. - 백은하의 <꽃도둑의 편지> 중에서 - * 한 사람을 만나 예전의 나의 모습보다 한 단계 더 나은 모습으로 바뀐다면, 앞으로의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런 좋은 사람을 만나 닮아가는 것도 좋지만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더 밝아지고 주위가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 또한 더 좋은 일 아니겠어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효행편(孝行篇) 詩曰(시왈), 父兮生我(부혜생아)하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하시니, 哀哀父母(애애부모)여 生我勞(생아구로)셨다. 欲報之德(욕보지덕)인대 昊天罔極(호천망극)이로다. 《시경》에 이르기를, 아버님이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이 나를 기르시니, 아! 슬프도다, 부모님이시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시고 고생하셨다. 그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나, 은혜가 하늘과 같아서 다함이 없도다. My father gave me life and my mother raised me. Oh, how sad! It was my parents who gave me birth, raised me, toiled and worried. Oh, I owe so much of a great debt of gratitude to my parents that I don't know how I can ever repay them the debt of gratitude as great as heaven. 몇 년 전부터 찬바람이 날 무렵이면 간간이 TV 화면을 채우는 인상깊은 광고가 있다. ‘여보, 올 겨울엔 아버님댁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하는 광고. 눈 내린 겨울밤의 시골집 풍경과 함께 ‘서울 애들은 춥지나 않은지, 쯧쯧’하는 할아버지의 대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광고였다. 이 광고를 보고 있노라면 ‘아니 아직도 안 깔아드렸나?’하는 공연한 생심이 들면서, 늙어서도 자나깨나 자식 걱정부터 먼저 하는 부모님 마음에 가슴이 찡해지기도 한다. 광고에서처럼 부모와 분가해 사는 자식들이 대부분인 터에, 부모님께 각별한 정성을 쏟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는 발견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고작 명절 때나 찾아 뵙고 알량한 선물치레로 불효를 씻으려는 자식들에게 부모는 이 어려운 세상, 자기 식솔 건사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효도라고 격려하신다. 역지사지(易地思之)가 가장 어려운 게 부모 자식간이 아닐까?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3 D A T E 2003.11.03 08:57 나무생각 삶의 다이아 몬드... 숯과 다이아몬드는 그 원소가 똑같은 탄소라는 것을 아는가. 그 똑같은 원소에서 하나는 아름다움의 최고의 상징인 다이아몬드가 되고, 하나는 보잘것 없는 검은 덩어리에 불과한 숯이 된다 어느 누구나 태어나면 똑같은 원소를 부여 받는다. 그 원소를 다이아몬드로 만드느냐, 숯으로 만드냐는 자신이 하기에 달려 있다. 삶은 다이아몬드라는 아름다움을 통째로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꾸는 사람에게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신기한 씨앗을 선물하는 것이다. 새벽편지 약점을 극복하는 지혜 세계적인 정복자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신체적인 약점이 있었다. 오른쪽 뺨에 깊고 흉측한 흉터가 있었던 것이다. 전쟁터에서 승리의 훈장으로 달고 온 것이었지만 보기가 무척 흉했다. 어느 날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초상화를 남기겠다며 최고의 실력을 지닌 한 화가를 왕실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가의 입장에서는 그 흉측한 상처를 커다란 화폭에 담아야 한다는 사실이 영 꺼림칙 했다. 고민하던 화가에게 한 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화가는 그 묘안에 따라 알렉산더에게 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얹어 손을 턱에 받치고 앉으라고 지시했다. 이로서 뺨에 있는 상처가 턱을 받친 손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화가는 무사히 그림을 그렸고, 알렉산더 대왕도 그 그림을 보고 크게 만족해 했다. 화가의 지혜가 놀랍지 않은가? 약점을 덮어주고 전체적인 조화를 꾀함으로써 멋진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우리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볼 때 이런 자세를 갖는 지혜가 필요하다. ' 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행복하다 중에서 ' 아침편지 미켈란젤로의 조각 미켈란젤로의 조각에 감탄하면서 어떤 사람이 물었다. "보잘 것 없는 돌로 어떻게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까?"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말했다. "그 형상은 처음부터 화강암 속에 있었죠. 나는 단지 불필요한 부분들만 깎아냈을 뿐입니다." - 이민규의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중에서 - * 그래서 안목이 중요합니다. 안목이 있는 사람은, 흔해 빠진 돌에서도 '비너스'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비너스 형상을 찾아냈어도 잘 다듬어내는 기술이 없으면 그 중요한 안목도 허사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효행편(孝行篇) 子曰(자왈), 孝子之事親也(효자지사친야)에 居則致其敬(거즉치기경)하고 養則致其樂(양즉치기락)하고 病則到其憂(병즉치기우)하고 喪則致其哀(상즉치기애)하고 祭則致其嚴(제즉치기엄)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효자가 부모를 섬김에 있어 기거할 때에는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즐거움을 다하고, 병에 걸리셨을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셨을 때에는 슬픔을 다하고, 제사를 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The filial son is totally respectful when serving his parents, is completely pleasant when caring for his parents in old age, is complete1y anxious when they are il1, completely sad when they pass away and complete1y reverent when performing the ritual in memory of their having passed away. 이 구절에서 공경하고(敬), 즐거워하고(樂), 근심하고(憂), 슬퍼하고 (哀), 엄숙히 한다는(嚴) 것은 모두 효의 기본자세에 해당하는 말이다. 다음 두 구절에서는 효의 구체적인 실행법을 예시하는 내용이 나온다. 예(禮)의 법식을 그토록 엄히 따진 공자도 효에 관해서는 외면적 형식보다 마음가짐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생활 방식과 가족간의 관계가 날로 변하는 이 시대, 아침에 문안 인사 여쭙고 밤에 취침 인사 드리는 옛 법도는 지킬 수 없더라도 이 다섯 가지 마음가짐만은 가장 자연스런 것이 아닌가.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64 D A T E 2003.11.04 09:10 나무생각 좋은 인연???!!!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면 서로가 편안하고 유익하지만, 나쁜 인연을 만나게 되면 서로간에 짜증과 분노가 치밀게 되고 급기야는 서로가 파멸의 길로 치달을 수도 있다. 부부간에도 악연이 만나게 되면 서로가 싸우고, 미워하고, 원망하며 원수처럼 지내게 된다. 반면에 선한 인연으로 만나 부부 연을 맺게 되면 서로가 이해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걱정해 주는 다정한 사이가 되는 것이다.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남에게 이용만 당하고, 사기를 당하고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이는 전생의 악연을 이 세상에서 그와 같은 인연으로 다시 만난 것이다. 인생은 너와 나와의 인연이다. 선연이든지 악연이든지 항시 서로가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자체가 인생인 것이다. 산다는 것은 인연을 맺는 것이다. 부모,애인,아내,자식,친척,친구,스승,제자,선후배,이웃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곧 그것이다. 이와 같이 많은 만남 중에서 진실한 만남은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다. 평생 몇 번의 운명적인 만남을 가질 뿐이다. 그렇다면 좋은 인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는 깊은 만남을 갖는 인연이 있다. 혼과혼, 마음과 마음, 생명과 생명, 인격과 인격이 서로 포용하는 깊은 만남이 중요하다. 일시적이고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 나와 부처님과의 만남은 깊은 만남이요, 도반과 은사스님과의 만남 또한 깊은 만남이다. 반면 길을 가다가 누가 방향을 묻는다든지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서 주인과 얼굴을 마주하는 식의 만남은 일시적인 만남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와 같은 일시적인 만남에 대해 너무나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를 종종 본다. 예를 들어 남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열심히 화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고, 머리를 손질하고, 몸매를 가꾸는 등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행위에 몰두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둘째로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인연이 있다. 서로 만남으로써 자신도 진실해지고 상대방도 진실해져 함께 빛과 힘을 얻는 경우이다. 이러한 만남 속에는 진솔한 감격이 있고, 정신적인 의지처가 있고, 삶의 보람이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서로를 증오하는 파괴적인 만남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옛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는 말도 있다. 이렇듯 상대방의 잘못된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인연이 많다면 얼마나 불행한 만남인가? 과연 내 주위에는 선한 인연이 많은가? 악한 인연이 많은가? 깊이 생각해 보고 선한 인연이 많아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셋째로는 행복한 인연이다. 퇴계와 율곡의 만남, 부처님과 가섭의 만남, 나와 부처님과의 만남,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만남, 괴테와 실러의 만남, 예수와 베드로의 만남. 이러한 만남에는 영혼의 교류가 일어나고, 정신적인 충족감이 생기며, 종교의 혁명이 일어나고, 학문과 예술의 꽃이 핀다. 이것이 지극히 행복한 만남이다. 이러한 인연이 인간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생의 차원을 더 높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넓은 광장에서 될 수 있으면 깊은 만남, 창조적인 만남, 행복한 만남이 많아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너와 나의 만남은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었기에 나의 운명에 큰 이로움을 주었고, 다시 또 이 세상에 태어난다 해도 나는 꼭 너와의 만남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심정이 되어야 한다. 너는 전생에서 나의 아내였던가? 애인이었던가? 아들이었던가? 제자였던가? 친구였던가? 이처럼 깊은 만남, 우리는 이러한 만남을 가져야 한다. 만남 그리고 인연이란 말은 참으로 운치있는 말이다. 너와 나와의 성실한 만남 속에서 인생의 행복함을 찾을 수 있다. 나는 성실한 내가 되고, 너 역시 성실한 네가 되어 성실한 너와 내가 성실한 자리에서 성실한 만남을 가질 때 우리의 만남은 정말 깊고 행복하고 창조적인 만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인연을 맺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간절한 소망인 것이다. <좋은 인연 맺는법中에서> 새벽편지 사소한 행복이 우리를 아름답게 한다 우리는 약간의 이익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행복한 삶이란 나 이외의 것들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은 식어 버린 불꽃이나 어둠 속에 응고된 돌멩이가 아니다. 별을 별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발에 채인 돌멩이의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 때,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 때, 비로소 행복은 시작된다. 사소한 행복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몇 푼의 돈 때문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버리는 것은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다. 하루 한 시간의 행복과 바꿀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무소유의 행복' 이제 내일이면 2004학년도 수능시험이 있는 날이네요. 일년동안 수능을 준비해온 우리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들 아니 12년동안 준비해왔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지만 오늘은 좀더 편안하게 그리고 안정된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아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침편지 좋은 사람 때문에 초가을 비 맞으며 산에 오르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몸이 젖어서 안으로 불붙는 외로움을 만드는 사람은 그 까닭을 안다 후두두둑 나무기둥 스쳐 빗물 쏟아지거나 풀이파리들 더 꼿꼿하게 자라나거나 달아나기를 잊은 다람쥐 한 마리 나를 빼꼼히 쳐다보거나 하는 일들이 모두 그 좋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이런 외로움이야말로 자유라는 것을 그 좋은 사람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 이성부의《지리산》중에서 - * 초가을은 지났지만 지금도 산에 오르기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사람과 함께 라면 더더욱 좋겠지요. 비를 맞으며 올라도, 바위에 미끄러져도 잡아주는 손이 있으면 산행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인생의 산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좋은 사람 때문에 외로움 없이, 힘든 줄 모르고 한 발 한 발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효행편(孝行篇) 子曰(자왈), 父命召(부명소)어시든 唯而不諾(유이불락)하고 食在口則吐之(식재구즉토지)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아버지가 부르면 즉시 예, 하고 대답하고 머뭇거리지 않고 나오며, 음식이 입에 있으면 이를 뱉어야 한다. When one's father calls him, a positive response should immediately be rendered and there should be no hesitation of showing up and then if food is in his mouth it should be immediately removed. 이 구절은 행동 하나 하나를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뜻보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어렵게 생각하여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요즘은 자식들을 너무 귀엽게만 기른 탓인지 부모 앞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어른 앞이나 밖에서까지도 주의심 없이 행동하는 젊은이들을 흔히 본다. 물론 옛날처럼 부모가 부르면 먹던 밥숟가락을 놓고 옷매무새 고치며 부모 앞에 나서는 모습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속마음을 본다고 모든 행실을 수긍하기에는 미진한 생각이 든다. 어차피 겉에 나타난 행위도 마음의 표현 아니겠는가.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9 D A T E 2003.11.05 10:26 나무생각 시냇물이 소리를 내는 이유 어느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었답니다. 한 아이가 선생님께 이렇게 물었었답니다. "선생님, 시냇물은 왜 소리를 내며 흘러가요?" 아이의 질문에 선생님은 시냇물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정말 시냇물은 '졸졸' 정겨운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소풍에서 돌아온 선생님은 이 책 저 책을 들추며 그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시냇물이 소리를 내는 것은 물 속에 돌멩이가 있기 때문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들쭉날쭉한 돌멩이가 있기 때문에 시냇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이 우리의 인생도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곱고 성숙한 인격은 고난이라는 돌멩이와 함께 해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인생의 돌멩이들을 바르게 보는 우리네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편지 모르고 사는 즐거움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어니 젤린스키의 '모르고 사는 즐거움' 중에서 오늘이 수능날이죠? 모두 편안한 마음 안정된 마음으로 수능에 임해서 본인의 능력을 100% 발휘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침편지 자신감과 희망 희망은 마치 독수리의 눈빛과도 같다. 항상 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득히 먼 곳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희망이란 바로 나를 신뢰하는 것이다. 행운은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있는 사람을 따른다.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마라.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다. - 쇼펜하우어의《희망에 대하여》중에서 - * 또다시 수능일입니다. 수많은 학생과 그 가족들이 긴장과 초조함으로 큰 몸살을 앓는 날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수험에 임하고, 그 어떤 결과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그는 항상 독수리의 눈빛처럼 빛이 날 것입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나무서당 명심보감-효행편(孝行篇) 太公曰(태공왈), 孝於親(효어친)이면 子亦孝之(자역효지)하나니 身旣不孝(신기불효)면 子何孝焉(자하효언)이리오. 태공이 말하기를, 내가 부모에게 효를 하면 내 자식이 또한 내게 효하기 마련이다. 내가 부모에게 효를 하지 않았는데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를 하겠는가? Because I practice filial piety towards my parents, my son too practices filial piety to me. If I do not practice filial piety towards my parents, how can I expect my son to be filial pious to me? 孝順(효순)은 還生孝順子(환생효순자)요 逆(오역)은 還生逆子(환생오역자)하나니 不信(불신)커든 但看頭水(단간첨두수)하라. 點點滴滴不差移(점점적적불차이)니라. 부모에게 효하고 순종하는 사람은 또한 효하고 순종하는 자식을 낳을 것이며 패륜아는 또한 패륜아 자식을 낳을 것이니, 이를 믿지 못하겠거든 저 처마 끝의 낙수를 보라.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이 어김없이 정확하지 않은가? As a person who is filial pious and obedient to his parents will also bring forth a son who is filial pious and obedient to him, so a person who is an immoral bastard man will also bring forth an immoral bastard son. If you can't believe it, look at the drops of water falling drop-by-drop accurately without variance from the edge of a roof. 포마토(pomato:토마토와 감자를 세포 융합시켜서 만든 신종 식물)를 알고 있는 젊은이에게 콩 심은 데 콩 난다고만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조선시대에 가르치던 효의 법도를 으름장 놓아가며 가르칠 수 있는 시대는 지나 버렸다. 그러나 본보기를 보여 주는 것이 최고의 가르침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은 것같다. 의무감과 당위성으로 적당히 얼버무린 가르침만 반복하고, 애매한 세대차만 들먹일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방법을 궁리해야 할 것이다. 부모가 나서서 집안을 화목하고 즐겁게 가꾸며 웃어른에 대한 본보기를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5 D A T E 2003.11.06 09:18 나무생각 반세기 전에 우리네 조상들은 쌀밥만 배불리 먹고 살아도 최고의 행복으로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백색 전화 한대만 놓아도 배를 내밀고 폼을 잡고 다닐 수 있었고 시발택시 한번만 타도 한 1년은 이야기 거리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동네에 금성라디오 한대로 저녁이면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연속 방송 드라마를 들으며 콧물을 짜던 시절에도 행복은 있었습니다. 마포에서 종로가는데 걸어가는 것보다 별로 빠르지 않은 전차 한번 탄 것으로도 희열을 느끼며 살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쩌다 명절 전날 소죽 끓인 가마솥에 물지게로 길어 온 서너말 되는 물을 뎁혀 온몸을 씻고 나면 그 겨울에 목욕은 끝이 나던 시절에도 행복은 있었습니다. 왕건이 29명의 부인을 두고 살았어도 자전거 한번 못 타보고 죽었고, 세종대왕이 지하철 한번 못타고 죽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은 자전거는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지하철은 아무나 탈 수 있습니다. 왕건이나 세종대왕도 못타본 자전거와 지하철을 님들은 다 타보셨습니다. 행과 불행... 마음 안에 공존합니다... 새벽편지 공포는 힘이 세다 “미디어와 기업, 정치인들이 미국 대중 겁주기를 멋들어지게 해내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할 이유를 전혀 찾을 수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 볼링 포 콜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중에서 ‘볼링 포 콜롬바인’은 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지만 수상식장에서 부시에 대한 비난을 퍼부은 감독 마이클 무어의 언행으로 더 유명해진 작품입니다. 의외로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모든 수험생 여러분...모든 수험생 부모님 여러분... 어제는 수고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쉬십시오. 아침편지 행복하게 자자 행복하게 자자. 잠이 잘 들고, 푹 자는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배가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쓰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저녁때 무거운 식사를 하지 말고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자. 방에 통풍을 잘 시키고, 포근한 이부자리를 마련한다. 침대곁에 220볼트 이상의 전압이 흐르는 전자제품을 두지 않는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자. -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의 《단순하게 살아라》중에서 - * 잠을 잘 자는 것이 보약입니다. 그만큼 하루를 잘 보냈다는 증거입니다. 내일 하루 더 잘 뛸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세상모르게 푹 잠든 내 사람의 모습이 더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性理書(성리서)에 云(운), 見人之善而尋己之善(견인지선이심기지선)하고 見人之惡而尋己之惡(견인지악이심기지악)이니 如此(여차)면 方是有益(방시유익)이니라.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의 착함을 보고 자신의 착함을 찾고, 다른 사람의 악함을 보고 자신의 악함을 찾게 되니 이같이 하면 드디어 이로움이 있을 것이다. If one finds goodness within oneself by seeing other's goodness and finds evil within oneself by seeing other's evil, it will eventually lead oneself to good. 지존파니 교수 살부사건이니 하여 사회가 들썩였던 적이 있다. 온 국민을 공포와 분노에 빠지게 한 그들이지만, 화면에 비친 너무나 태연하고 당당한 모습에 허탈한 기분마저 느껴야 했다. 천인공노할 악행을 악행으로 못 느꼈던 그들을 생각하면서 <성선설>이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알베르 카뮈가 한 말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악은 대부분이 항상 무지에서 비롯된다. 지식이 없으면 선량한 의지도 악의처럼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 해도 끊임없이 선을 배우고 악을 분별하는 데 힘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또 다른 지존파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배우려는 자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4 D A T E 2003.11.07 09:10 나무생각 난 가슴에 무엇을 품엇을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에 소중한 무엇인가를 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슬픈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이는 서러운 기억을 품고 살아가고 어떤이는 아픈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떤이는 아름다운 기억을 품고 살아갑니다. 기쁜일을 즐겨 떠올리며 반짝이는 좋은 일들을 되새기며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 사람의 행복과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기쁨과 슬픔,만족과 불만 중 어느것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행복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행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을 가슴에 품고 살면 됩니다. 아름다운 꽃 한송이를 품어도 되고 누군가의 맑은 눈동자 하나, 미소짓는 그리운 얼굴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 품고 살면 됩니다. 그러면 흔들리지 않는 당당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품고 살면 좋은 삶을 살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새벽편지 사람이 그리운 날에 내가 뭘 하고 살아도 살 부빌 언덕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이어도 좋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아프면 약 사들고 와 줄줄 알고 힘이 드는 날엔 와서 술 한 잔 하자고 말할 줄 아는 그런 든든한 언덕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뭐 하나 바라지 않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나마저 언덕이 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뭐가 그리 힘이 드는 건지는 몰라도 사는 것이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지라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면 문득문득 가슴이 따스해질 것만 같아서 그런 사람 하나 그런 미더운 언덕 하나 어디에서 뭘 하고 살더라도 곁에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 하나 욕심부려 가며 내 어딘가에 두고 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배은미님의 '사람이 그리운 날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런 따스한 마음으로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편지 시간관리 10계명 1.시간사용내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2.사소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 3.해야 할 일들은 반드시 기한 내에 마무리 짓는다. 4.자투리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5.핵심적인 일에 치중하고 나머지는 적임자에게 위임한다. 6.맺고 끊는 것을 명확히 하고, 가능한 한 삶을 단순화한다. 7.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실천한다. 8.불필요한 요구는 단호하되 지혜롭게 거절한다. 9.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버릴 것은 그때그때 버린다. 10.자기만의 안식처를 갖고 휴식시간을 철저히 지킨다. - 이민규의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중에서 - * 시간관리 10계명,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일할 때 열심히 일하고, 쉴 때 푹 쉬라."입니다. 시간관리를 못 하면 인생관리도 안 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大丈夫(대장부)는 當容人(당용인)이언정 無爲人所容(무위인소용)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에게서 용서를 받아서는 안 된다. A true gentleman will justly forgive others but it is not appropriate for him to be in the position of being forgiven by others. 한 마을에 수도승과 창녀가 마주보고 살았다. 어느 날 참다 못한 수도승이 창녀를 꾸짖고는 그 짓을 할 때마다 돌을 던지겠다고 했다. 얼마 못 가 창녀의 집앞에는 커다란 돌무더기가 생겼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었지만 창녀는 집앞에 쌓인 돌무더기를 보자 신에 대한 두려움과 양심의 가책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날 밤 창녀는 괴로움에 시달리며 죽었다. 우연찮게 수도승도 같은 날 죽게 되었다. 과연 신의 심판은 어떻게 내려졌을까? 신의 심판은 공정했다. 창녀는 생계를 위하여 용인된 죄를 범했지만 늘 죄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녀를 벌할 수 있는 자는 신밖에 없었으나 신은 그녀를 천국으로 보냈다. 한편 예상치 않게 염라대왕 앞으로 가게 된 수도승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심판은 준엄했다. “너는 비록 몸은 깨끗했지만 마음은 항상 그 여인의 음란을 꾸짖고 죄를 헤아리는 데 열중했기 때문에 언제나 죄와 음란으로 가득차 있었다. 진정 매춘을 한 사람은 바로 너였다.”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1 D A T E 2003.11.08 09:14 나무생각 거울은 마음에도 있습니다 벽에 걸린 거울은 내 얼굴을 비추어 보이게 하지만, 내 마음의 거울은 평소의 나의 모든 행동을 하나도 빠짐없이 비추어 보이게 합니다. 고요한 가슴에 손을 얹고, 그리고 내 마음의 거울에 내가 지낸 오늘 하루를 자세히 비추어 봅시다. 때묻은 얼굴이 보입니다. 또 찢어진 옷자락이 보입니다. 일그러진 얼굴,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거울은 무서운 것입니다. 그러나 거울은 있어야 하고 자주 보아야 합니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을 다시 곱고 단정하게 매만져 봅시다. 우리가 아침에 세수를 하고 나서야 밖에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고요한 저녁 시간에는,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 보고 거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다시 깨끗하게 닦아 놓아야 하겠습니다. 요즘 숙녀들은 어디를 가서 앉든지 우선 거울을 꺼내 봅니다. 식당에서도, 버스 안에서도 부지런히 거울을 꺼내 봅니다. 그리고 얼굴을 정성스럽게 매만지는데 그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자주 보고, 자주 닦으니, 그 얼굴들이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 여성의 아름다움은, 아니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은 아마 거울을 보는 데서 이루어진 것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좋은 습관으로 마음의 거울을 들여다보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번만이 아니고, 어디를 가나 앉으나 서나 고요히 내 마음의 거울에 나의 행동, 나의 깊은 생각, 나의 인생을 비쳐보고 부지런히 닦아내야 하겠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다이아몬드라고 해도 닦지 않으면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듯이 아무리 좋은 인품과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주 그 마음의 거울에 자기를 비추어 보고 씻어내고 닦아내지 않으면,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가 될 수 없습니다. 마음의 파괴는 거울의 깨어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무서운 것은 양심이 파괴되는 것입니다. 양심을 잃어버린 다음에는 인격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양심이 깨어진 다음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자기를 찾아낼수가 없는 것입니다. 자기를 차분히 살펴보지 못하고 서두르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 속의 거울을 보지 못했거나, 그렇지 않으면 거울인 양심이 깨어진 것입니다. 거울이 없이 무엇을 보고 아름다움을 꾸밀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마음의 거울, 양심의 거울을 소중히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은책' 중에서 - 새벽편지 삶이 무겁게 느껴질때... 삶이 힘겨울때 새벽시장에 한번 가보십시요.. 밤이 낮인듯 치열하게 살아가는 상인들을 보면 힘이 절로 생깁니다. 그래도 힘이 나질않을땐 뜨끈한 우동 한그릇 드셔보십시요 국물맛 죽입니다..^^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작게 느껴질때 산에 한번 올라가보십시요 산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 백만장자 부럽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빌딩도 내발 아래 있지않습니까 그리고 큰소리로 외쳐보십시요 "난 큰손이 될것이다" 훗훗-.- 이상하게 쳐다보는사람 분명 있을것입니다. 그럴땐. 실 쪼개 십시요 죽고 싶을때 병원에 한번 가보십시요 죽으려 했던 내자신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난 버리려 했던 목숨 그들은 처절하게 지키려 애쓰고 있습니다. 흔히들 파리목숨이라고 들 하지만 쇠심줄보다 질긴게 사람목숨입니다. 내인생이 깝깝할때 버스 여행 한번 떠나보십시요 몇백원으로 떠난 여행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날수 있고 무수히 많은 풍경을 볼수있고. 많은것들을 보면서 .. 활짝 펼쳐질 내 인생을 그려보십시요... 비록 지금은 한치앞도 보이지 않아 깝깝하여도...... 분명 앞으로 펼쳐질 내인생은 탄탄대로 아스팔트 일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을 느끼고 싶을땐 따뜻한 아랫목에 배깔고 엎드려 잼난 만화책을 보며... 김치부침개를 드셔보십시요...ㅠ.ㅠ 세상을 다가진듯 행복할 것입니다. 파랑새가 가까이에서 노래를 불러도 그새가 파랑새인지 까마귀인지 모르면.... 아무소용 없습니다...^^ 분명 행복은 멀리있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속 썩일때 이렇게 말해보십시요..... "그래 내가 전생에 너한테 빚을 많이졌나보다." "맘껏 나에게 풀어" "그리고 지금부턴 좋은 연만 쌓아가자..-.-" "그래야 담 생애도 좋은 연인으로 다시만나지" .....훗훗 남자든 여자는 뻑 넘어갈 것입니다. 하루를 마감할때 밤하늘을 올려다 보십시요.... 그리고 하루동안의 일을 하나씩 떠올려 보십시요... 아침에 지각해서 허둥거렸던일.. 간신히 앉은자리 어쩔수 없이 양보하면서 살짝 했던 욕들.. 하는일마다 꼬여 눈물 쏟을뻔한일.. 넗은 밤 하늘에 다 날려버리고..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십시요...^^ 아참... 운좋으면 별똥별을 보며 소원도 빌수 있습니다.. 문뜩 자신의 나이가 넘 많다느껴질때 ~~~~~~~~ 100부터 거꾸로 세어보십시요.... . . . 지금 당신의 나이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아침편지 가족이 지니는 의미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그냥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지켜봐주는 누군가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라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가장 아쉬워했던 게 바로 그거였어. 소위 '정신적인 안정감'이 가장 아쉽더군. 가족이 거기서 나를 지켜봐주고 있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안정감'이지. 가족말고는 그 무엇도 그걸 줄 순 없어. 돈도. 명예도. -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중에서 - * 몸이 아플 때나 남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족이 있음으로 헤쳐나갈 힘을 얻습니다. 때론 살아가는 희망이 되기도 하는 게 가족입니다. 이렇듯 소중한 가족을 잘 가꾸는 것 또한 가장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太公曰(태공왈), 勿以貴己而賤人(물이귀기이천인)하고 勿以自大而蔑小(물이자대이멸소)하고 勿以恃勇而輕敵(물이시용이경적)하라. 태공이 말하기를, 자기의 몸이 귀하다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며, 자기 자신이 크다고 하여 남의 작음을 멸시하지 말고, 자신의 용맹을 믿고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One should not belittle others while considering oneself to be precious and one should not insult others for their weakness while considering oneself to be great and one should not underestimate one's enemy while believing oneself to be dauntless. 옛날 그리스 아티카에 재산 자랑이 유별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여러 재산 가운데서도 논밭이 많은 것에 대해 거들먹거리고 다녔다. 하루는 소크라테스가 그에게 세계지도를 보이며 아티카를 찾아보라고 했다. 그는 어렵지 않게 찾아내고는 의기양양해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그의 논밭을 찾아보라고 했다. 그는 거만하게 웃으며 샅샅이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안절부절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당신이 가진 것이 아무리 크고 높다 해도 세상의 눈으로 보면 하잘 것 없소. 그런 보잘 것 없는 것을 가지고 자만에 빠지고 남을 업신여겨 온 게 바로 당신이었소.” 겸양이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칭송받는 미덕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예순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5 D A T E 2003.11.11 09:07 나무생각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감사하는 일일 것입니다. 중국 후한시대에 사마휘라는 사람은 언제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마을에 전염병으로 아들을 잃은 노인이 슬퍼하자 사마휘는 "감사한 일이군요. 좋습니다." 라고 해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그는 "당신과 부인, 손자들은 다 건강하지 않습니까? 감사한 일이지요." 라고 말했답니다. 잃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남은 것을 바라본 것입니다. 우리는 커다란 흰 백지는 보지 않고 그 백지에 찍힌 아주 작은 검은 점 하나에 온통 정신을 빼앗길 때가 많습니다. 지혜로 여는 아침 (저술가 오인숙) 中에서 나무편지 우리곁에 숨어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 느끼는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우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깨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박성철님 산문집 에서.. ☆ 아침편지 플러스 이미지와 마이너스 이미지 우리는 타인에게는 물론 자기에게도 마이너스 이미지를 지닌 암시를 주어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마이너스 이미지 대신 플러스 이미지를 가져야 합니다. 마이너스 이미지가 인간 육체와 삶을 병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면, 플러스 이미지는 인간을 건강하고 성공하게 만드는 신통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 배훈의 《인생에 너무 늦은 것은 없다》중에서 --- * 사람은 누구나 자기 거울이 있습니다. 그 거울을 통해 자기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자기 거울에 플러스 이미지를 심으면 늘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마이너스 이미지를 심으면 매사 어둡고 부정적인 사람이 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馬援(마원)이 曰(왈), 聞人之過失(문인지과실)이어든 如聞父母之名(여문부모지명)하여 耳可得聞(이가득문)이언정 不可言也(불가언야)니라. 마원이 말하기를, 남의 잘못을 듣거든 마치 어버이의 이름을 들은 것처럼 하여, 귀로 듣더라도 입으로는 말하지 말라. When hearing of the wrongs of others, regard it as hearing the names of your father and mother, and do not speak any more with your mouth even if you have got something to speak you have heard of. 남의 잘잘못을 잘 가리는 사람도 자신의 결점이나 잘못은 쉽게 깨닫지 못한다. 설사 그것을 알더라도 남 앞에 솔직히 고백하기는 더욱 어렵다. 그러나 남의 결점이 타산지석이 되듯 자신의 결점 역시 전화위복이란 말처럼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한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 눈에 띄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렸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8 D A T E 2003.11.12 09:36 나무생각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몇가지 교훈 자신의 삶에만 너무 집착하지 맙시다. 삶 자체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에 자신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믿읍시다. 자신감이 힘입니다. 자신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합시다. 인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듭시다. 사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듭시다. 참다운 나로 살아갑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노력합시다. 체면을 벗어 던집시다. 눈치를 보지 맙시다. 내 길을 가면 되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자신의 삶을 영위합시다. 삶을 배우기 위해 슬픔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삶을 배우기 위해 고통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삶을 배우기 위해 좌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슬픔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고통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좌절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슬픔을 가슴에 안아보세요. 그리고 버리세요. 고통도 가슴에 안아보세요. 그리고 잊으세요. 좌절도 가슴에 안아보세요. 그리고 지우세요. 자신을 슬픔으로, 고통으로, 그리고 좌절로 구속하지 마세요 슬픔이나 고통이나 좌절을 마음에 담아두면 안됩니다.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슬픔입니다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이 고통입니다. 좌절은 삶을 어긋나게 하여 인생을 포기하게 하는 암입니다. 우리 모두 사랑을 합시다. 사랑을 주는 데 인색하지 맙시다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사랑은 간단합니다. 복잡한 것은 우리들입니다. 가까운 사이 일수록 사랑한다.고맙다 .수고했다 미안하다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시다. 사랑은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일입니다. 기쁨을 나누는 삶 얼마나 아름다운 말입니까? 기쁨을 나누는 삶 얼마나 축복 받을 일입니까? 기쁨을 나누며 일하고 사랑을 나누며 사는 인생 얼마나 멋진 인생입니까? 나무편지 우물과 마음의 깊이 보이지 않는 우물이 깊은지 얕은지는 돌멩이 하나를 던져보면 압니다. 돌이 물에 닿는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와 양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깊고 풍성하면 좋습니다. 이런 마음의 우물가에는 사람들이 모이고 갈증이 해소 되며 새 기운을 얻습니다. *좋은생각 중에서* 아침편지 일상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일상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빨래를 하다가 고무장갑을 벗고 차를 끓이게 하는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같은 책을 두 권 사게 만드는 사람. 홀로인 시간,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소녀 같은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보다는 한결같이 머무를 평행선 같은 사람. 그런 사람을 일상에서 만나고 싶다. - 신해숙의 《누드로 사는 여자》중에서 - * 가슴 떨리는 만남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 어떤 운명적인 만남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뤄진 만남이지만 잔잔히 내 안을 흔들고 들어와 잠자는 감성을 다시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과 만나면, 켜켜히 달라붙은 일상의 녹도 한 순간에 녹아 내리고, 작은 조각처럼 보이던 일상의 평범한 시간들도 보석처럼 빛나는 특별한 시간으로 바뀝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康節召先生(강절소선생)이 曰(왈), 聞人之謗(문인지방)이라도 未嘗怒(미상로)하며 聞人之譽(문인지예)라도 未嘗喜(미상희)하며 聞人之惡(문인지악)이라도 未嘗和(미상화)하라. 聞人之善則就而和之(문인지선즉취이화지)하고 又從而喜之(우종이희지)하라. 其詩(기시)에, 樂見善人(낙견선인)하며 樂聞善事(낙문선사)하며 樂道善言(낙도선언)하고 樂行善意(낙행선의)하라. 聞人之惡(문인지악)이어든 如負芒刺(여부망자)하고 聞人之善(문인지선)이어든 如佩蘭蕙(여패란혜)하라. 강절 소선생이 말하기를, 남으로부터 비방을 듣더라도 화내지 말고, 남으로부터 칭찬을 듣더라도 기뻐하지 말며, 남으로부터 악한 말을 듣더라도 이에 곧 부화뇌동하지 말라. 남의 착한 말을 듣거든 곧 나아가 화하게 하고 또 그를 따르며 기뻐하라. 시에 말하기를, 착한 사람 보기를 쥴거워하고, 착한 일 듣기를 즐거워하며, 착한 말 전하기를 즐거워하고, 착한 뜻 행하기를 즐거워하라. 남의 악을 듣거든 몸에 가시를 지닌 듯이 하고, 남의 착함을 듣거든 몸에 난초를 지닌 것처럼 하라. Do not become angered when hearing of slander from others and do not become elated when hearing of praise from others. Even if evil talk from others is heard, do not be angered and upset by swallowing it easily. When hearing of good deeds from others, go forth with peace and harmony and from it derives gladness. In the poem, it says: Seeing the person who does good, I am gratified with. Hearing of good deeds, I am gratified with. Passing on talk of goodness, I am gratified with. Doing what is intended to be good, be gratified with. When hearing of another's evil, behave as if a thorn is being pressed into your body, When hearing of another's goodness, behave as if an orchid is blooming within.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악(惡)의 힘에 밀려 하늘로 쫓겨간 선(善)들이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하느님, 어떻게 하면 우리 선(善)들이 사람들하고 같이 살 수 있을까요?” 그러자 하느님이 인자하게 웃으며 일러주었다. “한데 몰려다니면 악(惡)의 눈에 잘 띄니까 하나씩 떨어져 살도록 해라.” 그래서 사람들은 주변에서 선(善)을 만나기가 어렵게 되었다. 세상에 우글대는 악(惡)을 피해 선(善)은 먼 하늘에서 하나씩 몰래 내려오기 때문이다. 좋은 일 만나기가 쉽지 않은 각박한 세상, 이럴수록 선한 품성을 갖추고 지키기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5 D A T E 2003.11.13 09:01 나무생각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 옛날에 하늘하고 바다하고 사랑을 했대요. 사람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긴 사랑을 했대요. 둘은 서로를 너무도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아 바다색이 되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되었대요. 어스름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에게 '사랑해' 속삭였고, 그말을 들을 때마다 하늘은 부끄러운 노을을 발갛게 물들었대요. 그러면 바다도 같이 얼굴이 붉게 물들었대요.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행복한 사랑을 했대요. 수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아주 긴 사랑을 했대요. 그런데... 구름도 하늘을 사랑했대요. 하늘이 너무도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거야.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쳐다 보았대요. 구름이 아무리 하늘을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하늘은 오로지 바다생각 뿐이었대요.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대요.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하늘이 너무 미워서 더 이상 서로를 바라 볼 수 없게 되자 하늘은 너무 슬퍼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고 바다는 하늘이 그리워서 파도로 몸부림을 쳤대요. 매일 매일 구름에게 한번만이라도 하늘을 보게 해달라고 물보라로 애원했대요. 결국 둘의 애듯한 사랑을 보다 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쫓아내 버렸대요, 구름의 사랑은 멀리 있을 때 아름다웠던거야. 구름은 안타깝게 자꾸 바람에 밀려갔대요. 그래서 하늘이 자기에게 흘렸던 눈물이라도 소중히 흠뻑 머금고 갔대요. 그후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먼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했대요. 그런 둘의 사랑을 보며 구름은 가끔 눈물만 흘렸대요. 구름이 울때마다 항상 비가 내렸대요. 비가 구름의 눈물이라는 것을 이젠 아시겠어요? 나무편지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함은...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함은 존재하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파아란 하늘이 날 따라 옵니다. 구름도 날 따라 옵니다. 그러나 강물도... 바람도... 날 외면한 듯.... 먼 걸음으로 가버립니다. 한걸음 또 한걸음 옮겨보는 발걸음이 왠지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미워할 사람들도 반가워해야 할 사람들도 지금 내가까이 있음에 그러한 감정을 느낄수 있어 감사합니다. 보기싫은 사람도, 보고픈 사람도 결국은 살아 숨쉴 수 있음이라 봅니다. 육신과 영혼이 분리된 후에는 그러한 느낌도 없음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누굴 죽도록 미워할 것도 가슴아파할 일들도 이제는 큰 맘으로 새겨보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은 이해하게 되고 용서하게 되고 사랑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 좋은 맘으로 오늘 아닌 내일을 소망하며 기다려 봅시다. 그러다보면 보석같은 소중함도 알게 될 것이고 불신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맘까지도 잊혀질 것입니다. 아침편지 삶에 고통이 따르는 이유 생선이 소금에 절임을 당하고 얼음에 냉장을 당하는 고통이 없다면 썩는 길밖에 없다. - 정채봉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 * 고통에도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찾아내 받아들일 줄 알면 고통 너머에 맺는 열매를 얻게 됩니다. 고통은 쓰지만 그 열매의 맛은 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太公(태공)이 曰(왈), 勤爲無價之寶(근위무가지보)요 愼是護身之符(신시호신부)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근면함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이며 근신함은 몸을 보호해 주는 호신부이다. Diligence is a treasure that cannot be assessed as a material value and self- restraint is an amulet that provides protection to one's person. 근면함은 그 어떤 재능보다도 소중한 자세이다. 모자란 재능을 근면함으로 채운 예는 많지만, 성실함 없이 재능만으로 끝까지 빛을 발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J. 레이놀즈란 사람이 한 말이 있다. “만일 당신이 위대한 재능을 타고났다면 근면은 이 재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만일 타고난 재능이 평범하다면 근면은 이 결점을 보완해 줄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2 D A T E 2003.11.14 09:02 나무생각 시각의 차이 한 어머니가 L.A.에 가 있는 딸의 집에 다니러 갔습니다. 그 어머니는 아침에 깜짝 놀랄 일을 보았습니다. 딸은 자고 있는데 사위가 일찍 일어나 혼자 아침식사를 해먹고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기특한 딸을 아껴주는 그 사위가 대견스럽게만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들네 집에 갔다가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아침이 되니 며느리는 꼴도 안 보이고 금이야 옥이야 받들어 키워서 미국 유학까지 시켰던 아들이 궁상맞게 제 손으로 아침을 지어먹고 샌드위치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런 아들이 측은하게도 보였고 한편 며느리가 괘씸하게 느껴졌습니다. 똑같은 모습을 보면서 정반대의 생각을 하는 그 어머니, 대견스럽게 보이던 사위, 측은하게 보이는 아들, 기특한 딸, 괘씸한 며느리... 당신이라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은가요? 우리는 너무 자기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의 입장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좋으면 좋고. 내가 나쁘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기억합시다. 항상 내가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편지" 中에서 --- 나무편지 마음의 눈이 밝은 사람 어떤 것에서 곧바로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밝은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에는 좋은 점만 찾으려는 사람도 있고, 나쁜 점만 찾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수많은 나쁜 점들 가운데서 우연히 발견한 단 하나의 좋은 점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실로 마음의 눈이 밝은 사람들입니다. '문둥이 성자 다미안' 가반 도우즈 사람의 마음의 깊이가 얼마나 깊을까요 또 얼마나 넓을까요? 말많고 탈 많은 세상에서 제일 유하고 고귀한건 바로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좀더 맑은 마음의 눈으로 오늘 전념하렵니다 진실로 보는 마음으로..... 추하고 더럽고 지저분하고 또 괘씸하고 악하고 바람되지않은 모든것을 덮을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눈으로.......... 아침편지 일하는 개미 개미들은 군락 전체로 볼 때 부지런한 것이지 한 마리 한 마리를 놓고 볼 때는 결코 부지런한 동물이 아니다. 대체로 어느 군락이건 일하는 개미들이 전체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는 개미들에 비해 두배는 족히 되는 개미들이 꼼짝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한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중에서 - * 열심히 일하는 개미는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그들이 있기 때문에 개미 세계 전체가 부지런한 집단이 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景行錄(경행록)에 曰(왈), 保生者(보생자)는 寡慾(과욕)하고 保身者(보신자)는 避名(피명)이니 無慾(무욕)은 易(이)이나 無名(무명)은 難(난)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삶을 올바르게 보전하려는 사람은 욕심을 적게하고, 몸을 온전히 지키려는 사람은 세상에 이름 내기를 피한다. 욕심을 내지 않기는 쉬우나 이름 내지 않기는 힘들다. The person who would rightfully protect life minimizes his selfishness and the person who would flawlessly maintain his person avoids giving his name to the world. It is easy not to be selfish but difficult not to give one's name. 子曰(자왈), 君子有三戒(군자유삼계)하니 小之時(소지시)엔 血氣未定(혈기미정)이라 戒之在色(계지재색)하고及其壯也(급기장야)하야 血氣方剛(혈기방강)이라 戒之在鬪(계지재투)하고 及己老也(급기로야)하야 血氣旣衰(혈기기쇠)라 戒之在得(계지재득)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경계할 것이 세 가지 있으니 젊을 때에는 혈기가 왕성해서 그 정도를 알 수 없어 여색(女色)을 경계해야 하고, 장년에 이르러 장성함에 따라 혈기가 또한 왕성하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늙어 감에 따라 혈기가 이미 쇠약해졌으므로 욕심을 내어 얻고자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A true gentleman has got three precautions of which to be aware. First, there is the caution against having sex with women because when young since the stamina is vigorous its extent cannot be known, second, there is the caution against engaging in fighting coming from the vigor being in the prime of manhood since the vitality is still full of vigor and last, there is also the caution against the desire to be selfish as the strength has already deteriorated according as one grows old. 적절한 욕심은 자기 발전의 촉매 구실을 한다. 보다 잘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발전이 있을까? 그러나 '바다도 물이 모자란다고 한다'는 영국 속담처럼 욕심에는 끝이 없다. 욕심의 종류는 여러가지 이지만 이 구절에서 공자는 특히 色(색욕), 鬪(경쟁심),得(재물욕)셋을 들고 있다. 이것들은 가장 흔한 것이면서 가장 버리기 힘든 욕심이기도 하다. 욕심의 노예가 되지 말고 주인이 되어 자신을 적절히 제어하는 성숙함을 보여야겠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3 D A T E 2003.11.15 08:54 나무생각 아름다운 관계 벌은 꽃에서 꿀을 따지만 꽃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열매를 맺을 수있도록 꽃을 도와 줍니다. 사람들도 남으로부터 자기가 필요한 것을 취하면서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얼마나 좋을까요. 내 것만 취하기 급급하여 남에게 상처를 내면 그 상처가 썩어결국 내가 취할 근원조차 잃어버리고 맙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꽃과 벌 같은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엔 아름다운 삶의 향기가온 세상 가득할 것입니다. 나무편지 내게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것들... 늘 나의 사랑은 서툴다... 세상의 모든 사랑을 다 알고 있는 듯 글을 쓰고 생각을 하고 때로는 친구, 지인의 사랑 상담 역할도 해 주지만 늘 나의 사랑은 서툴기만 하다... 그렇게 사랑은 늘 내게 있어 가장 익숙한 단어 중의 하나지만 내게 있어 가장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도 하다. 가끔 아주 세련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날때면 참 많이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왜 나는 내 마음 전부를, 내 사랑 전부를 그 사람에게 보여 주지 못하는 걸까? 그 마음, 더욱 아름답게 포장하지 못하고 늘 투박한 말투와 정반대의 행동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드는 걸까? 늘 나의 사랑은 서툴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서툴기만 한 내 사랑을 아름답게 바라봐 주는 이가 있다. 그래서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 된다 조금은 서툴고 모자란듯 보이는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을 그 사랑 그대로 지켜봐 주는 이가 있다면... 내게 익숙하지 않은 일들을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일로 바꾸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 * 이제 초겨울로 접어드는 주말입니다. 초겨울 답지 않게 날씨는 참 따뜻하죠? 좀더 부드러운 마음으로 지금처럼 포근한 겨울과 함께 마음도 그렇게 포근하게 가꾸었으면 합니다. 아침편지 사랑하면 보여요 사랑하면 보여요. 존재하지 않더라도 사랑하면 보여요. 상대의 마음도 보이고요, 이웃의 아픔도 보이고요. 그냥 보아서 보는 것은 아름다운 게 아니에요. 마음으로 보이는 것, 사랑으로 인해 보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랍니다. - 최복현의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중에서 - 정말이랍니다. 모든 만물을 예쁜 사랑으로 본다면 세상에는 무서울 것이 없으리라 믿습니다. 용서하고 북돋우어주고 이끌어주고 밀어주고 한다면 누구든 자신있게 세상을 잘 살 것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孫眞人養生銘(손진인양생명)에 云(운), 怒甚偏傷氣(노심편상기)요, 思多太損神(사다태손신)이라. 神疲心易役(신피심이역)이요 氣弱病相因(기약병상인)이라. 勿使悲歡極(물사비환극)하고 當令飮食均(당령음식균)하며 再三防夜醉(재삼방야취)하고 第一戒晨嗔(제일계신진)하라. 손진인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을 심하게 내면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 상하게 되고, 생각을 많이 해 신경을 쓰게 되면 정신을 크게 상하게 된다. 정신이 피로해지면 마음이 쉽게 고달파지고, 기운이 약해지면 그에 따라서 병이 생기게 된다. 너무 지나치게 슬퍼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음식은 마땅히 골고루 취하여야 하며, 밤에 술에 취하는 것은 두 번 세 번 삼가야 하고, 새벽에 성내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If one expresses severe anger, one's spirit is skewed toward one side and injured and when one is engaged in a great deal of thought and becomes overly nervous, great harm is inflicted on the spirit. When the spirit is tired and exhausted, the heart tires easily and when vitality weakens, it is followed by sickness. Sadness and gladness should not be overdone, a variety of food must be selected for consumption. One must again and again beware of getting drunk at night and one must be most careful not to express anger when the sun rises in the morning.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食淡精神爽(식담정신상)이요 心淸夢寐安(심청몽매안)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음식이 깨끗하면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이 맑으면 잠도 평안해진다. When eating food that is clean, the heart is bright and when the heart is bright one sleeps well. 어느 마을에 꿀을 모으는 창고가 있었다. 달착지근한 꿀 냄새에 이끌린 파리떼가 창고로 몰려들었다. 커다란 독 가득히 차 있는 꿀을 빨기 위해 파리들은 서로 뒤질세라 달려들었다. 그런데 정신없이 꿀을 빨던 파리들의 수가 하나둘씩 줄어들었다. 달콤한 꿀맛에 취해 온몸에 끈끈한 꿀이 묻는 줄도 모르다가 꿀독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었다. 몇 시간도 안돼서 요란하던 파리 떼의 소음은 멎고 말았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헤어날 수 없는 꿀독 속으로 가라앉으며 파리 한 마리가 탄식했다. “우리들은 참으로 불쌍한 족속이야. 이처럼 작은 쾌락과 목숨을 바꾸고 말다니!” 순간적인 욕심이나 짧은 쾌락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망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近思錄(근사록)에 云(운), 懲忿(징분)을 如救火(여구화)하고 窒慾(질욕)을 如防水(여방수)하라.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함을 억누르기를 불을 끄듯이 하고, 욕심을 누르기를 물을 막듯이 해야 한다. See to it that suppressing anger is like extinguishing a fire and suppressing selfishness is like blocking the flow of water. 살아 생전에 거지었건 대통령이었건 죽어 묻힐 땅은 꼭 제몸 크기면 족하다. 그 위를 왕릉처럼 꾸민다고 시신이 되살아나지는 않는다. 이렇게 보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갈 인생살이에서 부귀영화란 그저 좋은 옷 한 벌에 불과하다. 때가 되면 훌훌 벗어주어야 하는 옷. 그 허망한 옷 한 벌을 위해 탐내고 다투고 화내기에는 우리 인생은 너무 짧다. 옛날 주나라에 윤씨라는 큰 부자가 있었다. 이미 큰 재산을 모아 남부러울 게 없었지만 하루하루 늘어가는 재산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 밑의 하인들은 당연히 가혹한 일에 시달려야 했다. 꼭두새벽부터 오밤중까지 일이 그치지 않았지만, 윤씨는 쇠경 몇 푼 더 주는 법도, 수고한다는 말 한 마디 하는 법도 없었다. 그래서 모든 하인들이 윤씨를 욕했지만, 한 늙은이만은 언제나 즐거운 표정으로 묵묵히 일하는 것이었다. 힘이 부쳐 끙끙대면서도 불평 한 마디 하는 일이 없었다. 윤씨는 늙은 하인을 보면서 궁금증이 일어났다. ‘한낱 하인으로 고된 일에 시달리며 사는 저 늙은이 얼굴에는 왜 항상 웃음이 어려 있을까? 이렇게 유복하게 사는 나도 항상 괴로운데…’ 그런 생각을 하자 윤씨는 밤마다 꾸는 악몽이 떠올랐다. 낮에 그렇게도 매몰차게 부려대던 하인이 되어 혹독한 종살이를 하는 꿈이었다. 밤새도록 종살이를 하고 나면 온몸이 쑤시고 욱신거려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늘 이런 꿈에 시달리던 윤씨는 피곤함으로 인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곤 했다. 참다 못한 윤씨가 늙은 하인에게 즐겁게 사는 비결을 물었다. “저는 비록 낮에는 종노릇을 하지만 밤마다 임금이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꿈을 꿉니다. 인생의 반은 밤인데 낮의 고됨을 어찌 괴롭다 하겠습니까? 저에게는 낮과 밤이 모두 뜻있는 삶입니다. 그래서 저는 종으로 사는 낮 시간에도 임금으로 사는 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윤씨는 당황하면서도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을 고쳐먹고 하인들의 일을 덜어주고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온정을 베풀었다. 이렇게 하자 윤씨의 피곤함과 짜증은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4 D A T E 2003.11.17 08:50 나무생각 자식을 가르치는 방법 옛날 노나라에 한 아버지와 아들이 살았다. 아버지는 성장해 가는 아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하나 가르치고 있었다. 어느 날은 땔감 구하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산으로 가기 전에 먼저 아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다. "백 리나 떨어진 먼 산에도 땔감이 있고, 백 보밖에 떨어지지 않은 앞동산에도 땔감이 있다. 그렇다면 너는 땔감을 구하러 먼 산으로 가겠느냐, 앞동산으로 가겠느냐?" 아들은 무슨 질문이 그렇게 간단한가 하는 표정으로 얼른 대답했다. "앞동산이 가까우니 그곳에서 땔감을 구하겠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그렇게 대답할줄 알았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그럼 가까운 앞동산의 땔감이 다 없어지면 그 다음에는 어찌할 것이냐?" 아들은 무언가 대답할 말을 찾았지만 결국은 이말밖에 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먼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야겠지요." "거 봐라. 너는 결국엔 먼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야 한다. 그러니 거리가 가깝다고 해서 쉽게 구하지 말고, 또한 거리가 멀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지 마라. 가까운 곳의 땔감은 언제나 우리집의 땔감이고, 먼 곳의 땔감은 천하의 땔감이다. 우리집의 땔감은 다른 사람이 감히 가져가지 못할 것이니 천하의 땔감이 다 없어져도 이 땔감은 남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아버지는 도구를 챙겨 먼 산을 향해 가며 아들에게 "땔감은 곧 너의 미래와 같은 것이다. 지금은 힘들지라도 먼 데를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면 먼 데로 가야 한다. 알겠느냐?" 하고 말했다. 이것이 곧 노나라 사람들이 자식을 가르치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일은 가르치지 않고 쉬운 길만을 가르치고 있다. 부모가 사는 방법이 쉽고 편하고 힘이 들지 않는 일만해서 살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편지 세련된 말 세련된 사람 똑같은 뜻의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전하는 것, 진정한 마음으로 전하는 것, 담담한 마음으로 전하는 것, 이것은 참으로 세련됨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꼬이지 않은 마음, 같은 사람으로 보는 마음, 열린 마음, 이런 마음들이 세련됨을 이룬다. '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 김진애 아침편지 아침 식탁 아침 식탁에 모일 때 어머니, 아버지, 자녀 모두 행복한 마음이어야 한다. 그것은 겸손한 감사의 원천이어야 하며, 우리의 가장 따뜻한 품성을 깨워 줘야 한다. 심술궂은 기분으로 식탁에 오지 않는 것을 습관으로 하라. -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중에서 - * 아침 식탁은 그냥 음식만 먹는 자리가 아닙니다. 새 아침 새 공기 새 희망을 마시며, 사랑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그날 하루의 건강과 행복이 시작되는, 축복과 감사의 시간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酒中不語(주중불어)는 眞君子(진군자)요 財上分明(재상분명)은 大丈夫(대장부)니라. 술이 취했을 때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참다운 군자이고, 재물에 대해 분명한 사람은 대장부이다. The person who says little when drunk on liquor is a true gentleman and that person who is clear in money matters is a manly man. 과음은 결코 좋지 않은 것이다. 건강을 해치는 것도 문제지만 더 나쁜 것은 공연히 말이 많아진다는 것. 술김에 내뱉은 말 한 마디가 남과 자신을 괴롭힐 수 있다. 취중진언이라는 말 때문인지 취해서 하는 말을 진실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듯한데,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공연한 허장성세와 책임 못질 약속, 가벼운 입놀림으로 사단(事端)을 만드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이다. 취할수록 몸가짐을 바로 하라는 것이 옛 어른들의 가르침이었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4 D A T E 2003.11.18 09:09 나무생각 좋은 친구는 인생의 보배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맨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칼릴 지브란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으면 다시 범속에 떨어진다. 행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절제가 있어야 한다. 행복이란 말 자체가 사랑이란 표현처럼 범속으로 전락된 세태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행복이란, 가슴속에 사랑을 채움으로써 오는 것이고, 신뢰와 희망으로부터 오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서 움이 튼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나무편지 행복이란 고요하게 흐르는 물줄기처럼 마음속에도 천천히 부드럽게 흘러가는 편안함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행복입니다. 행복은 누구나 말을 하듯이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보다는 불행하다고 여겨질 때도 많습니다. 또한 남들은 행복한것 같지만 나만 불행하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똑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가 행복을 추구하고 누구나 행복을 바라며 언제나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르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욕심을 버리지 못함으로 행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사람에게서든 물질에서든 모든것에서 우리는 욕심을 버리지 못합니다. 내가 좀더 주면 될것을... 내가 조금 버리면 될것을... 내가 조금 손해보면 될것을... 내가 좀더 노력하면 될것을... 내가 좀더 기다리면 될것을... 내가 조금 움직이면 될것을 말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주기 보다는 받기를 바라고 손해보다는 이익을 바라며, 노력하기 보다는 행운을 바라고 기다리기보다는 한순간에 얻어 지길 바랍니다. 그렇기에 늘 행복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굳이 행복을 찾지 않아도 이미 행복이 자기속에 있는걸 발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침편지 아름다운 세상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살육이 저질러지고 있겠지마는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운 곳 지금 이 순간에도 모두가 떠나버린 고독에 몸을 떠는 사람들이 있겠지마는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운 곳 당신이 있는 곳은 어디나 세상의 중심 당신의 생명이 끝날 때까지 당신은 세상의 유일한 선택 세상은 결코 당신을 버리지 않으니 당신이 떠난 뒤에도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운 곳 - 유자효의 《아쉬움에 대하여》중에서 - * 중요한 것은,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는 믿음과 희망입니다. 그런 믿음과 희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세상이 아름답고, 세상이 고통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세상은 온통 고통뿐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萬事從寬(만사종관)이면 其福自厚(기복자후)니라. 모든 일은 너그러움을 쫓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If one is lenient in all affairs, good fortune and warm affection will spontaneously become more and more affectionate. 너그러움 하면 손꼽히는 사람이 조선 초의 우의정 맹사성이다. “관후하기는 맹정승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이니. 어느 날 맹정승이 온양에 다녀오다 한 주막에 들게 되었다. 먼저 온 젊은 선비 하나가 그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반말투로 말장난을 걸어왔다. “여보 영감, 심심한데 우리 우스개로 공당 놀이나 해봅시다.” “거 좋소. 그래 젊은이는 어디 가는공?” “서울 간당.” “무슨 일로 가는공?” “벼슬 구하러 간당.” “무슨 벼슬인공?” “녹사벼슬 응시하러 간당.” “그 벼슬 내가 주겠는공?” “사람 웃기는 소리 다 한당.” 며칠 뒤 젊은 선비는 녹사시험을 치러 시험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높은 단 위에서 위엄 있게 지켜보고 있던 시관(試官) 하나가 넌지시 물었다. “그동안 어떠한공?”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선비는 목소리 주인을 보고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죽었지당, 죽었지당.” “그게 무슨 죄가 되겠는공?” “죽을 죄를 지었음당.” “녹사벼슬 자신 있는공?” “만부당, 만부당!” 어리둥절해하며 영문을 묻는 다른 시관들에게 맹정승이 크게 웃으며 며칠 전 일을 이야기했다. 그 말에 모든 시관들은 박장대소했다. 맹정승처럼 너그러운 성품으로 모든 이를 대하려면 얼마나 오랜 수행이 필요할까.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1 D A T E 2003.11.19 09:04 나무생각 웃음이 있는 자에겐 가난이 없다... 거리를 거닐 때마다 놀라는 일중의 하나는 지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에 웃음이 없습니다 아무리 살기가 험악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 세상에서 인간 외에 웃을 수 있는 동물은 없습니다 사실 아무리 어려웠고 괴롭던 일들도 몇 년이 지난 후에 돌이켜 보면 얼마나 어리석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맙니다. 고통도, 환난도, 좌절도, 실패도, 적대감도, 분노도, 노여움도, 불만도, 가난도... 웃으면서 세상을 보면 다 우습게 보입니다. 그래서 웃고 사는 한 결코 가난해지지 않습니다. 백번의 신음소리 보다는 한번의 웃음소리가 갖는 비밀을 빨리 터득한 사람이 그 인생을 복되게 삽니다. 연약한 사람에겐 언제나 슬픔만 있고, 위대한 사람에겐 언제나 소망의 웃음만 있습니다. 더 잘 웃는 것이 더 잘 사는 길입니다. 더 잘 웃는 것이 더 잘 믿는 것입니다. 더 잘 웃는 것이 더 큰 복을 받는 비결입니다. 우리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을 때 우리는 부유해 집니다. 오늘도 웃음으로 시작하여 웃음으로 감사하는 날이 됩시다. 나무편지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 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 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아침편지 너희가 중년의 아름다움을 아느냐 이제부터 우리가 가꾸고 다듬어야 할 것은 피부와 몸매가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운 영혼이 들어 있는 육체는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나이를 먹어도 매력을 잃지 않는 여성들을 보라. 주름살이 없고 몸매가 늘씬해서 아름다운 게 아니다. 중년 여성의 아름다움은 안에서 우러나는 분위기로 좌우된다. - 이상춘의 《다시 태어나는 중년》중에서 - * 중년의 아름다움은 깊은 아름다움입니다. 하루 아침에, 한 번에 만들어진 아름다움이 아닙니다. 겉이 아닌 속, 인생을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내면의 아름다움입니다. 잔주름을 가리는 분가루나 루즈 빛깔, 향수 냄새 보다 주름이 있기 때문에 더 선명한 미소, 그 미소에 담긴 눈빛, 어느 때든 분위기에 맞는 한 마디 한 마디 말에 중년의 깊은 매력이 뿜어져 나옵니다. 그 원숙함의 매력을 어찌 젊다는 것만으로 감히 따를 수 있겠습니까.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太公(태공)이 曰(왈), 欲量他人(욕량타인)컨댄 先須自量(선수자량)하라. 傷人之語(상인지어)는 還是自傷(환시자상)이니 含血噴人(함혈분인)이면 先汚其口(선오기구)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남을 알려고 하면 모름지기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남을 해치는 말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신의 입이 더러워진다. If one is to know of others, one must first know of oneself. Talk that inflicts harm on others rather brings harm to oneself and one should bear in mind that when sprinkling blood on others, one's mouth first becomes dirtied with blood. 늙은 사자가 병이 나서 눕자 모든 동물들이 문병을 왔는데 여우만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늑대는 이때다 싶어 사자에게 여우를 헐뜯고 병문안도 오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다. 이제 막 들어서던 여우는 늑대의 말을 엿듣고는 사자 앞에 나서서 거듭 용서를 빌며 말했다. “저는 세상에 이름난 의사들을 모두 수소문해 당신의 병을 고치는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제가 늦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여우의 말에 흐뭇해진 사자가 채근을 하자 여우는 엄숙하게 말했다. “늑대의 생가죽을 벗겨 식기 전에 아픈 곳에 바르면 됩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늑대는 가죽 없는 송장이 되고 말았다. 여우는 그 광경을 지켜보며 중얼거렸다. “남에게 고자질해서 악의를 품게 하는 자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해. 다른 좋은 말도 많을 터인데!”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2 D A T E 2003.11.20 08:58 나무생각 막스 에르만의 잠언시 세상의 소란함과 서두름 속에서 너의 평온을 잃지 말라. 침묵 속에 어떤 평화가 있는지 기억하라. 너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서도 가능한 한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네가 알고 있는 진리를 조용히 그리고 분명하게 말하라. 다른 사람의 얘기가 지루하고 무지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들어 주라. 그들 역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으므로. 소란하고 공격적인 사람을 피하라. 그들은 정신에 방해가 될 뿐이니까. 만일 너 자신을 남과 비교한다면 너는 무의미하고 괴로운 인생을 살 것이다. 세상에는 너보다 낫고 너보다 못한 사람들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니까. 네가 세운 계획뿐만 아니라 네가 성취한 것에 대해서도 기뻐하라. 네가 하는 일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 일에 열정을 쏟으라.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것이 진정한 재산이므로. 세상의 속임수에 조심하되 그것이 너를 장님으로 만들어 무엇이 덕인가를 못 보게 하지는 말라. 많은 사람들이 높은 이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곳에서 삶은 영웅주의로 가득하다. 하지만 너는 너 자신이 되도록 힘쓰라. 특히 사랑을 꾸미지 말고 사랑에 냉소적이지도 말라. 왜냐하면 모든 무미건조하고 덧없는 것들 속에서 사랑은 풀잎처럼 영원한 것이니까. 나이 든 사람의 조언을 친절히 받아들이고 젊은이들의 말에 기품을 갖고 따르라. 갑작스런 불행에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정신의 힘을 키우라. 하지만 상상의 고통들로 너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지는 말라. 두려움은 피로와 외로움 속에서 나온다. 건강에 조심하되 무엇보다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 너는 우주의 자식이다. 그 점에선 나무와 별들과 다르지 않다. 넌 이곳에 있을 권리가 있다. 너의 일과 계획이 무엇일지라도 인생의 소란함과 혼란스러움 속에서 너의 영혼을 평화롭게 유지하라. 부끄럽고, 힘들고, 깨어진 꿈들 속에서도 아직 아름다운 세상이다. 즐겁게 살라. 행복하려고 노력하라. 나무편지 사랑을 베풀줄 아는 사람은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안아 주기, 뽀뽀해 주기, 좋아한다고 말하기, 사랑한다고 말하기 등 가능한 한 자주 사랑을 표현하자. 사랑을 받고 큰 아이가 사랑을 베풀 줄 안다. '어머니 자리 찾기' 한울타리 가족 모음 아침편지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가난해도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입니다. 남이 보기 부러워 할 정도의 여유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일 듯 하나 실제로는 마음이 추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움을 아는 사람은 행복에 조건을 알지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사람은 만족을 모를 터이니 마음은 추운 겨울일지도 모르겠네요... 몸이 추운 것은 옷으로 감쌀 수 있지만 마음이 추운 것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사는 기준이 다 같을 수는 없지요 행복에 조건이 하나일 수는 없답니다. 생긴 모양새가 다르면 성격도 다른 법 가진 것이 적지만 행복을 아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는 당신이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행복에 조건이기 때문이지요 남과 비교할 때 행복은 멀어집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 하나만으로도 당신은 행복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은.... 올 겨울이 춥지 않을 것입니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凡戱(범희)는 無益(무익)이나 惟勤(유근)이 有功(유공)이니라. 놀이만을 하는 것은 전혀 이로울 것이 없으며, 오직 부지런함만이 성공을 거두게 된다. Absolutely nothing comes out of doing nothing but play and none other than diligence only harvests success. 중국의 이름난 시인 이백은 어려서 문제아였다고 한다. 당시에 꼭 읽어야 했던 사서삼경 같은 책에는 재미를 못 붙이고 틈만 나면 글방을 빠져나와 놀기 일쑤였다. 하루는 큰길가에서 놀다가 숫돌에 쇠공이를 갈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놀란 그가 할머니에게 다가가 능청스레 물었다. “할머니, 이걸로 뭘 만듭니까?” “이걸 갈아서 바늘을 만들거다.” “바늘을 만든다구요?” 총명하기로 이름난 이백이었지만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소리에 갸우뚱해졌다. “할머니, 이렇게 큰 쇠공이를 언제 갈아 바늘을 만듭니까?” “얘, 이 쇠공이가 크긴 하지만 내가 매일 갈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매일같이 갈고 또 가는데 바늘이 되지 않을 턱이 있나!” 그제야 어린 이백은 깨달았다. 그 길로 그는 글방으로 달려가 재미없고 딱딱한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이백이 영원한 시인으로 남게 된 연유가 여기에 있다. 노력이라는 진부한 한 마디야말로 성취의 지름길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6 D A T E 2003.11.21 09:22 나무생각 마음을 다스리는 글 큰 것을 잃어 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요.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 주십시요.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요. 오늘 비록 앞이 안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요.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 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나무편지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 거라고 비난받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라 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진짜 무서운 적을 만날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루밤에 무너질지 모른다 그래도 만들라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줘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라. '가장 좋은것을 주어라' 마더 테레사 아침편지 다짐 다짐은 출발점이다. 다짐은 길을 열어준다. 잠재의식 속으로 이렇게 말하라. "난 책임을 지고 있어." "날 내 힘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이러한 다짐을 계속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든 마음의 준비를 갖추게 되고 다짐한 대로 실현될 것이다. - 루이스 헤이의 ≪행복한 생각들≫ 중에서 - * 그러나, 다짐을 할 때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를 너무 앙다물어 이빨이 부서지거나 혼자만의 다짐 속에 칼이 들어 있으면 큰일 납니다. 그런 다짐은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다짐을 할수록 더 원숙하고 더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太公(태공)이 曰(왈), 瓜田(과전)에 不納履(불납리)하고 李下(이하)에 不正冠(부정관)이니라. 태공이 말하기를, 외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Don't put off your shoes again to wear them comfortable in other's cucumber plot and don't put off your hat again to put it upright.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다. 선의에서 하는 행동이지만 내 마음처럼 봐주지를 않는 것이다. 선의가 선의로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시류 탓으로 돌리기도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공연한 의심과 오해를 부르지 않는 분명한 태도, 생활의 지혜가 필요할 때다. 나무자전거 타고 일흔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85 D A T E 2003.11.22 09:14 나무생각 사랑과 지혜 추운 겨울밤 깊은 산길로 차를 몰고 가던 사람이 동사 직전의 모자(母子)를 발견했습니다. 입고 있던 옷을 모두 아들에게 입힌 어머니는 거의 얼어죽을 상태였습니다. 옷에 싸인 아들은 괜찮았지만 그 어머니를 그대로 차에 태우면 소생하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한 운전자는 꾀를 내어 그 아들만 안아서 차에 태우고 천천히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정신이 가물가물하던 그 어머니는 비몽사몽 중에도 아들이 유괴되는 줄 알고 사력을 다해 차를 따라 뛰었습니다. 운전자는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다시 차를 몰고 하는 일을 계속하였고 그 어머니는 차를 따라 뛰는 온몸에 땀이 흘러 얼었던 몸이 풀려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아니한 사랑입니다. 비몽사몽 중에도 아들이 유괴되는 줄 알고 유괴자를 따라 달렸던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운전자의 지혜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이용하여 동사 직전의 여인을 구한 참으로 귀한 지혜 말입니다. 인생의 길에서 당신이 어렵게 달리고 있을 때 잠시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아닐는지요. 오인숙 님의 '지혜로 여는 아침' 중에서 (펌) 가슴이 찡하네요! 나무편지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우리가 약속의 땅에 이르지 못했다면 더 기다리는 사람이 됩시다 살아 있는 동안 빛나는 승리의 기억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더욱 세차게 달려가는 우리가 됩시다 사랑했던 사람을 미워하지 맙시다 우리의 사랑은 옳았읍니다 어제까지도 우리가 거친 바람 속에 살지 않았읍니까 아직도 우리에게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시다 더 많은 땀과 눈물이 필요한 때문이라 생각합시다 다만 내 손으로 내 살에 못을 박은 듯한 이 아픔은 잊지 맙시다 그가 나를 사랑한 것보다 내가 그를 더 사랑하지 못해 살을 찢는 듯한 아픔으로 돌아서야 했던 것을 잊지 맙시다 아직도 때에 이르지 못했다고 생각합시다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도종환님의 '더 기다리는 우리가 됩시다' 아침편지 비뚤어진 집 만약 모든 사람의 충고대로 집을 짓는다면 비뚤어진 집을 짓게 될 것이다. - 마이클 린버그의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중에서 - 누군가의 충고가 절실할 때 여러 사람의 서로 다른 충고 속에서 방황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충고를 할 때는 보다 의연한 모습으로 확신에 차서 말하길 좋아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 긴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그 때 내가 했던 충고가 정답이 아님을 발견하고 부끄러워 한 적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실수한 것은 나와의 인연을 다른이에게 의견을 물었다는 겁니다. 사랑하는 이를 내마음으로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좋지 못한 말들만 신경 쓰고 우리의 인연을 후회를... 나만의 집을 짓기 위해선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겠죠. 그 시간을 견뎌낼 수 있다면 충고보다는 믿음과 의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景行錄(경행록)에 曰(왈), 心可逸(심가일)이언정 形不可不勞(형불가불로)요 道可樂(도가락)이언정 心不可不憂(심불가불우)니라. 形不勞則怠惰易弊(형불로즉태타이폐)하고 心不憂則荒淫不定(심불우즉황음부정)이라. 故(고)로 逸生於勞而常休(일생어로이상휴)하고 樂生於憂而武厭(낙생어우이무염)하나니 逸樂者(일락자)는 憂勞(우로)를 豈可忘乎(기가망호)아.. 《경행록》에 말하기를, 비록 마음은 편할 수 있지만 몸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도는 즐길 수 있지만 마음에 근심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몸은 일을 하지 않으면 게을러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에 근심을 하지 않으면 방탕에 빠져 올바른 행동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편안함은 일하는 데서 생겨야 언제나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데서 생겨야 싫어함이 없으니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이 근심과 수고로움을 잊을 수 있겠는가. The heart may at first be at ease, but if the body does not do any work, it's wrong. Truth teachings may be pleasant, but if the heart has no concern, it is wrong as well. When the body does not do any work, it is easy to become lazy and broken and if there is no concern within the heart, one can easily dissipate oneself and be incapable of acting in an upright manner. Convenience must come out of working so that one can be happy, and enjoyment must come from being serious consequently so that there is no dislike ;therefore how is the person who is always satisfied and pleased able to forget grief and toil? 몸이 편하면서도 마음까지 행복한 인생을 누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듯하다. 재물이 많더라도 늘 걱정거리 속에 파묻혀 살거나, 아니면 마음은 편하다 해도 언제나 노동의 수고로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확실히 마음의 행복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닌 듯하다.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을 통해 얻는 행복이야말로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 참다운 행복일 것이다.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이렇게 말했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대개 노력가이다. 게으름뱅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았는가? 노력의 결과로 얻은 성과에 대한 기쁨 없이는 누구도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수확의 기쁨은 흘린 땀에 정비례하는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6 D A T E 2003.11.24 09:15 나무생각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들 그들 중에는 왠지 마음에 두고 싶었던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출근길에 스쳐 지나가듯 만나도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 사람도 매일 똑같은 시간에 만나면 서로가 멋쩍어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 마주치기 싫어 고개를 푹 숙이고 모른 척 못 본 척 지나쳐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하고 싶었지만 말한 마디도 하지 못하고 서로가 마주치면 웃어 버리고 가슴만 뛰던 날도 있었을 것입니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첫 인상이 멋진 사람 매너가 있는 사람 일의 뒤처리를 잘해주는 사람 늘 무언가를 챙겨주는 사람 보호본능이 강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모두다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내가 바라볼 때 좋은 인상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처럼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살아가야겠습니다. 나무편지 마음이 흔들릴때는... 삶에 대한 가치관들이 우뚝 서 있는 나날들에도 때로는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가슴에 품어 온 이루고픈 깊은 소망들을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하루를 살다가도 때로는 모든 것들이 부정적으로 보일 때가 있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며 세심하게 살피는 나날중에도 때로는 건성으로 지나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정직함과 곧고 바름을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포근한 햇살이 곳곳에 퍼져 있는 어느 날에도 마음에서는 심한 빗줄기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따스한 사람들 틈에서 호흡하고 있는 순간에도 문득, 심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행복만이 가득할 것 같은 특별한 날에도 홀로 지내며 소리없이 울고싶은 날이 있습니다. 재미난 영화를 보며 소리내며 웃다가도 웃음 끝에 스며드는 허탈감에 우울해질 때가 있습니다. 자아도취에 빠져 스스로 인정하는 나날중에도 자신의 부족함이 한없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할 일이 쌓여 있는 날에도 머리로 생각할 뿐,가만히 보고만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일의 할 일은 잊어버리고, 오늘만을 보며 술에 취한 흔들리는 세상을 보고픈 날이 있습니다. 늘 한결같기를 바라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변화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한 모습만 보인다고 그것만을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요. 흔들린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요. 사람의 마음이 늘 고요하다면 그 모습 뒤에는 분명 숨겨져 있는 보이지 않는 거짓이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흔들려보며 때로는 모든 것들을 놓아봅니다. 그러한 과정 뒤에 오는 소중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는 시간들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 안에는, 새로운 비상이 있습니다. 흔들림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한 모습입니다. 적당한 소리를 내며 살아야 사람다운 사람이 아닐까요... 아침편지 아들의 눈물 울컥 치민 울음이 뜨거워 어깨가 흔들린다. 내 아들이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다. 아들아! 어느새 어미 아픔을 제 눈물로 씻어낼 줄 아는 나이가 되었구나. 문득 흔들리던 어깨가 멎는다. - 홍회정의 시집《별에게 띄운 나의 사랑》에 실린 시 <아들의 손수건>(전문)에서 - * 어미의 아픈 마음을 읽고 대신 울어줄 줄 아는 아들의 모습에 어미의 고통이 한 순간에 녹아 내립니다. 이 땅의 많은 어미들이 그런 아들 하나 믿고 웃고 울며 살아갑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耳不聞人之非(이불문인지비)하고 目不視人之短(목불시인지단)하고 口不言人之過(구불언인지과)라야 庶幾君子(서기군자)니라.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않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을 보지 않으며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말할 수 있다. Only when one does not listen with one's ears to the talk of wrong doings, of others does not look with one's eyes at the shortcomings of others and does not speak with one's mouth about the defects of others, then can one be said to be a true gentleman. 귀한 옥일수록 티부터 찾아보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혹시 작은 티라도 눈에 띠면 옥돌 전체가 나쁘다는 듯이 말한다. 제 허물보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먼저 보는 것이 우리 눈과 입의 습성인 것 같다. 상대방의 처지에 서 보지 않은 이상 그 사람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밝은 촛불도 바람 부는 곳에 내놓으면 불길이 흔들리고 빛이 고르지 못한 법이다. 우리의 마음도 유혹에 흔들리는 촛불과 같을진대, 흔들리는 불길을 탓하기보다는 바람을 막으려 애써야 할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7 D A T E 2003.11.25 08:52 나무생각 참된 사랑의 특징... 참된 사랑의 최초의 특징은 남성의 경우에는 겁장이가 되고, 여성의 경우에는 대담해지는 것이다. 연애란 그 두 사람이 일체가 되는 것이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천사가 되어 융합하는 것이다. 그것은 천국이다. 세상에는 사랑스런 여성은 많이 있지만, 완전한 여성은 한 사람도 없다. 인간에게는 세가지 싸움이 있다. 첫째는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이요, 둘재는 인간과 사회와의 싸움이요, 셋째는 인간과 마음과의 싸움이다. 인간 최고의 의무는 타인을 기억하는 데 있다. 인생에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빅토르 위고> 나무편지 행복의 메타포 괴테의 시 가운데 '앉은뱅이꽃의 노래' 라는 시가 있다. 어느 날, 들에 핀 한 떨기의 조그만 앉은뱅이 꽃이 양의 젖을 짜는 순진한 시골 처녀의 발에 짓밟혀서 시들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앉은뱅이꽃은 조금도 그것을 서러워하지 않는다. 추잡하고 못된 사내 녀석의 손에 무참히 꺾이지 않고 맑고 깨끗한 처녀에게 밟혔기 때문에 꽃으로 태어났던 보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시의 상징을 좋아한다. 들에 핀 조그만 꽃 한 송이에도 꽃으로서의 보람, 생명으로 태어났던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 안병욱님의 '행복의 메타포' 아침편지 내가 불행한 이유 "왜 난 이렇게 불행할까? 릴라가 더이상 나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왜 그녀는 나를 원하지 않는 걸까?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해서일 거야. 그럼 왜 나는 이렇게 작아진 거지? 그거야 내가 불행하니까. 결국 내가 불행한 이유는, 내가 불행하기 때문이군." - 슈테판 슬루페츠키의 《노박씨 이야기》중에서 - * 불행은 다른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자기 손 안에 호시탐탐 웅크리고 있습니다. 손바닥을 활짝 펴 털어내 버리면 되는 일을 한사코 웅켜쥐면 끝내 손 안에 남아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정기편(正己篇) 蔡伯(채백개) 曰(왈), 喜怒(희로)는 在心(재심)하고 言出於口(언출어구)하나니 不可不愼(불가불신)이니라 채백개가 말하기를,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속에 있고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Since feeling glee and offended is within the heart and talk comes only out of the mouth and if one is not respectful, when talking, it is wrong. 하루에도 열두 번 변하는 게 사람 마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희로애락의 감정이 없으면 인생은 매우 건조해질 것이다. 사랑을 속삭이고 불의에 분노하며 우정과 평화를 노래하게 하는 힘이 바로 감정이다. 한편 감정은 불행과 혼란을 부르기도 한다.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 증오와 복수심이 상대방과 자신의 파멸을 가져오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동서고금을 통해 사람의 감정이 수행의 첫째 대상으로 꼽힌 이유가 이 때문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채근담》 속에 기억할 만한 구절이 있다. “남의 거짓을 알아도 말하지 않고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해도 얼굴빛을 움직이지 않으면 그 속에 깊은 뜻이 있고 또한 끝없는 수용(受用)이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2 D A T E 2003.11.26 09:06 나무생각 아름다운 사람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런 사람은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남보다 훌륭하지 못해도 억울해 하지 않는다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이 아름답다 그런 사람은 출세를 하지 못해도 비난을 받는 일이 생겨도 여유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믿음을 심어 주는 심지가 곧은 사람이 아름답다 그런 사람은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아도 변함이 없을 것 같아 보는이의 마음을 놓이게 한다 약함을 이해할 줄 아는 너그러운 사람은 아름답다 그런 사람은 타인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주고 자신에게는 엄격할 줄 알아 눈물이 마른 사람들에게 뜨거운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한다 겸손하지만 당당하여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람이 아름답다 그런 사람은 타인의 충고에는 겸손하고 자신의 신념은 굽히지 않아 어지러운 세상에서 빛을 밝히는 고귀한 일을 한다 사랑할 줄 아는 다정한 사람은 아름답다 그런 사람은 꽃이 피고 질때마다 계절이 돌고 돌때마다 세상에 없어서는 아니될 온화한 향기를 내뿜어 준다 나무편지 생각하는 동화 우리는 삶을 여행으로 알아야지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우리의 행복은 그 곳에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에! 만일 우리가 날마다 오늘을 알차게 산다면 우리가 바라는 것이 오늘 나타난다. 오로지 오늘에 매달려라. 오늘 치를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채봉님의 '생각하는 동화' 중에서 아침편지 혼자만의 시간 혼자만의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래에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일을 발견한 사람에게는 더욱 필요한 시간이다. 자신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어영부영 세월만 보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멋모르는 생각이다. 당사자는 혼자만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값진 진주를 만들고 있다. - 요시모토 다카아키의《내 안의 행복》중에서 - * 사람은 때때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조용히 있으면 그동안 들리지 않던 소리, 곧 마음의 소리, 영혼의 소리, 영감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진주도 보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안분편(安分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知足可樂(지족가락)이요 務貪則憂(무탐즉우)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만족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 탐욕스러움에 힘을 쓰면 곧 근심이 되느니라. One will be pleased when one knows one is satisfied. Anxiety will surely come, when one uses force for covetousness. 아흔 아홉 마리 가진 목동이 한 마리 가진 목동을 시기한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 최근에 있었던 국민의식조사 결과, 우리 국민들이 만족스런 생활을 꾸리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용이 월평균 이백팔십만 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불을 넘어선지 얼마나 됐다고, 일년에 칠팔백만 원을 버는 사람들이 한 달에 이백팔십만 원을 쓰겠다는 꼴이다. 그러나 내 기억에는 헐벗고 배고팠던 지난날이 지금보다 물질적 불만이나 욕구가 덜했던 것 같다. 결국 지금 얼마만큼을 소유하고 있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더 소유하려는 마음이 문제가 아닐까.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0 D A T E 2003.11.27 08:49 나무생각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생각들 힘들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서 나는 행복합니다 외로워 울고 싶을때 소리쳐 부를 친구가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별의 따스함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슬플 때 거울 보며 웃을 수 있는 미소가 내게 있기에 난 행복합니다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목소리가 있기에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비록 우울하지만 나보다 더 슬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발이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가진 것 보잘 것 없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편지 하나 보낼 수 있는 힘이 있어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가슴 활짝 펴내 작은 가슴에 나를 위해 주는 사람을 감싸 안을 수 있어 나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은 ... 만족한 삶입니다. 나무편지 ‘마음을 먹는다’는 것 어떤 일에 힘든 결정이나 판단을 내려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어쩌면 가장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말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잠깐 먹는 그 ‘마음먹기’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키기도 힘들지만 억제하기 또한 힘든 것이 ‘마음’입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것, 곧 자기 스스로를 잘 다스릴 줄 안다는 말일 것입니다. 아침편지 완성된 연주자 요요 마는 10대에 이미 '완성된 연주자'였다. 그는 '장래의 요요 마를 꿈꾸는 젊은 첼리스트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딱 잘라서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했었다. "반복되는 연습은 모두들 하기 싫어하는 것이지만 연습은 죽을 때까지 매일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절대 위대한 연주자가 될 수 없습니다." - 마리나 마·존 A 랄로의 《내 아들, 요요 마》중에서 - * 흔히 천재는 타고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타고난 천재도 '완성된 연주자'가 되는 비결은 딱 한 가지입니다. 연습입니다. 피나는 연습의 고통을 통과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결코 '완성'의 경지에 이를 수 없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안분편(安分篇) 知足者(지족자)는 貧賤亦樂(빈천역락)이요 不知足者(부지족자)는 富貴亦憂(부귀역우)니라.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신분이 낮아도 역시 즐거우나,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자이고 신분이 귀해도 역시 근심 걱정이 많다. The person who knows how to be content or pleased, though not wealthy and of low social status, is happy free from anxiety and worry; whereas the person who knows not how to be content or pleased, though wealthy and of high social status, is unhappy absorbed by anxiety and worry. 옛날에 자기의 낮고 천한 생활이 싫어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거북이가 있었다. 일단 하늘에 날아오르기만 하면 훌륭한 새들과 더불어 멋진 날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거북이는 궁리 끝에 독수리를 찾아가 나는 법을 가르쳐 주면 바다의 값진 보물을 주겠다고 말했다. 독수리는 불가능한 일이라 거절하고 싶었지만 거북이의 소원을 뿌리치지 못했다. 그래서 거북이를 높은 하늘로 데려가 잡은 발을 놓으며,“자, 어떠냐?”고 물었다. 거북이는 한 마디 대답도 못한 채 곧장 바위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분수를 지키며 사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1 D A T E 2003.11.28 09:12 나무생각 좋은친구는 마음의 그림자 처럼...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 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나무편지 100부터 거꾸로 세어 보십시오 하루를 마감할때~~~ 밤하늘을 올려다 보십시오... 그리고 하루동안의 일을 하나씩 떠올려 보십시오... 아침에 지각해서 허둥거렸던일... 간신히 앉은자리 어쩔수 없이 양보하면서 살짝 했던 욕들... 하는일마다 꼬여 눈물 쏟을뻔한일... 넗은 밤 하늘에 다 날려버리고...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십시오 아참... 운좋으면 별똥별을 보며 소원도 빌수 있습니다... 문뜩 자신의 나이가 넘 많다느껴질때~~~ 100부터 거꾸로 세어보십시오... 아침편지 첫눈 같은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12월이 오면 보고 싶어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하얀 눈이 포근하게 내 얼굴을 감싸듯 당신의 따뜻한 하얀 손을 떠오르게 하는 눈이 펄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과 같은 하늘아래에서 당신처럼 곱디 고운 당신 닮은 하얀 눈이 송이송이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소복소복 쌓인 하얀 길을 뽀드득뽀드득 걸으며 둘만의 발자국을 하얗게 새기고 싶습니다. 당신의 순백(純白) 미(美)와 백설처럼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와도 기다리는 것은 첫눈, 첫눈에 노래하고 싶고 첫눈에 그리워하고 싶은 당신 향한 내 마음이기에 첫눈 기다리듯 언제나 당신을 기다립니다. 첫눈 같은 순수한 마음을 소유한 당신이 첫눈 같은 순수한 모습을 닮은 당신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안분편(安分篇) 書(서)에 曰(왈), 滿招損(만초손)하고 謙受益(겸수익)이니라.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가득 차서 넘쳐 흐르면 손실을 가져오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게 된다. To fill a jar with water to the brim so that it overflows brings damage to one and one who is so modest as to be satisfied even when it does not fill to the brim acquires benefit.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차는 게 세상의 이치다.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고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무엇이건 비워져야 다시 찰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옛날에 수탉 두 마리가 암탉 한 마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었다. 얼마 후 약한 놈이 힘센 놈에게 쫓겨 덤불 속에 숨어버렸다. 의기양양해진 힘센 수탉은 높은 담에 날아올라 활개를 치면서 큰소리로 울었다. 이때 갑자기 독수리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그 놈을 채어가 버렸다. 덤불 속에 남은 수탉은 절로 암탉을 얻어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성(盛)하고 가득 찬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6 D A T E 2003.11.29 09:10 나무생각 그냥 걷기만 하세요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 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 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밀물이 들어오고 다시 밀려 나가고 나면 자취는 없어질 것입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애써 잡으려 하지 마세요. 없어져도 지금 가고 있는 순간의 발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일 겁니다. 앞으로 새겨질 발자국, 삶의 자취도 마음 쓰지 말고 가세요... 발길 닿는 대로 그냥 가는 겁니다. 우린 지금 이 순간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나무편지 참을성이 적은 사람은 참을성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 약한 사람이다. 한 줄기 인생이 굳은 땅을 헤치고 솟아나오듯 참고 견디는 힘이 없으면 광명을 얻기 어렵습니다. 오늘 하나의 어려운 일을 참고 극복했다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강한 소유자인 것입니다. 곤란과 장애물은 언제나 새로운 힘의 근원이 됩니다. B. A. W. 러셀 벌써 또 한주가 가버렸네요. 이제 완연한 겨울로 접어드는 다음주엔... 12월이 시작되는군요...? 아침편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표현하지 않고서는 마음도, 정열도 전해지지 않는다. 행동으로, 대화로,글자로, 생각을 모두 표현해야 비로서 사람과 유대도 생긴다. - 이케다 다이사쿠의 <신.인간혁명-소생> 중에서 - 세상을 살아가면서 때론 절제의 미덕이 아름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따뜻한 마음은 크게 깊게 표현할수록 관계의 끈을 튼튼하게 만듭니다. 그럴수록 서로의 소중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안분편(安分篇) 安分吟(안분음)에 曰(왈), 安分身無辱(안분신무욕)이요 知機心自閑(지기심자한)이니 雖居人世上(수거인세상)이나 却是出(각시출) 人間(인간)이니라 《안분음》에 이르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고 기틀을 잘 알면 마음은 저절로 한가하니, 비록 인간 세상에서 살더라도 도리어 인간 세상을 벗어나게 된다. If one lives a life within his means with a contented heart, disgrace will not be brought upon one and when one knows the important points well, the heart of itself will be at rest, and so it comes that though living in the complicated world of man, one is able to escape this troubled world of man.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바로 알지 못하고 상황이 변할 때마다 분수를 넘어 흔들리다 보면 그 결말은 결코 좋을 수 없을 것이다. 옛날 고려 때 아버지의 권세만 믿고 으스대던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투옥되자 그 많은 혼처도 한번에 끊기고, 아들은 죄인의 자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그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다. 가난한 집안에 수수한 용모였지만 언제나 따뜻하게 그를 대해 주었다. 두 사람이 백년가약을 맺을 무렵 아버지가 갑자기 풀려나게 되어 주변에는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들은 돌변하여 가장 힘겨울 때 곁에 있어준 처녀를 버리고 부잣집 딸과 약혼을 해버렸다. 그런데 얼마 못 가 새로운 죄가 밝혀진 아버지가 다시 투옥되었고, 새 약혼녀는 물론 사람들의 발길이 다시 끊어졌다. 아들은 그제야 옛 여인의 참사랑을 깨닫고 달려갔다. 하지만 그 처녀는 이미 결혼한 뒤였다. 허탈감과 회한에 빠진 아들은 시름시름 앓던 끝에 결국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1 D A T E 2003.12.01 08:46 나무생각 사랑은 경작되는 것이다 사랑이란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한 번도 보지 않은 부모를 만나는 것과 같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는 까닭도 바로 사랑은 생활을 통하여 익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배려와 관심 속에서 경작되어지는 끊임없는 정성(精誠)의 산물입니다. 사랑의 가장 큰 걸림돌은 무관심입니다. 무관심은 폭력만큼이나 무서운 적(敵)입니다. 생활 속에서, 사랑의 여린 싹이 잘 자라도록 항상 배려와 관심을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지금 부드럽게 서로의 두 눈을 바라보세요. 감싸 안고픈 관심이 우러날 것입니다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누구든 상처없는 이 없습니다. 누구나 외롭습니다. 혼자만의 슬픔과 아픈 마음, 달래 줄 이 많지 않습니다. 내가 먼저 조용히 손을 내밀면, 거기에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사랑의 기적을! 나무편지 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하나 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름을 가만히 불러 봅니다. 얼굴이 밝게 떠오르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손을 가슴에 얹고 심장 소리를 들어 봅니다. 힘차게 뛰는 심장이 경이롭고 내 몸의 모든 기관을 사랑하게 됩니다.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봅니다. 자기가 가야 할 곳에 자기의 일이 있음을 발견하는, 그들의 가는 길에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나는 추억을 사랑합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와 고향의 산천과 그 추억들을 귀하게 간직합니다. 나의 추억은 아름답고 그 감동을 사랑합니다. 눈을 감고 미래를 설계해 봅니다. 나는 나 자신을 신뢰함으로 내가 하는 일이 잘 될 것임을 믿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면 좋은 결과가 주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살며시 잡아 봅니다. 떨리는 손끝에서 진실된 마음과 희망의 약속들이 전해져 옵니다. 손을 잡으면 마음까지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나 겸손해집니다. 부드럽게 말하고 정답게 얼굴을 바라봅니다. 예의를 갖추고 친절을 보이며 성실한 시간을 갖습니다.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바라봅니다. 참 잘 생긴 내가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생각을 하며 바른 행동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내가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12월을 처음 시작하는 첫날입니다 12월...새로운 달 새로운 한해를 맞는 그 전의 전야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새롭게 시작되는 2003년의 마지막달의 첫날... 그리고 월요일 우리 모두 힘차게 출발해보실까요?... 아침편지 모두가 너를 좋아할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이 다 너를 좋아할 수는 없다. 너도 싫은 사람이 있듯이 누군가가 너를 이유없이 싫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네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항상 너는 너로써 당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 김형모 외 《나의 선택》 중에서 - * 다른 사람의 안좋은 시선을 너무 의식해 스스로 지레 무너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부질없고, 미련한 일입니다. 누군가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면, 그 고통은 내 몫이 아닌 상대방의 몫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괘념치 말고, 묵묵히 가던 길을 가면 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안분편(安分篇) 子曰(자왈), 不在其位(부재기위)면 不謀其政(불모기정)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직(職)에 대하여 논하지 말라. If one does not occupy the position, one should not talk about the work of the position concerned.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나가는 사람은 과묵하다. 결코 다른 사람의 자리를 탐내지도 않는다. 그러나 작고 보잘 것 없는 일을 자랑삼는 자일수록 남에 대한 평가는 가혹하다. 옛날에 자기 자랑을 일삼던 램프가 있었다. 하루는 밤에 반딧불이 놀러 왔다. 마루 위에 걸려 있던 램프는 태양빛보다도 자기가 더 밝다고 떠들었다. 이때 바람이 불자 램프 불은 힘없이 꺼지고 말았다. 할 말을 잃고 선 램프의 모습을 비웃으며 반딧불은 날아가 버렸다. 얼마 후 주인이 다시 램프에 불을 켜면서 조용한 말로 타일렀다. “램프야, 잔말 말고 비추고만 있거라! 별빛은 꺼지는 일이 없지 않니?”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6 D A T E 2003.12.02 08:48 나무생각 항상 기쁜 마음을 간직하라 기쁨이 삶에 있어서 제일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삶의 욕구이며 삶의 힘이며 또 다시 삶의 힘이며 또 다시 삶의 가치이기 때문일 것이다. 기쁜 마음은 모든 것을 포용한다. 슬픔도 분노도 그 어떠한 고뇌도 기쁨의 용광로에선 모두 용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기쁨의 넓이로 말하자면 온누리에 차고, 잘기로 말하자면 겨자씨보다도 더 작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괴테가 말했다. "기쁨이 있는 곳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이루어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합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다." 기쁨은 언제나 혼자 있기를 거부한다. 누군가와 함께 하기를 즐겨한다. 슬픔이 혼자이기를 원하는 것은 누구에게라도 그 슬픔을 나누어 주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기쁨이 함께이기를 원하는 것은 그 아름다운 기쁨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고 싶기 때문이다. 세찬 바람과 성난 빗줄기가 분노와 슬픔의 다른 모습이라면 맑게 개인 날씨와 밝은 바람은 기쁨과 즐거움의 또 다른 모습일 수 있다. 기쁜 마음 속에선 슬픔이 자라지 못한다. - 이규호의 <에세이 채근담>중에서- 나무편지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라 현재는 바로 과거에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다. 당신이 하는 선택의 위력, 당신의 궁극적인 자유는 당신을 위한 최강의 위력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머릿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대해 사고할 힘이 있다. 선택의 자유는 당신의 타고난 권리이다. 환경은 당신의 운명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지난날에 당신이 선택한 것, 또는 당신이 택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의 결과일 뿐이다. 당신의 사고를 통제하는 것은 당신이 운명의 결정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당신이, 세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버나드 쇼의말에 자주 나타나 있다. 〃사람들은 현재의 처지에 대해 언제나 환경 탓을 한다. 나는 환경탓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이런 처지에 빠진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 자신들이 바라는 환경을 찾아보고 만일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에 맞추어 환경을 만드는 사람들인 것이다.〃 당신이 가진 선택권을 활용하여 내리는 것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이제 까지의 습관을 버리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가진다고 해도 결과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언제나 원인과 결과의 원칙에 의해 미리 정해진다. 생각은 원인이 되고 처해진 상태는 결과인 것이다. 결과 또는 산물에 대해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행동과 태도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것 뿐이다. 커린터너의 '자신이 바라는 존재가 되라' 아침편지 꽃을 보면 아름다움을 배우고 꽃을 보면 아름다움을 배우고, 돌을 보면 무거움을 배우고, 아이를 보면 사랑을 배우고, 어른을 보면 존경을 배워야 한다. 그것이 참다운 배움의 방법이다. 높은 산을 보고 그 기상을 배우지 못하면, 그것은 피상의 앎은 될지언정 진정한 깨달음은 되지 못한다. - 청학동 훈장의《세상 사람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중에서 - * 눈을 크게 뜨고, 또 마음을 열면 모든 것이 다 경의로운 배움의 대상입니다. 풀 한 포기, 물 한 방울, 한 마디 말에도 우주보다 더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坐密室(좌밀실)을 如通衢(여통구)하고 馭寸心(어촌심)을 如六馬(여육마)하면 可免過(가면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밀실에 앉아 있더라도 마치 큰 거리를 통하듯 하고 작은 마음 다스리는 것을 마치 여섯 말이 끄는 수레를 부리듯 하면 가히 허물을 면할 수 있다. If sitting in a secret room is as if passing down a large road and if controlling a small heart is as if driving a chariot a team of six horses pulling it is possible that a flaw can be avoided.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당신이 안다.”는 고사성어가 있다. 마음이 광명정대(光明正大)하다면 어디에 있든 그 행동에 다름이 있을 수 없다. 밀실에서건 광장에서건,사람의 눈이 있건 없건 곧고 바른 몸과 마음의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치 여섯 마리의 말을 부리듯이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물론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7 D A T E 2003.12.03 09:15 나무생각 용서가 만든 지우개 상대방의 욕심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너그러운 웃음으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거친 말투가 당신을 화나게 할 땐 부드러운 말씨로 되갚아 주세요. 상대방의 오만불손함이 당신을 화나게 할 땐 예의바른 공손함으로 되갚아 주세요. 당신을 화나게 한 상대방은 하나 더 미움을 얻고 가련함이 더 해지고 당신은 하나 더 미움을 지우고 사랑이 더 해집니다. 미움은 단지 순간의 실수일 뿐 지니고 있어야 할 의미는 없습니다. 용서함으로써 우리들은 성숙해져 갑니다. 미움은 늘 어딘가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미움에 지배받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용서가 만든 지우개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약간 차갑네요!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꾸벅 나무편지 아무것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 인간은 종종 자신의 실패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고 있으며, 자신이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으로 핑계를 하며, 만족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전에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누구든지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별로 활용하지 못한다. 그것을 활용하느냐 못하는냐에 따라 성공이나 실패가 달려 있는 수가 많다. 의욕, 용기, 자신을 제어하는 의지, 인내력, 지지 않으려는 투혼 같은 것들이다. 이와 같은 활용 방법을 익히면 인간은 얼마든지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많은 무기를 갖고 있는 것이다. '탈무드의 도전' 마빈 토케이어 자신의 잘못 또한 남에게 돌리는 그런 행동들이... 본인의 인격과 양심을 파는게 아닐까요? 12월로 접어들면서...... 느낄 수 있다는것... 또한 기다릴 수 있다는것...참 좋은 일이죠. 밝고 따뜻한 情이 담긴 캐롤송이 흘러 넘치는 12월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편지 만남과 마주침의 차이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 법정의《오두막 편지》중에서 - * 우연히 만나 우연으로 끝나면, 그것은 마주침입니다. 우연처럼 만났으나 필연으로 이어지면, 만남입니다. 그 필연은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남이 가져다 주지도 않습니다. 오랜 자기 준비와 기다림 끝에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만남은 필연이며,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위대한 창조의 순간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擊壤詩(격양시)에 云(운), 富貴(부귀)를 如將智力求(여장지력구)인댄 仲尼(중니)도 年少合封候(연소합봉후)라. 世人(세인)은 不解靑天意(불해청천의) 解靑天意(해청천의)하고 空使身心半夜愁(공사신심반야수)니라. 《격양시》에 이르기를,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써 얻을 수 있다면 공자도 나이 어려서 마땅히 제후가 되었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저 푸른 하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질없이 몸과 마음을 한밤중에 잠 이루지 못하면서 근심 걱정하게 만든다. If Confucius had become a wealthy and noble person by wisdom and power he would have rightfully become a feudal lord when a child. The people of the world do not understand the will of the blue heaven above but uselessly create worry and anxiety over their bodies and hearts throughout the night. ‘팔자소관’이라는 말이 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일이 뜻대로 안 되면 우리는 곧잘 이런 탄식을 한다. 확실히 우리에게는 어떤 지혜나 힘으로도 이루기 어려운 일이 많다. 잘못된 희망이라면 빨리 버려야 할 것이요, 역부족이라면 차후를 기다려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고대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이런 말을 했다. “운명의 장난이 재산을 빼앗아갈 수는 있으나 마음의 용기까지 빼앗아가지는 못한다. 인생의 참된 재산은 무엇보다 용기다. 용기가 있는 한 실패에 탄식하지 않고 운명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 탄식한다고 해서 엎질러진 물을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있겠는가? 인생에서 가장 쓸데없는 것이 탄식이다. 무엇을 얻을까 고민하기 전에 먼저 탄식을 버려라. 운명을 이기는 길은 먼저 자기를 누르고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데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여든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3 D A T E 2003.12.04 09:24 나무생각 아름다운 세상 남을 위해 웃을 수 있고 남을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내가 사는 곳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누구를 위해 말할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침묵할 수 있는 내가 사는 곳은 따뜻한 세상입니다. 너는 나에게 나를 너에게 보내는 우리 모여 하나가 되는 세상은 가득 찬 기쁨입니다. 남을 위해 행할 수 있고 남을 위해 그칠 수 있는 그대가 사는 곳은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누구를 위해 채울 수 있고 누군가를 위해 비울 수 있는 그대가 사는 곳은 눈부신 세상입니다. 우리라 부를 수 있고 우리가 함께 가질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은... 빛나는 우리들의 꿈입니다... 나무편지 패스 브레이킹 인생의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길을 가는 사람들, 나는 그들을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왜인가? 그들은 그 길을 가기 위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한다. 그들은 남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현실에 만족하지 않으며 믿음으로 길을 떠나는 진정한 용사이다. 김석년의 '패스 브레이킹' 중에서 아침편지 발가락 하나 움직이는 힘 그 무렵 나는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침대 머리맡을 들어올려 내 발가락을 관찰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마비되었던 감각이 돌아오면 제일 먼저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가 발가락이라는 이야기를 의사에게서 들었기 때문이다. - 정범진의《밥 잘 먹고 힘센 여자를 찾습니다》중에서 - * 몸의 마비를 경험해 본 사람은 발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를 절절히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몸의 마비를 경험하지 않고도 이를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성한 자기 발가락을 바라볼 때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范忠宣公(범충선공)이 戒革子曰(계혁자왈), 人雖至愚(인수지우)라도 責人則明(책인즉명)하고 雖有聰明(수유총명)이나 恕己則昏(서기즉혼)이라. 爾曹(이조)는 但當以責人之心(단당이책인지심)으로 責己(책기)하고 恕己之心(서기지심)으로 恕人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서인즉불환부도성현지위야)니라. 범충선공이 자제들을 경계하여 말하기를, 비록 어리석은 사람일지라도 다른 사람을 꾸짖는 데는 사리에 밝고 비록 총명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사리에 어둡다. 너희들이 마땅히 사람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꾸짖는 데는 사리에 밝고, 비록 총명한 사람일지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데는 사리에 어둡다. 너희들이 마땅히 사람을 꾸짖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꾸짖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면 비록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근심할 것이 없다. Even though one may be foolish as an idiot, when scolding others, there may be good reason and even though one may be wise as a sage, when forgiving oneself, there may be bad reason. When one scolds oneself with the heart of rightly scolding others and forgives others with the heart of forgiving oneself even though one is not a sage, there will be nothing to worry about. 왜 우리에게는 자신의 문제보다 타인의 결점이 먼저 눈에 띄는 것일까? 이솝우화에 그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결점 주머니를 가지고 다닌다. 하나는 몸 앞에,하나는 몸 뒤에. 그런데 앞쪽의 주머니에는 이웃사람의 결점이 가득 들어있고, 뒤쪽의 주머니에는 자기 자신의 결점이 가득 들어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결점에는 눈이 어둡지만 이웃 사람의 결점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참으로 날카롭기 그지 없는 풍자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2 D A T E 2003.12.05 09:02 나무생각 진정한 행복은... 삶이 늘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론 슬픔을 주기도 하고,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늘 행복을 준다면 이미 그건 삶이 아닙니다. 아픔이 있기에 즐거움을 느끼고 슬픔이 있기에 기쁨을 알고 불행을 알기에 행복함을 가슴 깊이 느끼는 것이 아닐런지요? 때론 자기에게만 닥쳐온 불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지요? 신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공평하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는 가는 오직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원망 하지 않는 삶, 자기가 선택한 삶에 책임과 의식이 살아 있을때, 우리는 그것을 진정한 삶이라고 부릅니다. 지금 내 삶이 지탱하기가 힘들지라도... 우울함이 가슴 속을 채울지라도... 가슴 속에 슬픔이 가득 할지라도... 그것 또한 자신이 선택한 삶 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진솔한 삶이 살아 숨쉬고 있는 진정한 삶이 아닐런지요? 그러나 우리는 결코 포기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속에 꿈과 희망이 있기에... 받아 들일수 있는 삶이... 진실한 삶이기에... 먼훗날 그대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그대 가슴 속에 살아 숨쉴때, 행복을 진정으로 아는 삶이라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행복은 그 속에서만 존재하기에... 나무편지 힘있는 생각 행복이 오는 길은 여러 갈래다. 표정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조건과 한계를 붙이고 행복을 고른다. 그런 사람은 설사 행복이 곁에 오더라도 결코 그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던 당신에게 지금 곁에 다가온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보일 리 없는 것이다. 세상살이에 힘을 갖고 싶다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주워 담아라. '힘' 틱낫한 아침편지 앗, 뜨거워! 프라이팬이 뜨거운 줄도 모르고 자꾸만 손을 대려고 하는 어린아이의 버릇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프라이팬에 살짝 손을 대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다. 그래야 그 뜨거움을 알게 되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려 들지 않을 테니까. - 조안 리의《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중에서 - *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경험없이, 준비없이, 함부로 덤벼들다가 큰 코를 다칠 수 있습니다. 잘못된 버릇이 더 자라 큰 일을 내기 전에, "앗, 뜨거워!" 손을 털며 소리치게 하는 것이 곧 그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子曰(자왈), 聰明思睿(총명사예)라도 守之以愚(수지이우)하고 功被天下(공피천하)라도 守之以讓(수지이양)하고 勇力振世(용역진세)라도 守之川去(수지천거)하고 富有四海(부유사해)라도 守之以謙(수지이겸)이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총명하고 생각이 깊을지라도 어리석은 체하며 이를 지키고, 공로가 세상을 뒤덮을지라도 겸양한 마음으로 이를 지키고, 용맹이 세상에 떨치더라도 두려운 마음으로 이를 지켜야 하고, 부유함이 온 세상을 차지하더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야 한다. Although one is wise as a sage and wisely considers all matters, one must cowardly and humbly act otherwise to maintain one's wizeness and even if one's virtue is spread throughout the world, it needs to be sustained with a humble heart and even though dauntlessness occurs all over the land, it must be sustained with a fearfull heart and though wealth is large enough to be shared throughout the land, it must be maintained with a modest heart.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7 D A T E 2003.12.06 08:41 나무생각 사소한 것을 소중히... 아랫강에 사는 자라는 얼음물로 세수를 하고 거북이한테 세배를 갔다. 거북이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자라의 세배를 받았다. 거북이가 덕담을 하였다. "올해는 사소한 것을 중히 여기고 살게나." 자라가 반문하였다. "사소한 것은 작은 것 아닙니까? 큰 것을 중히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거북이가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내가 오래 살면서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이었네. 사소한 일을 잘 챙기는 것이 잘사는 길이야." 자라가 이해를 하지 못하자 거북이가 설명하였다. "누구를 보거든 그가 사소한 것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금방 알게 되네. 사소한 일에 분명하면 큰일에도 분명하네. 사소한 일에 부실한 쪽이 큰일에도 부실하다네." 자라가 물었다. "그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사소한 일은 어떤 것입니까?" 거북이가 대답하였다. "평범한 생활을 즐기는 것, 곧 작은 기쁨을 알아봄이지.느낌표가 그치지 않아야해. 다슬기의 감칠맛! 상쾌한 해바라기! 기막힌 노을! 총총한 별빛!..." 자라는 일어나서 거북이한테 넙죽 절하였다. “어른의 장수비결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느리고 찬찬함, 곧 사소한 것을 중히 알아보는 지혜이군요." 내 주위의 일상의 작은것에부터 소중함의 의미를 얻는 주말되시길... 나무편지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삶이 힘들어 지칠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새 힘이 생기고 삶의 짐이 가벼워집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슬픔과 아픔이 나를 휩쌀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슬픔이 옅어지고 아픔이 치료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좌절하고 낙심될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소망의 언덕에 서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일이 잘 되지 않고 실수하여 야단 맞을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나의 부족함이 깨우쳐지고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다짐과 노력을 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외롭고 쓸쓸하다고 느껴질 때면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외로움과 쓸쓸함이 썰물처럼 밀려가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정다운 모습이 밀물처럼 밀려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사람에게 실망하고 미움이 일어날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미움이 사라지고 다시 사람을 신뢰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불평이 가득하고 웃음이 사라질 때면 나는 얼른 나를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해 냅니다. 그러면 불평이 떠나고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다는 것은 나의 가장 큰 힘입니다. 아침편지 행동하라! 행동하라! 무엇인가를 행하라!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당신의 생명을 의미있는 뭔가로 만들라. 당신은 쓸데없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무엇을 위하여 태어났는지를 발견하라. 당신은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명심하라.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중에서 -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고, 취직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아무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좌절을 느낄 때 거기서 주저 앉을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발판삼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생각의 방향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 잠시 좌절의 씁쓸함은 아주 잠시만 맛보고 힘찬 내일을 위해서 다시한번 힘냅시다! 화이팅!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素書(소서)에 云(운), 薄施厚望者(박시후망자)는 不報(불보)하고 貴而忘賤者(귀이망천자)는 不久(불구)니라. 《소서》에 이르기를, 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사람에게는 보답이 없고, 귀하게 된 후에 비천했던 때를 잊는 사람에게는 그 귀함이 오래가지 못한다. To one who expects something big after stingily giving there will be no reward and front one who does not think of one's humble days of the past after becoming precious eventually his property and position will soon fade away.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7 D A T E 2003.12.08 09:03 나무생각 사랑의 샘물 사랑이 가슴에 넘칠 때 진실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사랑의 감정을 가슴 가득히 담고 살아갈 때 누구라도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늘 되풀이되는 일과 속에서 정신없이 맴돌다가도 가끔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 난 이런 소망을 가만히 외어 봅니다. "언제나 사랑하며 살게 하옵소서" 라고... 나의 이 바람은 큰 사랑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주변에 있는 것들부터 우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아주 작은 사랑의 마음입니다. 사실 입으로는 사랑을 외치면서도 정작 마음의 문은 꼭꼭 닫아 두는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사랑은 결코 큰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고, 내 주변에 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되어 가지를 뻗치는 게 사랑이라고 감히 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랑이란 것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결코 솟아나지 않는 정입니다. 가만히 있는데 저절로 솟아나는 정이 아닌 것이지요... 퍼낼수록 다시금 맑고도 그득하게 고여 오는 샘물, 당신도 당신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이라는 샘물을 자주,그리고 되도록 많이 퍼내지 않으시렵니까?... 나무편지 행복하게 맺어질 인연 우리는 지금 참으로 비정한 세월을 살고 있다. 옛날과 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이 없다. 누구라도 만나면 반갑던 시절은 이제 지나가 버린 것이다. 수많은 인연을 만나지만 우리는 그냥 무심히 지나치고야 만다. 그것은 우리들의 삶이 그만큼 불행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부모로서, 형제로서, 친구로서, 부부로서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눈먼 거북이 바다에서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과 같이 어려운 일이다. 그 소중하고 귀한 인연을 우리는 너무 등한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그대는 어떠한 인연 속에 있는가 돌아보라. 행복은 그렇게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보듬고, 맺어질 인연에 대하여 진실을 내보일 때 싹트리라. 성전스님 사람의 새끼발가락에는 보이지 않는 빨간실이 매어져있다고 하죠?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인연의 끈... 그 짧은 끈속에 우리들의 사랑과 희망과 그리고 미래가 있기에 소중하답니다. 아침편지 처녀의 젖죽 고행을 거듭하던 싯다르타는 이 곳 부다가야의 니르자니강에 빠져 지친 몸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마침 지나가던 마을 처녀 스타자가 공양하는 '젖죽'을 먹고 기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처녀의 젖죽'이 처녀가 만든 '죽'이었건, 아니면 마을 아주머니가 공양한 '젖'이었건 그것은 시비의 대상이 못 됩니다. 꺼질 듯한 등잔불이 한 방울의 기름을 받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듯 한 그릇의 죽이 싯다르타에게 열어준 정신의 명징함은 결코 보리수 그늘에 못지 않은 것이었으리라 짐작됩니다. - 신영복의 《더불어 숲》중에서 - * 싯다르타의 고행에 마침표를 찍게 한 '처녀의 젖죽' 일화입니다. 누구에게나 지쳐 쓰러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건네주는 한 그릇의 죽이 사람을 살려냅니다. 보통 때는 별 것도 아닌 죽 한 그릇, 물 한 모금이 한 영혼을 살리는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施恩(시은)이어든 勿求報(물구보)하고 與人(여인)이어든 物追悔(물추회)하라. 은혜를 베풀었거든 그 보답을 바라지 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후회하지 말라. One should expect no reward for being grateful and have no regret after having given to others. 孫思邈(손사막)이 曰(왈), 膽欲大而心欲小(담욕대이심욕소)하고 知欲圓而行欲方(지욕원이행욕방)이니라. 손사막이 말하기를, 담력은 크게 가지되 마음가짐은 섬세해야 하고, 지혜는 둥글게 가지되 행동은 떳떳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It is fine for one to be fearless but it is desirable that delicacy should be held in the heart and it is fine for one to desire harmonious wisdom but it is desirable that one's action should be nothing less than honorable. 이 문장은 원래 《당서(唐書)》〈은일전(隱逸傳)〉에 나오는 구절로 문장을 지을 때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지켜야 할 행동의 규범으로도 삼을 만한 내용이다. 《논어》 〈이인편(里仁篇)〉에도 기억할 만한 구절이 있다. “옛 사람은 말을 경솔하게 하지 않았다. 실천이 따르지 못할까 두려워 서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9 D A T E 2003.12.09 09:20 나무생각 지상의 가장 아름다움은... 어느 아름다운 날, 한 천사가 하늘에서 산책 나와서 이 오래된 세상에 오게 되었다. 그는 자연과 예술의 다양한 광경들을 보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리고 해질 무렵이 되어서, 그는 금빛 날개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빛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 왔던 기념으로 무엇을 좀 가져갈까?" 저 꽃들은 얼마나 아름답고 향기로운가! 저것들을 꺾어 가지고가서 꽃다발을 만들어야겠다." 시골집을 지나가며, 열린 문을 통해 어린이용 장미빛 작은 침대에 누워 있는 아기의 미소를 보고 그는 말했다. "저 아기의 미소는 이 꽃보다 아름답다. 저것도 가져가야겠다." 바로 그때, 소중한 아기에게 잘 자라고 키스하며 그녀의 사랑을 영원한 샘물처럼 쏟아붓는 한 헌신적인 어머니를 그는 요람 저쪽에서 보았다. 그는 말했다. "아! 저 어머니의 사랑이야말로 내가 모든 세상에서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저것도 가져가야겠다!" 이 세 가지 보물과 함께 그는 진주 빛 문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그곳에 들어가기 전에 그의 기념품들을 점검해 보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아름다운 꽃들은 이미 시들어 버렸고, 아기의 미소도 찡그림 으로 변해 있었다. 단지 어머니의 사랑만이 그 본래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시든 장미와 사라진 미소를 버렸다. 그리고 나서 문을 통과하는데, 그가 무엇을 가져왔는가 보기 위해서 모여든 하늘의 천사들이 그를 환영했다. 그가 말했다. "이것이 지상에서 내가 발견한 것 중 하늘까지 오는데 그 아름다움과 향기를 보존한, 유일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나무편지 화나고 속상할때 ① '참자!' 그렇게 생각하라. 감정 관리는 최초의 단계에서 성패가 좌우된다. '욱'하고 치밀어 오르는 화는 일단 참아야 한다. ②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라. 예를 들어 고객이 속을 상하게 할 때는 고객이란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하라. ③ '웃긴다.'고 생각하라. 세상은 생각할수록 희극적 요소가 많다. 괴로울 때는 심각하게 생각할수록 고뇌의 수렁에 더욱 깊이 빠져 들어간다. 웃긴다고 생각하며 문제를 단순화시켜 보라. ④ '좋다. 까짓 것.'이라고 생각하라.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는 '좋다. 까짓 것.'이라고 통 크게 생각하라. 크게 마음 먹으려 들면 바다보다 더 커질 수 있는게 사람의 마음이다. ⑤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라. 억지로라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라. "내가 저 사람이라도 저럴 수밖에 없을 거야." "뭔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어서 저럴 거야." 이라고 생각하라. ⑥ "내가 왜 너 때문에..." 라고 생각하라. 당신의 신경을 건드린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고 있는데, 그 사람 때문에 당신이 속을 바글바글 끓인다면 억울하지 않은가!... "내가 왜 당신 때문에 속을 썩어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라. ⑦ '시간이 약'임을 확신하라. 지금의 속상한 일도 며칠, 아니 몇 시간만 지나면 별 것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라. 너무 속이 상할 때는 '세월이 약'이라는 생각으로 배짱 두둑히 생각하라. ⑧ '새옹지마'라고 생각하라. 세상 만사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 속상한 자극에 연연하지 말고'세상 만사 새옹지마'라고 생각하며 심적 자극에서 탈출하려는 의도적인 노력을 하라. ⑨ 즐거웠던 순간을 회상하라. 괴로운 일에 매달리다 보면 한없이 속을 끓이게 된다. 즐거웠던 지난 일을 회상해 보라. 기분이 전환될 수 있다. ⑩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라. 괴로울 때는 조용히 눈을 감고 위에서 언급한 아홉 가지 방법을 활용하면서 심호흡을 해 보라. 그리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침을 삼키듯 '꿀꺽' 삼켜 보라. 아침편지 태어날 때와 죽을 때 "얘야,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사람들은 기뻐했다. 네가 죽을 때에는 사람들은 울음을 터뜨리지만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한다." -로빈 S. 샤르마의 《내가 죽을 때 누가 울어줄까》중에서- * 다른 사람의 진정한 슬픔 속에 죽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은 애도할지라도 자신은 진정 기쁜 마음으로 세상을 하직하는 것은 더 쉽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늘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삽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念念要如臨戰日(염념요여림전일) 하고 心心常似過橋時(심심상사과교시)니라. 생각은 항상 전쟁터에 나가는 날처럼 하고 마음은 항상 다리를 건너는 것처럼 하라. Thinking is always strained as if it were on the day one departs for the battlefield and the heart is always careful as if one were crossing a bridge. 헤르만 헤세가 한 말이 있다. “큰 일에는 진지하게 대하지만 작은 일에는 손을 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몰락은 이로부터 시작된다. 인류 전체는 존경하면서도 자기의 아랫사람을 괴롭힌다든가, 조국, 교회, 당은 신성한 것이라고 여기면서도 일상적인 평범한 일은 소홀히 다루는 데에서 언제나 붕괴가 시작된다.” 사소한 일들이 쌓여 큰 것을 이룬다는 점을 생각하여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5 D A T E 2003.12.10 09:08 나무생각 활짝 피어나십시오 당신은 다른 사람의 환경입니다. 그러니 그 사람이 즐겨야 하는 단 하나의 아름다움은 바로 당신입니다. 옛말에 있듯이 "심은 자리에서 피어나십시오." 그리고 다년초가 되십시오. 다년초는 의심할 여지없이 해마다 피어나고 또 피어납니다 야행화도 피어납니다. 텍사스에서는 수레국화가 봄을 황홀케 하고 켈리포니아에서는 양귀비꽃이 봄을 장식합니다. 당신의 집에서는 바로 당신이 당신의 집을 황홀케하는 꽃입니다. 당신의 생각과 꿈과 열망을 함께 나누십시오 다른 이들에게 그들의 생각과 꿈과 열망이 무엇인지 물어보십시오. 그리하여 그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그것이 바로 마음의 이화수정(異花受精)입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미소를 지으십시오. 당신이 그들에게 보내는 미소는 꽃들을 비추는 햇빛과도 같습니다. 나무편지 무엇을 기르면서 자라거라 무엇을 기르면서 자라거라. 풀이든 강아지든 꽃나무든 아니면 벌레라도 좋다. 무엇을 기르는 사람이면 된단다. 무엇을 기를 때 가져야 할 기다림, 사랑, 다른 것에 대한 마음씀, 대상에 대한 믿음, 상대와의 사이에 놓이는 넉넉한 여유… 그런 것들 속에서 네가 자라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니겠니.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다' 한수산 눈이 많이 온다는 올겨울... 낭만이 있어 행복한 겨울이 되기도 하겠지만 늘 넉넉한 마음으로 주위를 한번 둘러보는 따뜻한 마음의 겨울이었으면 합니다. 아침편지 사랑과 시간 당신이 너무 바빠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낼 수 없다면 당신은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사랑은 원할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이며 그를 위해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거기 존재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떻게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 틱낫한의 《힘》중에서- * 사랑은 시간이라는 묶음으로 발목을 묶고 함께 달리는 경주와 같습니다. 서로 시간을 할애하여 발을 맞추지 않으면 이내 넘어지고 맙니다. 지금 시간을 내십시요. 사랑의 시간을...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懼法(구법)이면 朝朝樂(조조락)이요 欺公(기공)이면 日日憂(일일우)니라. 법을 두려워하면 날마다 즐겁고 나랏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된다. When one fears the law, each day one is pleasant and when the matters of state are steeped in deception, each day one is filled with anxiety. 법은 구성원 모두가 동의한 ‘금지의 약속’이다. 또한 모든 이의 욕구를 고루 만족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의사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법은 물 흐르듯 지켜질 때 생명력이 있다. 모든 이가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어야 훌륭한 법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법의 형식보다는 그것을 준수하려는 의지일 것이다. 우리 사회의 여러 부조리한 현상들의 원인이 어찌 법이 불완전해서겠는가. 공동의 약속을 가벼이 여기는 마음, 그것부터 고쳐야 한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8 D A T E 2003.12.11 09:09 나무생각 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 무엇때문에 저렇게 이리 뛰고 저리 뛰는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저 하늘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 사이에 섞여있을까? 아니면 땅속 깊이 숨어서 흘러가고 있을까?...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불행한 사람이 살았지요. 그는 너무 불행해 행복을 찾아 길을 나섯습니다. 오가는 사람 만나는 사람마다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누구 하나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귀찮다며 저 산 너머에서 행복이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산 너머 어디에도 행복을 찾을 길이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농부를 만났습니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밭갈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농부를 붙잡고 행복을 아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농부는 하던일을 멈추고 껄껄 웃으며 행복은 바로 당신의 마음 속에 있답니다. 남을 위해 사랑을 베푸는 곳에도 행복이 있구요. 기쁨을 선사하는 웃음 속에도 행복이 있습니다. 이렇게 행복의 비결을 알려주었습니다. 여러분 행복을 찾으세요? 님께서 행복해 지려거든 늘 줄거운 마음을 가지세요. 그리곤 모두를 사랑해 보세요. 슬플때는 엉엉 소리내어 울고요. 우울할땐 큰 소리로 노래를 불러보세요. 그리곤 다 용서해 보세요. 행복은 님의 마음속에 늘 함께한답니다... 나무편지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시작하라, 다시 또 다시 시작하라.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라.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 죽는 법을 배워 두라. 빗속을 나체로 달려 보라.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 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 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라.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엘렌 코트 아침편지 겨울 연가 낮선 사람으로 늘 그렇게 서 있었는데 오늘은 갑자기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솟아 그대를 찾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예기치 않은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며 서성이다가 이제 마음을 정한 것뿐입니다. 눈 쌓인 숲 속을 지나 바람 부는 산 정상에서 나누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우리 마음입니다. 따끈한 그리움을 나누고 싶은 그대이기에 가슴을 열어 보이는 것입니다. 찬바람을 잊고 홀로 인 것을 잊었습니다. 어느 사이 그대 손이 잡고 싶어 두 손을 비비며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하얀 눈을 물들이듯 아침 햇살에 빛나는 태양 같이 붉게 물들이며 환히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사랑해도 되는 것입니까... 사랑은 자신도 모르게 찬바람을 녹이며 찾아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상처의 흔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그래도 사랑하지 않으면 살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朱文公(주문공)이 曰(왈), 守口如甁(수구여병)하고 防意如城(방의여성)하라. 주자가 말하기를, 입을 지키는 것을 병(甁)과 같이 하고 뜻을 지키기를 성(城)과 같이 하라. Consider that holding one's tongue is like closing a bottle and that blocking the will is similar to keeping a castle. 입단속, 말조심만큼 사람들이 경계해 마지않는 행동은 없을 것이다. 이에 관한 속담이나 격언도 부지기수이다.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사람도 역시 입으로 걸려든다.” “사람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다. 이것은 듣기를 배로 하라는 것이다.”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의 문이 되고 입술은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 지키기를 단단히 하지 못하면 비밀이 누설된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0 D A T E 2003.12.12 09:25 나무생각 어느 목수의 이야기 한 나이 많은 목수가 은퇴할 때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고용주에게 지금부터는 일을 그만 두고 자신의 가족과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고용주는 가족들의 생계가 걱정되어 극구 말렸지만 목수는 여전히 일을 그만 두고 싶어 했습니다. 목수는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였습니다. 고용주는 훌륭한 일꾼을 잃게 되어 무척 유감이라고 말하고는 마지막으로 손수 집을 한 채 더 지어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목수는'물론입니다' 라고 대답했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일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그는 형편없는 일꾼들을 급히 모으고는 조잡한 원자재를 사용하여 집을 지었습니다. 집이 완성 되었을 때,고용주가 집을 보러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집을 보는 대신,목수에게 현관 열쇠를 쥐어주면서 "이것은 당신의 집입니다... 오랫동안 당신이 저를 위해 일해준 보답입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목수는 자신의 귀를 의심 했습니다. 그리고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일 목수가...자신의 집을 짓는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아마도 그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집을 지었을 것입니다. 100년이 지나도 수리를 할 필요가 없는 튼튼한 집을 지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수리할 필요가 없는 훌륭한 집에서 살 수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의 마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잘못된 방향으로 인생을 살려 하고 있으며, 열심히 살기보다는...단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서 차선책으로 견디려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하여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상황, 즉 자신이 대충 지은집에서 살아야 하는 결코 유쾌하지 못한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만일 우리가 인생이라는 집을 나의 집이라고 처음부터 알고있었더라면... 우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집을 지을 것입니다. 나 자신을 이 목수라고 생각하십시오. 우리가 지금 짓고 있는 집을 생각하십시오. 당신이 못을 박고 판자를 대거나 벽을 세우는 매 순간마다 정직하게 지으십시오. 당신의 미래는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그 집은 당신이 만들어 갈 인생과도 같은 것입니다. 심지어 당신이 단 하루만 살게 되더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필요가 있습니다. 인생은 당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라는 말을 기억하십시오. 이 얼마나 분명합니까? 오늘의 당신 모습은 과거 당신이 선택한 것이며 그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내일의 당신 삶은 바로 지금의 태도와 선택의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당신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나무편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아침편지 싫은 일이 있었을 때 싫은 일이 있었을 때에도 '고맙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기본적으로 싫은 일이 있을 경우 그만큼 앞으로 분명히 좋은 일도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 나까지마 가오루의 《운명은 당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중에서 - * 사람이 하는 일엔 당연히 싫은 일도 있습니다. 크고 중요한 일일수록 문제는 더 많아집니다. 그러나 바로 그 문제 속에 해답이 있고,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가 눈 앞에 와 있다는 뜻도 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心不負人(심불부인)이면 面無慙色(면무참색)이니라.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다. If one does not lay one's heart at the feet of others, one's face will not reveal embarrassment.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수려한 얼굴은 어떠한 추천서 못지않게 효능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말이 단순히 잘 생기거나 못 생긴 얼굴 모습만을 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흔히 하는 말로 마흔 뒤의 얼굴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내면적 품격은 아무리 감추려해도 얼굴과 행위에 나타나는 법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일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7 D A T E 2003.12.13 08:54 나무생각 모두가 장미일 필요는 없다 장미꽃은 누가 뭐래도 아름답다. 붉고 매끄러운 장미의 살결, 은은하게 적셔 오는 달디단 향기, 겉꽃잎과 속꽃잎이 서로 겹치면서 만들어 내는 매혹적인 자태. 장미는 가장 많이 사랑받는 꽃이면서도 제 스스로 지키는 기품이 있다. 그러나 모든 꽃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모든 꽃이 장미처럼 되려고 애를 쓰거나 장미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실망해서도 안 된다. 나는 내 빛깔과 향기와 내 모습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 어차피 나는 장미로 태어나지 않고 코스모스로 태어난 것이다. 그러면 가녀린 내 꽃대에 어울리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장점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욕심부리지 않는 순한 내 빛깔을 개성으로 삼는 일이 먼저여야 한다. 남들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내 모습, 내 연한 심성을 기다리며 찾는 어찌하여 장미는 해마다 수없이 나는 몇 해가 지나야 겨우 한 번 꽃을 피울까말까 하는 난초로 태어났을까 하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나는 장미처럼 화사한 꽃을 지니지 못하지만 장미처럼 쉽게 지고 마는 꽃이 아니지 않는가. 나는 장미처럼 나를 지킬 가시 같은 것도 지니지 못했지만 연약하게 휘어지는 잎과 그 잎의 담백한 빛깔로 나를 지키지 않는가. 화려함은 없어도 변치 않는 마음이 있어 더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고 있지 않는가. 나는 도시의 사무실 세련된 탁자 위에 찬탄의 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는 장미가 아니라 어느 산골 초라한 집 뜨락에서 봉숭아가 되어 비바람을 맞으며 피어 있을까 하고 자학할 필요가 없다. 나는 장미처럼 붉고 짙으면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빛깔을 갖고 태어나지 못하고 별로 내세울 것 없는 붉은빛이나 연보랏빛의 촌스러운 얼굴빛을 갖고 태어났을까 하고 원망할 필요가 없다. 봉숭아인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빛깔을 자기 몸 속에 함께 지니고 싶어 내 꽃잎을 자기 손가락에 붉게 물들여 지니려 하지 않는가. 자기 손가락을 내 빛깔로 물들여 놓고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또 생각할 만큼 장미는 사랑받고 있을까. 장미의 빛깔은 아름다우나 바라보기에 좋은 아름다움이지 봉숭아처럼 꽃과 내가 하나 되도록 품어 주는 아름다움은 아니지 않는가. 장미는 아름답다.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시기심도 생기고 그가 장미처럼 태어났다는 걸 생각하면 은근히 질투심도 생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장미일 필요는 없다. 나는 나대로, 내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산국화이어도 좋고 나리꽃이어도 좋은 것이다. 아니 달맞이꽃이면 또 어떤가. 나무편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영혼의 마음은 근육과 비슷해서 쓰면 쓸수록 더 커지고 강해진다. 마음을 더 크고 튼튼하게 가질 수 있는 비결은 오직 한 가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마음을 쓰는 것뿐이다. 게다가 몸을 꾸려 가는 마음이 욕심부리는 걸 그만두지 않으면 영혼의 마음으로 가는 문은 절대 열리지 않는다.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비로소 이해라는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더 많이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영혼의 마음도 더 커진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라스터 카터 그렇게 쓰고 또 써도 강해지는 마음을 왜 우리 사람들은 닫아버리려고만 하는걸까? 좀더 내걸고 활짝 열어버리면더 커지고 더 빛나는것을 욕심이 무엇인지....... 자신의 앞만 바라보는 좁은 소견에서 오는 답답함이라. 좀더 활짝 열어젖히고 욕심없는 이해와 사랑으로 오늘부터 마음의 창을 내던져보자 아침편지 우정 우정만큼 아름다운 인간의 감정은 없다. 그것은 어렸을 때만 가능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껍질은 딱딱해지고 마음은 이기적으로 된다. 내가 얘기하는 우정은 순수한 열정과 숭배에서 나오는 것이다. 생명력이 넘치는 그것은 충만한 감정에서 나온다. 그 감정이 넘쳐올라 다른 사람에게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카렐 차페크의 <단지 조금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중에서 - 우정은 쌓아가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우정의 시작은 꾸밈없는 진실된 모습이예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의 우정을 소중히 가꾸어 나가세요. 작은 묘목이 언젠간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 작은 쉼터가 되어 줄 꺼예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人無百歲人(인무백세인)이나 枉作千年計(왕작천년계)니라. 사람은 백 살을 살지 못하는데 부질없이 천 년의 계획을 세운다 Although one does not live to be one hundred, one uselessly plans for one thousand years. 백 년도 채 살지 못하면서 천 년 근심으로 사는 게 사람이다. 욕심을 조금만 줄여도 근심이 크게 덜어질 텐데, 이런 이치를 깨닫기가 쉽지않다. 옛날에 꿀벌들이 자기들의 나약한 존재가 불만스러워 신에게 간청했다고 한다. 작은 몸집을 준 만큼 사람을 찔러 죽일 만한 무기도 함께 줘야 공평하지 않겠느냐고. 이런 꿀벌들의 생각이 괘씸해 신은 침을 주되 고통도 함께 주기로 했다. 사람을 한 번 쏘고 나면 꿀벌도 침을 잃게 돼 생명을 잃도록 한 것이다. 과욕에는 치명적인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자.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여덟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9 D A T E 2003.12.15 09:05 나무생각 희망이 없는 끝보다, 끝없는 희망을 보라! 커다란 굴뚝이 완성되고, 사람들은 그걸 짓기 위해 설치했던 작업대를 제거하고 있었다. 지붕에는 마지막 한 사람만이 남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밧줄을 타고 내려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작업대를 모두 제거한 후에야, 꼭대기에 밧줄을 남겨놓는 걸 잊어버린 사실을 알게 되었다. 큰일이었다. 그렇다고 작업대를 다시 설치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한다 해도 ,적어도 몇 일은 걸려야 가능한 일인데... 지붕 위에 혼자 남은 작업자는, 두려워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렇다고 지붕에서 뛰어내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지만 그다지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았다. 밧줄을 굴뚝까지 던져 올릴 수만 있다면... 누구보다도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워했다. 시간은 자꾸 흐르고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모두 절망에 빠진 채 한숨만 쉬고 있었다. 바로 그때, 그의 아내가 남편을 향해 외쳤다. "여보, 당신 양말을 벗어보세요." 지붕 위의 남편은 양말을 벗어 들었다. 아내가 정성껏 실로 짜준 양말이었다. "양말의 실을 풀어보세요" 남편은 양말의 실을 풀기 시작했다. 실이 길게 풀어졌다. "이제 그걸 길게 이어서 아래로 내려보내세요."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그 장면을 지켜봤다. 남편은 그대로 했다. 실이 내려오자, 아내는 거기에다 질긴 삼실을 묶었다. "이제 끌어올리세요." 질긴 삼실이 남편의 손에까지 올라갔다. 아내는 그 삼실에다 밧줄을 이어 묶었다. "이제 당기세요." 드디어 삼실을 끌어올린 그가 밧줄을 손에 넣었다.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굴뚝 꼭대기에 밧줄을 단단히 묶은 그는, 밧줄을 타고 천천히 내려왔다. 그는 울면서 아내를 안았다. 보잘 것 없는 한 가닥의 실이 생명을 구한 것이다. 세르반데스는 이렇게 말했다. "보잘 것 없는 재산보다 훌륭한 희망을 가지는 것이 더 소망스럽다." 스피노쟈도 이렇게 말했다. "내일 세계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희망과 절망의 골짜기를 수도 없이 드나든다. 비록 그가 절망의 골짜기를 거닐지라도, 희망을 품은 사람과 희망을 잃은 사람은 세상을 보는 눈빛부터가 다르다. 절망의 골짜기에서 "끝없는 희망"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희망의 골짜기에서 "희망이 없는 끝"을 보는 사람이 있다. 절망의 끝은 언제나 희망이 없는 곳이다. 어떤 사람이 커다란 냉동창고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었다. 공사를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문이 닫히고 말았다. 그는 있는 힘을 다해 문을 열어보려고 하였지만, 문은 밖에서 잠긴 채 열리지 않았다. 냉동 창고 안에 갇힌 그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젠 꼼짝없이 죽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냉동창고 안이므로, 곧 얼어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던 그는 결국 지쳐서 쓰러지고 말았다. 그는 냉동창고 한쪽 구석으로 갔다. 그리고는 수첩을 꺼내 가족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나의 몸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사람들은 그를 냉동창고에서 발견하였다. 그는 주검으로 변해 있었다.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 냉동창고는 고장이 나서 며칠째 가동되지 않았고, 그 안에는 산소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포와 절망 때문에 죽고 말았던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이는 절망을 품고 어떤 이는 희망을 품는다. 사람이란 절망을 하기 위해 절망할 이유를 만들고, 희망을 하기 위해 희망할 이유를 찾는다. "절망'과 희망"은 불과 한 글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절망은 사람을 죽이고 희망은 사람을 살린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급적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희망을 품는 데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희망을 품으면 행복이 생긴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왕이면 희망을 품어야 한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희망은 긍정적인 생각에서 시작된다. 역사상 안 된다는 생각이 이뤄놓은 일은 한 가지도 없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이 역사를 바꿔 놓는다. 최악의 상황일수록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비록 한 가닥 실날 같은 희망일지라도 그것은 기적을 낳는다. 희망은 연줄이다. 구름에 가려 연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팽팽한 연줄만 보면 우리는 연줄 끝에 연이 달려 있음을 믿을 수 있다. "좋겠다" "맛있겠다" "감사하다" "잘 될 거야" "잘 할 수 있어" "기분 좋다" "희망이 있어"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야"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매일 이 말들을 자주 사용한다면, 먼 훗날 당신의 인생은 크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나무편지 지혜있는 사람이란 남겨둘줄 아는 사람입니다 내가 가진것을 다 써 버리지 않고 여분의 것을 끝까지 남겨둘줄 아는사람. 말을 남겨두고 그리움을 남겨두고 사랑도 남겨두고 정도 남겨두고 물질도 남겨두고 건강도 남겨두면서 다음을 기억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말을 다 해버리면 다음에는 공허가 찾아오고 마음을 모두 주어 버리면 뒤를 따라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사랑을 다해버리고 나면 다음에는 아픔이 많아 울게되고 가진것을 다 써버리면 불안해지고 그리움이 너무 깊으면 몸져 눕게되고 젊음과 건강을 유혹속에 다 써 버리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불타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날마다 더욱 사랑해 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마음의 정도 다음 사람을 위하여 남겨두는 것이 좋고 기쁨도 슬픔도 다 내보이지 말고 다음에 얼마라도 감추어두면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사랑중에 가장 값진 사랑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오래 참고 인내하는 사랑은 누구나 할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으로 만나는 사랑이 참으로 반가운 사람이고 오래가는 사랑이 귀한 사랑인 것입니다 아침편지 선물을 건네줄 때 선물은 상대에게 건네줄 때 기뻐하는 상대의 얼굴을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그리고 그가 얼마만큼 기뻐해 줄 것인가를, 건네주기 전에 예감하며 두근두근거리는 것이 더욱더 멋지다. 선물을 그의 손에 건네주기 전에,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해보자. - 나카타니 아키히로의 《20대에 꼭 받고 싶은 사랑의 선물》중에서- * 선물을 주고받을 때 입니다. 선물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아프고 힘들고 메마른 마음의 대지 위에 똑,똑, 떨어지는 맑은 물방울과 같습니다. 그 맛이 너무 달고 고마움도 큽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寇萊公六悔銘(구래공육회명)에 云(운), 官行私曲失時悔(관행사곡실시회)요 富不儉用貧時悔(부불검용빈시회)요 藝不小學過時悔(예불소학과시회)요 見事不學用時悔(견사불학용시회)요 醉後狂言醒時悔(취후광언성시회)요 安不將息病時悔(안불장식병시회)라. 구래공 육회명에 이르기를, 관리가 공적인 일을 하다가 사곡(私曲:부정)을 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후회하고, 부유할 때 비용을 절약하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후회하고, 기예(技藝)를 젊었을 때 배우지 않으면 때가 지났을 때 후회하게 되고, 일을 보고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필요할 때 후회하게 되고, 술에 취했을 때 함부로 말하면 술에서 깨었을 때 후회하게 되고, 몸이 건강할 때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병들었을 때 후회하게 된다. A public official who engages in shady dealings instead of doing public affairs will regret what was done when his position is lost and one who is wealthy does not save on cost regrets it when he is poor and one who fails to learn a craft when young is full of regret when old, and one who fails to learn to do the work will regret it when it is necessary to do the work for oneself. One who utters a random talk when drunk on liquor is full of regret after becoming sober and one who is physically healthy is full of regret when ill from lack of rest.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항상 침묵을 지키는 사람은 하느님께 가까워지기가 쉽다. 그러나 입이 가벼운 사람은 그 입술을 쓸데없이 놀리고 그 후에 외로움과 초조함을 느낀다. 후회는 장차 그 사람이 그 후회한 것을 삼가 하려고 결심할 때에만 진실하다.” 나무자전거 타고 아흔아홉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7 D A T E 2003.12.16 10:31 나무생각 그냥 만나고 싶어서... 어느날 불쑥 찾아온 친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왔니?" 그 친구가 대답합니다. "그냥 왔어..." 전화도 마찬가집니다. 불쑥 전화를 한 친구가 말합니다. "그냥 걸었어..." 그냥...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는 '그냥'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인은 있지만...그 원인이 아주 불분명할 때 쓰는 말입니다. 마치 예술이라고 하는 것처럼 즉흥적이기까지도 합니다. 그냥...여기에는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라는... 정확한 까닭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그냥...이라는 말이 가지는 유유자적 허물없고 단순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따스하게 정이 흐르는 이 말... 그냥 ...이라는 말이 가지는 여유를 우리는... 때때로 잊고 삽니다. "그냥 왔어..." "그냥 전화해 봤어..." "그냥 거길 가고 싶어..." "그냥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 기능만이 만능이 되어야 하는 사회... 목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우리들의 가치관... 원인과 이유가 분명해야만 하는... 우리의 인간관계...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향기로운 다리가 그리운 나날입니다. 그냥...보고 싶던 친구를 찾아가보고... 그냥 듣고 싶은 목소리이기에 전활하고, 겨울바다여도 좋습니다. 지난 여름에 찾았던... 어느 계곡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냥 가고 싶어서 거기엘 가보고 싶습니다. 그냥 만나고 싶어서 그 사람을 찾아가는... 그런 마음의 빈자리가 그립습니다. 나무편지 어느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나이 스물 여덟, 남자는 어느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나이 스물 여섯, 여자는 그 남자의 아내가 되었답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성당에서 조촐한 출발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어느새 2년이란 세월이 흘렸지요... 그 때... 그들에게 불행이 닥쳤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너무나 큰 불행이었습니다. 그들이 살던 자그마한 집에 불이 났답니다. 그 불로 아내는 실명을 하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 버리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겐 어쩌면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 셈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사람이 만들어갈 그 수많은 추억들을 이제는 더 이상 아내가 볼 수 없을테니 말입니다. 그 후로 남편은 늘 아내의 곁에 있었습니다. 아내는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혼자 몸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남편은 곁에서 아내를 도와 주었지요. 처음엔 아내가 많이 짜증도 부리고 화도 내었지만 남편은 묵묵히 그 모든 것을 받아 주었답니다. 늘 그것이 미안했었나 봅니다. 당신을 그 불 속에서 구해 내지 못한 것이... 그리고 그 아름다운 눈을 잃게 만든 것이 말이에요... 또 다시 시간이 흘러 아내는 남편의 도움없이도 주위를 돌아 다닐 수 있을만큼 적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남편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서... 하나 남은 세상의 목발이 되어 주고 있음을 알게 된거죠... 이젠 다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젠 둘은 아무 말 없이 저녁 노을에 한 풍경이 되어도 편안한 나이가 되어 갔답니다. 시간은 그들에게 하나 둘씩 주름을 남겨 놓았지요. 아름답던 아내의 얼굴에도 세월의 나이테처럼 작은 무늬들이 생겨 나고 남편의 늘 따사롭던 손도 여전히 벨벳처럼 부드럽긴 하지만 많은 주름이 생겨 났지요. 남편은 이제 아내의 머리에 난 하얀 머리카락을 보며 놀리곤 했답니다. "이제 겨우 8월인데 당신의 머리엔 하얀 눈이 내렸군..." 어느 날인가 아내가 남편에게 이런 말을 했답니다. "이제 웬지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한번 보고 싶어요. 벌써 세상의 빛을 잃은지 수십년이 되었지만 마지막으로 당신의 얼굴이 보고 싶군요. 난 아직도 기억한답니다. 당신의 그 맑은 미소를... 그게 내가 본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니까요..." 남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세상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길은 누군가의 눈을 이식 받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가 않았죠... 아무도 이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는 아내에게 각막을 이식해 주려고 하지 않았거든요. 아내는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었지만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마음 속으로 많은 생각을 했었나 봅니다. "나 당신의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군요..." 세월은 이제 그들에게 그만 돌아오라고 말을 전했답니다. 그 메세지를 받은 사람은 먼저 남편이었지요. 아내는 많이 슬퍼했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빛을 잃었을 때 보다 더 많이 말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선물을 하나 하고 떠나기로 했지요. 자신의 각막을 아내에게 남겨 주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의 눈도 이제는 너무나 희미하게만 보이지만 아내에게 세상의 모습이라도 마지막으로 보여 주고 싶었던 거지요... 남편은 먼저 하늘로 돌아 가고 아내는 남편의 유언에 따라 남편의 각막을 이식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눈을 떴을 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늘 곁에 있던 남편의 그림자조차 말이죠... 병원 침대에서 내려와 이제 환하게 밝혀진 거리의 모습을 내려다 보며, 아내는 남편의 마지막 편지 한통을 받게 되었답니다. 당신에게 지금보다 훨씬 전에 이 세상의 모습을 찾아 줄 수도 있었는데... 아직 우리가 세월의 급류를 타기 전에 당신에게 각막 이식을 할 기회가 있었지. 하지만 난 많이 겁이 났다오. 늘 당신은 내게 말하고있었지. 나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서... 아직 젊을 때 나의 환한 미소에 대해서 말이오. 하지만 그걸 아오? 우리는 너무나 늙어 버렸다는 것을... 또한 난 당신에게 더 이상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다오. 당신은 눈을 잃었지만 그 때 난 나의 얼굴을 잃었다오. 이제는 미소조차 지을 수 없게 화상으로 흉칙하게 변해 버린 나의 모습을 당신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았소. 또한 우리 생활의 어려움과 세상의 모진 풍파도 말이오. 난 당신이 나의 그 지난 시절 내 미소를 기억하고 있기를 바랬소. 지금의 나의 흉한 모습 보다는... 그러나 이제 나는 떠나오. 비록 당신에게 나의 미소는 보여 주지 못하지만 늘 그 기억을 가지고 살아 가기 바라오. 그리고 내 마지막 선물로 당신이 이제는 환하게 변해 버린 세상을 마지막으로 보기를 바라오. 아내는 정말로 하얗게 변해 버린 세상을 바라보며 중얼거렸습니다. "난 알아요... 당신의 얼굴이 화상에 흉칙하게 변해 버렸다는 것을... 그리고 그 화상으로 인해서 예전에 나에게 보여 주던 그 미소를 지어 줄 수 없다는 것도... 곁에서 잠을 자는 당신의 얼굴을 더듬어 보고 알았지요. 하지만 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요. 당신도 내가 당신의 그 미소를 간직하기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미안해 할 필요 없어요. 난 당신의 마음 이해하니까 말이에요.. 참 좋군요. 당신의 눈으로 보는 이 세상이..." 그리고 며칠 뒤 아내도 남편의 그 환하던 미소를 쫓아 하늘로 되돌아 갔습니다... 아침편지 만남 아름다운 당신을 만난건 꿈속에서도 그토록 바라던 그리움입니다. 마음은 이미 당신께 달려가고 눈빛은 벌써 당신을 안았습니다. 심장은 온통 두근거리고 입술은 당신위해 고백합니다. 당신을 보는건 세상에서 가장 황홀하고 행복한 선물 입니다. 꿈속에서 만난 견우직녀처럼 추억으로 소망으로 간직합니다. 마음으로 늘상 기도하면서 당신과의 만남 행복 하다고 감사 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益智書(익지서)에 云(운), 寧無事而加貧(영무사이가빈)이언정 莫有事而家富(막유사이가부)요 寧無事而住茅屋(영무사이주모옥)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불유사이주금옥)이요 寧無病而食飯(영무병이식추반)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불유병이복양약)이니라. 《익지서》에 이르기를, 사고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집이 가난할지언정 걱정 있는 부잣집이 되지 말 것이며, 아무 걱정 없이 초가집에서 살지언정 걱정 많은 좋은 집에서 살지 말며, 차라리 병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들어 좋은 약을 먹지 말라. As a poor family with contented hearts need not become a wealthy one steeped in worry, so a humble house of thatched roof free from worry need not become a well-off one full of stress, and by all means one should prefer eating bad rice when healthy to eating fine medicine when ill. 행복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돈 많은 것도 행복의 하나요, 지위와 명예를 가진 것도 행복의 하나임에 확실하다. 그러나 번잡한 일이 없고, 아무 사고 없이 평온하게 지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행복이다. 또 불행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람에 따라 그 형태가 천차만별이다. 그 중 가장 불행한 것은 마음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스스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을 조용히 여미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나무자전거 타고 백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50 D A T E 2003.12.17 09:09 나무생각 생활에 밀려 행복을 미루지 말자 결혼한지 20년이 지난 어느 교수 부인이 몸에 이상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는데 암 선고를 받았다. 청천병력이었다. 남편은 고학으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여 교수가 되었고 애들은 잘 크고 이제야 살 만하게 되었는데... 마음속 깊은 곳 어디에선가 공허감이 밀려 왔다. 아내는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자기의 병을 바로 이야기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를 했다. "여보, 우리 결혼식 후에 외식을 몇 번 정도 했죠? 영화 구경은 몇 번이나 했죠?" 남편은 새삼스러운 질문에, "글세, 대 여섯 번 했나? 워낙 바쁘게 살다보니 당신이 처녀 때 그렇게 좋아하던 영화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구먼. 당신 왜 그런 걸 물어? 오늘 무슨 일이 있었어?" 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내의 눈치를 살폈다. 사람은 직업이나 학문, 가정 일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삶의 수단이지 삶의 목표일 수는 없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행복인 것이다. 수단만 열심히 준비하고 목표를 이루지 못한다면, 허탈할 수밖에 없다. 지금 이 부인은 당장 외식을 하고 싶다거나 극장구경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쁘게 살아가느라 사랑하는 남편과 오붓한 시간 한번 갖지 못하고 살아온 지난날이 아쉽다는 말이다. 따지고 보면 행복은, 돈이나 외적 여건이 부족해서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엔가 쫓기다 보니 그렇게 되는 것이다. 행복이란, 외적인 부를 누리기 위해 바쁘게 살아간 사람보다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때를 놓치지 않고 찾아 누리는 사람의 것이 되는 것이다. . . . 행복을 미루지 마십시요! 행복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나무편지 진정한 사랑이란 진정한 사랑은 오로지 아름다움이라는 미끼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모든 생명체는 절대로 아름답지 않은 대상에게서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 '외뿔' 이외수 진정한 사랑속에 피어나는 작은 꽃한송이 한번 키워보시지 않으실래요? 아침편지 뜨거운 눈물 상처에 고인 진물을 짜내야 하듯, 가슴속에 고인 눈물도 흘러 내려야 합니다. 진물을 짜내야 상처는 비로소 아물고, 눈물이 흐른 후에 고통도 잊혀질 수 있습니다. 웃음이 내 얼굴을 비추는 빛이라면, 눈물은 내 영혼을 닦아내는 물입니다. 눈물을 흘리세요. 당신 곁에 눈물을 닦아주는 친구가 있을겁니다. 눈물을 닦아내고 난 후에 당신은 다시 웃을 수 있을 겁니다. - 이삭의 《나랑 닮은 친구에게 주고 싶은 책》중에서 - * 사람은 슬플 때나 아플 때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 기쁠 때, 너무 고마울 때도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하며 흘리는 눈물은 더 뜨겁습니다. 눈물은 사람을 맑게 합니다. 눈에 뜨거운 눈물이 맺히면 그의 영혼엔 무지개가 피어오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心安茅屋穩(심안모옥온)이요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이니라.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안온하고 성품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When one's heart is at peace even if one lives in a grass roofed hut one is peaceful and when one's demeanour is stable and at ease even a bowl of insipid vegetable soup is tasty and aromatic. “나물먹고 물 마시며 팔굽혀 베고 눕더라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으니 불의하게 얻은 부귀영화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 ” 《논어》 〈술이편(述而篇)〉에 나오는 구절로 마치 한 폭의 선화(禪晝)를 보는 듯하다. 물질적 풍요 없이도 넉넉한 마음 하나면 족하던 시대. 이러한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지금에 와서 그대로 실행할 수야 없겠지만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까지 불가능하지는 않으리라. 나무자전거 타고 백한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9 D A T E 2003.12.18 08:44 나무생각 진실로 소중한 딱 한 사람 삶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나를 의지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몸을 추스리고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속은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철썩같이 믿어 주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 동안 쌓인 의심을 걷어 내고 다시 모두 믿기로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나 강퍅하여 모든 사람을 미워하려 해도 딱 한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이 밀물처럼 가슴으로 밀려와 그 동안 쌓인 미움들 씻어 내고 다시 내 앞의 모든 이를 사랑하기로 합니다.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향해 웃고있는 그 사람의 해맑은 웃음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혼자 조용히 웃어 봅니다.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 때문에 이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딱 한 사람, 나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다시 용기를 내어 새 일을 시작합니다. 세상을 향한 불평의 소리들이 높아 나도 같이 불평하면서 살고 싶지만 딱 한사람,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의 평화가 그리워 모든 불평을 잠재우고 다시 감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요, 온 세상의 모든 사랑도 결국은 한 사람을 통해 찾아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한 사람이 되고 누군가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온 세상이 좋은 일로만 가득하겠지요. 나무편지 인연의 공식 우리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일을 인연이라는 공식에 자주 적용하곤 합니다. 지상의 만남에서 헤어짐까지 그 모든 것을 인연이라 여기며 한때 아름다웠다 이별로 시들어 버리는 사람들은 그 이별까지도 인연의 탓으로 돌리곤 하지요. 하지만 그들은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의 정답은, '인연'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인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정성'이라는 것을. '인연의 공식' 박성철 아침편지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꽃 한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이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 도종환의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중에서 - *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하기도 어려운데, 그 모든 것이 사라진 뒤의 정적까지도 사랑하라는 시인의 말이 제 마음을 흔들고 지나갑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責人者(책인자)는 不全交(불전교)요 自恕者(자서자)는 不改過(불개과)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다른 사람을 꾸짖는 사람과는 온전하게 사귈 수 없고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은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One who often scolds others is hard to associate with in comfort and nobody is able to repair the defect of his who easily forgives himself. 타인의 행동은 하나하나가 거슬리지만 내 행동에는 언제나 변경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다른 사함의 실수를 탓하면서도 나의 실수는 긴장때문이라 변명하고, 다른 사람의 결단과 의지는 완고하다고 비난하지만 나의 결단은 굳세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의 친절은 아첨이고 나의 친절은 사려 깊은 마음씨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이란 이렇듯 남의 눈에 든 티는 보여도 자기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는 법이다.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에 대한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나무자전거 타고 백두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9 D A T E 2003.12.19 09:02 나무생각 사랑할 자격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마음이 착해지는데, 착해지는데에도 일곱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고난을 만나더라도 버리지 않고, 가난해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어려운 일을 상의하고, 서로 도와 주고 하기 어려운일을 해주고, "참기 어려운 일을 참는 것"이 바로 그 것이라고 <사분율>에서는 말한다고 합니다. 당신이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한 가지씩 마음에 물어보십시요. 서로 사랑하다가 고난을 만나더라도 그 고난 때문에 상대방을 버리지 않을 것인가... 고난을 함께 겪으며 헤쳐나갈 자신이 있으면, 그러면... 정말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가난 때문에 사람을 버리지 않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어려운 일을 늘 상의하는 사람, 그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 늘 대화하고 생각이 서로 통하는 사이라면 정말로 서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도움을 주고 받는 일을 감사하고 기뻐하는 사이 서로 성장하도록 이끌어 주고 배려하는 사이 하기 어려운 일을 서로해 주고 자신의 처지만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을 위해 하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주기 어려운 것을 줄 수 있는가... 내가 가장 아끼던 것,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그대에게 줄 수 있는가... 다른 무엇보다도 그가 소중하기 때문에 주기 어려운 것까지 줄 수 있는 마음이 되어 있다면, 그는 지금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참기 어려운 일을 참고 있는가... 내가 참고 있다면 상대방도 지금 참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어서는 안되지만, 그를 위해 참기 어려운 것을 참을 수 있다면 그러한 마음이 되어 있다면, 그는, 그리고 당신은, 정말 사랑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나무편지 진정한 승리 골프선수 아놀드 파머는 시합에서 질 때나 이길 때나 수많은 팬들로 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아놀드 파머를 친구이자 경쟁자로서 오랫동안 지켜본 잭 니클라우스는 그의 인기 비결이 궁금했다. 그래서 안부도 묻고 그 비결을 알 수 있을까 해서 아놀드 파머의 집을 방문했다. 거실에 들어선 잭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화려한 우승컵이 즐비한 자기의 거실과는 달리 낡고 오래된 우승컵 하나만이 쓸쓸히 놓여 있었던 것이다. "아니,그많은 우승컵은 어디 두고 이 컵 하나만 진열되어 있나?" "내가 가진 우승컵은 이게 전부라네." 잭은 아놀드가 자신을 놀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천재적인 골퍼로 이름을 날린 아놀드 퍼머가 아닌가. 어이없어 하는 친구에게 아놀드가 말했다. "이 우승컵은 내가 프로 선수가 되어 처음으로 수상한 것이네. 그 뒤에 받은 우승컵들은 의미가 없어 굳이 진열하지 않았지. 이 컵은 내 인생에 아주 특별할 뿐 아니라 언제아 내 마음을 다스리게 해 주는 글귀가 적혀 있어." 그는 자랑스러운 듯 낡은 우승컵을 잭에게 건네주었다. 우승컵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만약 당신이 패배했다고 생각한다면 패배한 것이다. 그러나 패배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패배하지 않은 것이다.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늘 승리할 수는 없다. 진정한 승리자는 자기가 할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아침편지 삶의 향기 당신의 삶이 단조롭고 건조한 이유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아주 가슴아픈 일로 인해 가슴이 시려오는 때도 있으며, 주변의 따뜻한 인정으로 인해 가슴이 훈훈해지는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게 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기쁘고, 살아 있기 때문에 절망스럽기도 하며, 살아 있기 때문에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의 섬세한 잎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삶이 단조롭고 건조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보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는 얼마나 살 만한 것인지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 - 이정하님의 글중에서 - 세상은 보기에 따라 아름답게 보인답니다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夙興夜寐(숙흥야매)하여 所思忠孝者(소사충효자)는 人不知(인부지)나 天必知之(천필지지)요 飽食煖衣(포식난의)하여 怡然自衛者(이연자위자)는 身雖安(신수안)이나 基如子孫(기여자손)에 何(하)오. 아침 일찍 일어나면서부터 밤에 잠잘 때까지 충효만을 생각하는 자를 사람들은 알지 못하나 하늘은 반드시 알 것이며,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옷을 입고 기꺼이 자기만을 위하는 자는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 자손들이 과연 어찌 될 것인가? One who thinks of nothing else but loyalty and filial piety from the time he awakes early in the morning to the time he sleeps at night may not be known to the persons, but certainly to heaven. One who does nothing but eat until he is full, wears warm clothes and is gladly enamoured of himself has a body that is content and comfortable, but what in the world will his grand-children become of? Will they be really content and comfortable? 《중용》에서 말하는 忠恕(충서)에 대해 주자가 설명하기를, ‘충’은 盡己之心(진기지심) 즉 자기의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요, ‘서’는 推己及人(추기급인) 즉 자신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실천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충은 마음(心)의 중심(中)으로 도(道)를 지키는 마음의 본연의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또한 《중용》에서 공자는 순 임금의 효를 칭송하며 말하기를, 덕으로 성인이 되고(德爲聖人) 높음으로 천자가 되시니(尊爲天子) 이보다 더 큰 효는 없다고 했다. 덕과 인격의 수양 그 자체가 바로 효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충과 효란 구체적인 실천 행위를 말함에 앞서 자기의 정성을 다하는 마음자세를 일컫는 말이다. 마땅히 지녀야 할 인간의 덕목인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백세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30 D A T E 2003.12.20 09:27 나무생각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言] 말(言)은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정다운 인사 한마디가 하루를 멋지게 열어주지요. 우리는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해야 합니다. 짧지만 이런 한마디 말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요.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 "기도해줄게." "넌 항상 믿음직해." "넌 잘 될 거야!" "네가 곁에 있어서 참 좋아."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험담을 하지 않고 상대의 장점을 들어내는 데 있다."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말은 그 사람의 삶을 말해주지요. 오늘 우리도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말을 해봅시다. 우리 곁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 때 우리는 더욱더 행복해진답니다. 나무편지 나에게 묻는다... 주문한 설렁탕이 사무실로 배달되자 사무실 사람들은 식사를 하려고 회의실로 모여들었다. 그때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김대리가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팔을 끌며 안으로 들어왔다. "왜 거기서 혼자 식사를 하세요? 우리도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같이 하시면 좋잖아요. 어서 이리 앉으세요." 김 대리는 도시락을 손에 들고 멋쩍어하는 아주머니를 기어코 자리에 앉혔다. "아니에요. 저는 그냥 나가서 혼자 먹는 게 편한데......" "아주머니, 저도 도시락 싸왔어요. 이거 보세요." 정이 많은 김 대리는 아주머니의 도시락을 뺏다시피 해서 탁자위에 올려 놓고는 자신의 도시락을 나란히 꺼내 놓았다. "아니, 왜 이 건물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식사할 곳 하나가 없어?" "그러게나 말이야." "글쎄, 날씨도 추운데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식사를 하시려 하잖아." 김 대리는 !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동료들에게 말했다. 멀찌감치 듣고만 있던 창수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의 표시를 했다. 아주머니가 싸온 반찬통에는 시들한 김치만 가득했다. 숫기가 없는 아주머니?자신이 싸온 초라한 반찬이 창피했는지 고개를 숙인 채 조심스럽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김 대리는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해준 김이며 장조림이며 명란젓을 몇 번이고 아주머니에게 권해드렸다. 그리고 자신은 아주머니가 싸온 시들한 김치만 먹었다. "김치가 참 맛있네요, 아주머니." 김 대리의 말에 아주머니는 소리 없이 미소만 지었다. 다른 동료들도 아주머니가 싸온 김치를 맛나게 먹었지만, 창수는 단 한 조각도 입에 넣지 않았다. 창수는 왠지 그 김치가 불결해 보였다. 워낙에 시들한 데다가 김치가 담겨 있던 통은 너무 낡아 군데군데 허옇게 벗겨져 있었고 붉은 물까지 들어 있었다. 밥을 다 먹고 나자 창수는 아주머니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출근할 때 아내가 보온병에 담아준 율무차를 아주머니에게 주었다. 종이컵에 따르면 두 잔이 나오지만 머그잔에 가득 따라 자신은 먹지 않고 아주머니에게만 주었다. 아주머니는 거듭 사양했지만 결국 창수의 성화에 못 이겨 율무차를 마셨다. 대신 창수는 자동판매기에서 커피 네 잔을 뽑아 동료들과 함께 마셨다. 아주머니는 그 자리가 어려웠는지 율무차를 마시는 내내 벽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맛있게 마셨어요. 근데 제가 다 마셔서 어떻게 하지요?" "아니에요." 아주머니는 창수가 준 율무차를 조금도 남김 없이 다 마시고는 진심으로 고맙다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머그잔을 씻어다 준다며 밖으로 나갔다. 그날, 7시 쯤 집으로 돌아온 창수를 보자마자 그의 아내가 대뜸 물었다. "아침에 가져간 율무차 드셨어요?" "그럼." "어쩌면 좋아요. 맛이 이상하지 않았어요?" "왜?" "아니 글쎄, 율무차에 설탕을 넣는다는 게 맛소금을 넣었지 뭐예요. 저녁을 하다 보니까 내가 설탕 통에 맛소금을 담아 놓았더라구요." 창수는 아내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청소부 아주머니가 싸온 김치를 그가 불결하다고 생각할 때, 아주머니는 소금이 들어있는 짜디짠 율무차를 마셨다. 조금도 남기지 않고 몇 번이고 맛있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그 날 밤 창수는 밤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의 이불 뒤척이는 소리만이 밤의 고요를 깰 뿐이었다. 연탄길중에서... 아침편지 기막힌 행복 떠나고 싶은데 이승과 저승 사이 한 발씩 걸치고 오락가락. 떠나고 싶은데, 내 발목 덥석 잡는 한 사람 대낮에도 덥석 내 꿈에 드나드는 아들아! 손목에 힘 빼지 마라 땀나도 절대 놓치지 마라. 발목 잡히고도 기막힌 이 행복. - 배찬희의 시산문집 <바로 나였음을>에 실린 시<핏줄>(전문)에서 - * 살다보면, 가끔씩 이승과 저승 사이 발목 하나씩 걸치고 오락가락하는 날 있지요. 바로 그 때, 이승의 발목 힘차게 잡아주는 손, 바로 핏줄이지요. 님들! 오늘도, 발목 잡히고도 기막힌 행복을 주는 핏줄 있어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나무서당 명심보감-존심편(存心篇) 爾謀不臧(이모부장)이면 悔之何及(회지하급)이요 爾見不長(이견부장)이면 敎之何益(교지하익)이리오. 利心專則背道(이심전즉배도)요 私意確則滅公(사의확즉멸공)이니라. 너희의 꾀함이 옳지 않으면 후회한들 어찌 거기에 미칠 수 있을 것이며, 너희의 소견이 뛰어나지 못하면 가르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오로지 자기 이익만을 위한다면 그것은 도리에 어긋날 것이고, 자기의 사익만을 위하는 마음이 굳어지면 공익을 위하는 마음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If what you want to do and your efforts are not just, how can your regrets be attributed to them and if your ideas are not outstanding, what is the use of giving good ideas to you? If all is done only to benefit yourself, that goes against reason and if your heart is firmly bent on only gaining your personal benefit the portion of the heart that lives for the public interest will disappear into oblivion. 《탈무드》에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어떤 사람을 현인이라 하는가? 모든 것에서 배우려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을 굳센 사람이고 하는가? 자기 자신을 억제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을 풍부한 사람이라고 하는가? 자기 소득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백네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21 D A T E 2003.12.22 09:16 나무생각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은 굳이 같이 있지 않아도 그냥, 좋은 사람 입니다 사는 곳이 너무나 달라서 같이 있지는 못해도 당신은 당신 동네에서,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서로가 미소를 짖는 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가끔 거리에서 만나는 그런 사람은 아무리 내게 함박웃음을 보여도 반가움보다는 어색함이 앞서는데 당신이 미소 짖는 상상을 하게되면 나도 모르게 수줍은 미소를 보이게 됩니다 너무나 힘이 들 때 내게 힘이 되어주는건 가까이 있는,너무나 큰 함박웃음을 짖는 그 사람이 아닌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곳에서 내게 미소지어주는 당신입니다 그럴수록, 힘이 들수록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당신입니다 살아가는게 상처와 상처끼리 만나서 그 상처를 부비며 살아가는 거겠지만 당신과 상처를 부빈다면 난 정말 행복 할것 같습니다 당신은, 좋은사람 입니다 당신은, 평생을 가지고 가고픈 좋은 미소를 가진 사람 입니다... 나무편지 살아있다는 것은 보고싶은 사람을 보고싶다 말하면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다는것을 나는 믿는다. 그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영원한것처럼 그립다는것 또한 변함없는 진실이다 같은 하늘아래 있다는것. 같은 시간을 살아간다는것. 우연이라도 만날수있고 그저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있고 그 사람도 같은공간에서 숨쉬고 있다는것. 그리운사람이 몹시 그리운날에는 허공을 향해 푸른미소를 날리며 네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고 내가 살아있음을 고마워한다. "그여름 정거장" 중에서 아침편지 건물 앞에 서서 당신은 말했습니다. 건물 앞에 서서 건물을 바라볼 때는 그 크기를 보기 전에 먼저 그것이 무엇을 위한 건물인가, 누구를 위한, 누구의 건물인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신영복의《더불어 숲》중에서 - * 사람을 바라볼 때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사람의 외모나 그 위에 걸친 외투를 보기 전에 그의 생각과 꿈은 무엇이며, 그것들이 누구를 위한, 그리고 어디를 향한 것인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성편(戒性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人性(인성)이 如水(여수)하여 水一傾則不可複(수일경즉불가복)이요 性一縱則不可反(성일종즉불가반)이니라. 制水者(제수자)는 必以堤防(필이제방)하고 制性者(제성자)는 必以禮法(필이예법)이니라.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 번 기울어 엎질러지면 다시 담을 수 없듯이 성품도 한 번 방종하면 바로 잡을 수 없다. 물을 다스리려면 반드시 둑을 쌓아야 하듯이 성품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법을 지켜야 한다. As water is spilled it cannot be again filled because man's personality is like water in itself, so once one's personality gets engaged in self- indulgence, it cannot be immediately set right. All in handling water, the dike must be squarely built, so in controlling one's personality, etiquette must be squarely adhered to.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다. 물이 끊임없이 흘러야 썩지 않듯이 사람의 마음도 갇히면 부패하고 만다. 그러나 흐르는 물도 탁하면 쓸모없는 법. 마음에 흘러드는 온갖 욕심과 허영을 늘 경계하고 비워내야 할 것이다. 《채근담》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물은 물결이 일지 않으면 스스로 고요하고, 거울은 흐리지 않으면 스스로 맑다. 마음도 이와 같아서 흐린 것을 버리면 맑음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요, 즐거움도 구태여 찾지 말 것이니 괴로움을 버리면 즐거움이 저절로 있을 것이다.” 나무자전거 타고 백다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27 D A T E 2003.12.23 09:11 나무생각 처음 가졌던 소중한 느낌들 우리가 무언가에 실증을 낸다는 것은 만족을 못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처음 가졌던 나름대로 소중한 느낌들을 쉽게 잊어가기 때문이죠. "내가 왜 이 물건을 사게 됐던가" "내가 왜 이 사람을 만나게 됐던가" "내가 왜 그런 다짐을 했던가" 하나 둘 곱씹어 생각하다 보면 그 처음의 좋은 느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은 변화합니다. 늘 같을 순 없죠. 악기와도 같아요. 그 변화의 현 위에서 각자의 상념을 연주할지라도 현을 이루는 악기자체에 소홀하면 좋은 음악을 연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변화를 꿈꾸지만 사소한 무관심,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에 이따금 불협화음을 연주하게 되지요. 현인들은 말합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까이 있다" 그런것 같아요. 행복은 결코 누군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지금 눈을 새롭게 뜨고 주위를 바라보세요. 늘 사용하는 구형 휴대폰, 어느새 손에 익은 볼펜 한자루, 잠들어 있는 가족들 그리고 나를 기억하는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 지금 사랑하는 사람. 먼저 소중한 느낌을 가지려 해 보세요. 먼저 그 마음을 되살리고 주위를 돌아보세요. 당신은 소중한데 그들은 그렇지 않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우리가 소중하게 떠올렸던 그 마음. 그들로 인해 잠시나마 가졌던 그 마음. 볼펜을 종이에 긁적이며 고르던 그 마음. 처음 휴대폰을 들구 만지작 거리던 그 마음. 그 마음을 가졌었던 때를 떠올리며 엷은 미소를 짓는 자신을 찾을줄 아는 멋진 우리의 모습을 스스로 선물해요.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요.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선물해요. "오늘 옷 잘 어울려요." 먼저 웃으며 인사해요. "좋은아침!" "너 참 예뻐." 나무편지 자연에서 마음 가다듬기 산에 있으면 마음이 상쾌해져 무엇을 대하든 아름다운 생각이 든다. 떠가는 구름과 노니는 학을 보노라면 세속을 뛰어넘는 생각이 일고, 계곡 물과 흐르는 샘물을 만나면 맑고 깨끗한 생각이 우러나며, 예스런 전나무와 서리찬 매화를 어루만지면 굳은 절개가 우뚝 서고, 물가 기러기와 사슴떼를 벗하면 부질없는 생각이 어느새 사라진다. 그러나 한번 속세에 빠져들면 속세에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몸은 그저 군더더기일 뿐. 홍자성 '채근담' 중에서 아침편지 부탁 "부탁하는 사람은 5분 동안 바보가 될 수도 있지만 부탁하지 않은 사람은 평생동안 바보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부탁하는 사람에게는 최소한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명심하라. 그러나 부탁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로빈 샤르마의 《내가 죽을 때 누가 울어줄까》중에서- * 사람은 때때로 부탁하며 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부탁하는 것은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며,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끈끈한 정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성편(戒性篇) 忍一時之賁(인일시지분)이면 免百日之憂(면백일지우)니라.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If an anger is held back one time, one hundred anxieties can be avoided for as long as one hundred days. 분노를 하되 올바르게 하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있다. “누구든지 분노할 수 있다. 그것은 매우 쉬운 일이다. 그러나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간에, 올바른 목적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분노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또한 쉬운 일도 아니다.” 나무자전거 타고 백여섯번째 N A M E 나무 F I L E H I T 44 D A T E 2003.12.24 09:01 나무생각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 우리가 삶에 지쳤을때 서로 마음 든든한 사람이 되고 때때로 힘겨운 인생의 무게로 속마음 마저 막막할때... 우리 서로 위안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자. 누군가 사랑에는 조건이 따른다지만 우리의 바램은 지극히 작은것이게 하고 그리하여 더 주고 덜 받음에 섭섭해 말며 문득 스치고 지나가는 먼 회상속에서도 우리 서로 기억마다 반가운 사람이 되자. 어쩌면 고단한 인생길 먼 길을 가다가 어느날 불현듯 지쳐 쓰러질것만 같은 시기에 우리 서로 마음 기댈수 있는 사람이 되고 혼자 견디기엔 한 슬픔이 너무 클때... 언제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자리에 오랜 약속으로 머물며 기다리며 더 없이 간절한 그리움으로 눈 시리도록 바라보고픈 사람 우리 서로 끝없이... 끝없이 기쁜 사람이 되자... 나무편지 크리스마스의 세가지 색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색깔은 하얀색, 빨간색, 녹색입니다. 하얀색은 순수와 순결을, 빨강색은 사랑과 희생을, 녹색은 희망과 영원한 생명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하얀색이랑 빨간색, 녹색이 많이 쓰이져... 어떤 분들은 하얀색인 눈을 상징하고 녹색이 트리를 상징한다구...하시는데, 저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Merry Christmas... 아침편지 행복한 크리스마스 구두쇠 스크루지는 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사람들이 부지런히 어디론가 오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고, 거지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일들이 그에게 기쁨을 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지금껏 하릴없이 거리를 거니는 일에서 이토록 큰 행복을 맛보리라고는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 중에서- * 평생을 자기 욕심에 갇혀서, 돈이 삶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했던 구두쇠 스크루지가 생전 처음 다른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행복해하는 장면입니다. 물질이 주는 행복만이 전부인, 마음이 가난했던 스크루지에게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도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나무서당 명심보감-계성편(戒性篇) 得忍且忍(득인차인)이요 得戒且戒(득계차계)하라. 不忍不戒(불인불계)면 小事成大(소사성대)리라. 가능하면 참고 또 참고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참지도 않고 경계도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될 것이다. When possible, hold back and back again and be careful and careful again. If one lets go instead of holding back and being cautious, small matters will become big ones. 우리 속담에 “참을 인(忍) 자 셋이면 살인을 면한다”는 말이 있다. 사실 참는다는 것은 참지 않는 것보다 훨씬 강한 힘을 요구한다. 진정한 강자는 참는 사람인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이렇게 말했다. “참을성이 적은 사람은 그만큼 인생에 약한 사람이다. 한 줄기 샘물이 굳은 땅의 틈바구니를 헤치고 솟아나오듯이 참고 견디는 힘은 언젠가 광명을 얻게 된다. 장애와 곤란은 새로운 힘의 근원이다. 오늘 한 가지 어려운 일을 참고 극복하였으면 그 순간부터 그는 강한 힘의 소유자인 것이다.” ਍